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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설악산행...소청까지

by 나그네김 2020. 2. 1.

2020.1.25


설악산행첫쨋날

소청까지 오르다...


글:  시골처녀

사진:나그네



겨울설악...

늘 설악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한여름 한가을에 닭똥 같은 땀방울을 떨구며 고행의 오르막 길을 오르며

보고있어도 그리운 설악이었다...


설악동에서 소청까지 장장 6시간이나 걸렸다..

희운각에서 소청까지 죽음의 구간을 오를땐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오드라..

남편은 15키로 난 11키로..

그래도 이곳에 서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정동진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양말을 히터에 말리면서 가고 있는데 뜬금없이 예고도 없이

멀리 설악대청이 보인다..



속도를 내고 싶었지만 100키로다..지켰다..

간판문구에는..

천천히 달리면

설악산 대청봉이

보입니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심장아 제발...


예상시간보다 3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마음이 급해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로막고 있었다..주차장 줄이 움직이질 않는다..

설날아침에 설악동 케이블카 탈려고 줄이 너무 길다..


비가 그쳤다..

베낭을 메니 그 묵직함에 기분이 묘하다..참으로 오랜만이다..

앞으로 9키로를 오른다고 생각하니 흐트려놓았던 마음을 단단히 다 잡고 출발한다..

이미 공룡능선에 하얀 설산을 보았기에 걸음이 바빠진다..













반달 가슴곰이 설악산을 지키고 있었다..




햇살이 나기 시작한다..

눈이 빨리 녹을까 노심초사하면서 걷는다..


부디 안전산행하게 해주시옵소서~~









울산바위가 빼곰나온다..

부디 안전산행하게 해 주시고요

내려와서 또 인사 올리겠습니다..


세존봉하늘이 맑고 푸르다..



설악산에 웬 비가....

오늘따라 이길이 호젓함을 느낀다..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와선대에 오니 잔설이 보인다..













비선대////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것 같다..

미끄럽다..



금강굴 스님은 저기장군봉서 내려왔을까....



가벼운 바람막이 잠바만 입고...

손에서 열이나고 땀이난다..






















저 안개구름이 밑에선 비로 뿌리고

포근한 날씨에 상고대로 변하질 못하니 몸만 적신다..









남편은 드디어 바람막이마저 벗어 버렸다..








이런풍경 볼때마다 힘든것이 사라진다..

역시 겨울설악이야~~~




겨울설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련폭포의 겨울모습...










양폭대피소에서 간식을 섭취한다..






천당폭포앞에서







겨울설악에

왠 계곡 물소리가 장마철보다 더 우렁차게 흘러내린다..

바위마다 나뭇가지 마다마다 습기머금은 눈꽃이 만발이지만

설악 미쳐 버린듯한~~~



아고~~대라










그래도 풍경은 보고 가야쥐~~

언젠가는 또 그리움으로 다가올 겨울설악

바라보고 있어도 그리운 설악이 될것같다..




희운각삼거리도착...


힘내라고 하트로 응원을 보내주는데 정작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ㅋ



희운각에서 20분간 휴식...


지금부터 소청까지 마의 구간...

그래서 뭘 먹지않고 오른다..

먹으면 더 힘들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더니 순간 공룡 신선대가 안개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동작 빠른사람은 볼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못볼것이고...

순간적으로 보였기에..




산속이 몽환적이다..

아무도 없는 산길이 약간은 스산하다..

내려오는 산객이 그리 반가울줄이야~~~



드디어 남편이 기다리고 있는 소청에 올라섰다..

첫장면이다..



소청에 서서...

한참을 기다린다..

칠형제봉을 볼수 있을까해서...


결국 열리니 아니하고 상고대만 이쁘게 피어난다..

기온이 갑자기 훅~ 떨어진다..

소청대피소로 내려가면서 그져 감탄만 한다..

































소청대피소에 도착하니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대피소 앞마당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봉정암 사리탑엔 불보살님들이 올라와 기도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금새 안개에 묻혀버린다..




소청대피소는 그야말로 호텔수준이었다..

지금껏 내가 자본대피소와는 완전 다른 구조였다..남녀구분없이 일행들과 함께 지낼수 있게 되어있고,

젖은 옷도 금방 마를정도의 난방시설..

취사장에서 어린4살남자아이를 발견한다..깜짝놀랬다..

어찌 올라왔냐고..아빠의 등에 유아용 캐리어가 보인다..

감동이다..

한계령에서 출발했다는 젊은부부가 아직도 아른거린다..

설악...

설연휴 동안 가장 따뜻했던 봄같은 날씨에

맨살에 걸친 옷만 남긴채 훌러덩~~

털고 털어도 두발짝만 걸으면 금새 다시 신발은 떡~~~

오르면서 정말 힘들었다..

또 다시 흩날리는 눈눈

낼은 과연 어떤 그림이 내 눈앞에 등장할지.....

누워 2분만에 골아떨어졌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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