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8
여수무슬목해변...향일암
토욜 가려고 했으나 비가 온탓에
담날 일요일에 떠난 여행겸 출사..
사진:나그네
글:시골처녀
새벽 두시반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달리니 정말이지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안개로 살살살 서행운전을 하면서 갔다.
""야~~오늘같은 날은 높은 산정에 있어야 되는데..""완전 구름바다를 볼수 있겠다는 마음에 노고단을 가자고 제안을 해보지만 운전사는
택도 없다는 표정이었다.고마 무슬목으로 가자""
짙은 안개로 뒤덮힌 도로위에 있는 차는 오로지 우리차 뿐이었다..기분이 이상했다..약간 무서움?을 느끼면서 휴게소에서 커피한잔으로 달랜다.
여수무슬목에 5시반 도착..
남편은 주섬주섬 가방챙겨서 나가고 난 차안에서 한숨더 잤다.
해가 뜰 즈음에 주섬주섬 챙길것이 없는 나는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화장하고 무슬목해변의 아침을 걸었다..
날씨는 나름 좋았으나 촬영이 썩 맘에 내키지 않은 남편의 얼굴표정이 담에 한번더 올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는 건 뭘까?!ㅋㅋ
여기까지 온김에 구례 산동마을이나 한번 가 보자는 남편의 제안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콜~
오동도를 가고 싶었지만 동백은 향일암에서 실컷 봤기에 패스하고
봄꽃야생화를 찾아 돌산을 한바꾸 돌다가 헛수고하고
구례산동으로....
무슬목해변은 일출과 일몰이 엄청 아름답다고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향일암 가는 길목이라 예전엔 여러번 다녔던 길이지만 여기가 무슬목이란것을 처음알았다는....
지형을 보면 아름다운 여인의 긴 목선같은 곳이다.
무실목,무슬목 등으로 불린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섬멸한 해가 무술년이어서전적을 기리고자 무술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왜군의 피로 붉게 물든 냇물이 피내로 되었다하여 피내나는 '무서운 목'이라는 뜻의 무술목이라고도 한다고 적혀 있었다..
새벽산책을 하면서 무술목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본다..
소나무와 몽돌 해안으로 이루어진 이곳..
예전에는 없던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문을 열지않은 해양수산과학관앞마당에 주차를 했다..
향일암오르는길...
남의 약점은 말하지도 말며 듣지도 말며 보지도 말아라....
해탈문....
살을 꼭 빼야지만 통과가 가능할것 같지만 막상 통과해보면 널널하다..ㅋㅋ
향일암의 동백나무숲은 유명하다..
거목들이 많아서인지 동백꽃도 너무 많이 피어있었다..
여수 남쪽끝자락에 자리잡은 향일암은 기암절벽에 세워져 있다..
새해첫날이면 일출보러 전국에서 몰려든다..
향일암은 낙산사홍련암, 남해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4대 관음기도처중 한곳이라
그래서 향일암관음전은 꼭 가봐야 한다..
관음전 가는길은 바위동굴을 지나야 하니 중간중간에 등불이 켜서 있다..
동굴을 벗어나서 고개를 쳐들면 관음전이 보인다.
아까 올라오는 입구부터 의아해했던궁금증이 풀렸다.
동백꽃은 저리도 많이 피어서 달려 있건만 바닥이 떨어진 동백꽃이 없어서 조금 이상햇는데
저렇게 보살님들이 빗질을 깔끔하게 하신다..
왜냐고 물었더니...""떨어진 꽃을 탐방객들이 본의아니게 밟고 다닌다고 한다..더 지저분해지니 밟히기전에 이렇게 비질을 한다고...
끝까지 한꽃도 남김없이 쓸어내는 보살님을 뒤로 몇백년된 동백나무배경으로 인증샷만...
소원지 너머로 남해바다의 풍경이 반짝반짝 일렁인다.
원효대사가 저 바위에 앉아 도를 닦았다는 좌선대
향일암에는 3가지 특색이 있다.
그 첫번째가 항일암 여러 곳곳에 있는 거북이 조각들이다.
향일암이 위치하고 있는 산의 이름이 금오산이라하여 쇠금 큰바다거북이오/자라오자를 사용해서 금빛의 큰거북이 하는 뜻이란다.
그래서인지 향일암 구석구석 수많은 거북이 조각들이 있다.
또 멀리서 보면 금오산이 목을 쭈~욱 뺀 거북이를 닮았다는 것이다..
그것을 보기위해 우린 금오산을 오를것이다.
한10분 올라왔을까////
마치 거북이가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이다..
ㅋㅋㅋ거북이 목에 우리차가 주차되어 있는것도 보이고...
요즘 코로나로 집구석에서 방콕만 하고 있다가 이렇게 나오니 날아갈것 같다..
남쪽바다 바람은 너무 부드러웠다..
향일암에서 20분정도 올라오면 이런 풍경 볼수 있는 전망대 끝////
내려갈땐 5분도 안걸리는느낌...
바위에 새겨진 문양이 거북이 등 처럼...
이곳 바위는 다 이랬다..
이 바위바로 밑에가 아까 가보았던 관음전이 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따듯해서인지 꽃이 유독 빨리 핀다..
동백꽃이 화려한 향일암을 떠나
산수유도 활짝 피었다는 산동마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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