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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구례산수유...반곡마을

by 나그네김 2020. 3. 14.


2020.3.8

사진:나그네

글:시골처녀


구례 산동산수유

향일암아침은 쌀쌀했으나 산수유마을에 도착하니 낮이라 기온이 많이 올랐다..

차창문을 양껏 열어재끼고 봄햇살과 쌀쌀하면서도 부드러운 봄바람을 제대로 맞는 기분이 참좋다.

새벽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했던 말이 생각나서 노고단엔 하얀상고대가 피어있겠다고...

그래서 그 상고대가 낮 까지 버텨주기만 바라면서 이곳으로 달려왔던 것이다.

햐~~만복대 상고대는 이미 사라지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없을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오고 있었다..

축제기간 22일까지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한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취소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산수유꽃을 즐길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한것 같았다..


관광객들 위해 편의시설 마련과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손소독과 체온체크 입구부터 수시로 하고 있었고 모든시설물에도 시간을 두고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었다..







오자마자 폭포사진을 찍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카친인 헤븐님이다..

반대편에서 우릴 봤던 모양이다..

나그네하면 흰색모자..어느새 나그네의 트레드마크가 되어버렸다..

여기서만나다뉘...

악수도 못하고 포옹은 더더욱 못하고..ㅋㅋ

SNS로 서로의 근황은 알고 있지만 필드에서 만나니 더욱더 반가웠다..

마음이 참으로 따뜻한 순천아줌마다.

헤븐님을 만나러 징검다리를 건너왔지만 어느새 또 저편에 서 있었다..

광양매화마을갔다가 여길 왔다고 한다..

매화마을에도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았다고 한다..

매화는 이미 너무 만개라 지는 분위기라고 전한다.

일행이 있어서 먼저 간다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꽃피면 산정에서 만나자고 했다..



지리산만복대에 눈이 내려 색다른 풍경을 볼수 있는 이곳은 항상 사람들로 뽁짝대는 곳이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있었다면 다소 밋밋한 사진을 살려 주겠는데 오늘은 흰구름마저 없다.









산수유마을은 척박한 땅에 농사짓기가 힘들어서 시작한 것이 효시가 되었지만 매년 봄의 전령사로 지리산의 상춘객을 모으고 있다..

올핸 유독 봄꽃들이 빠르다..매년 3월중순쯤이면 노란 산수유가 만발하는데 올핸 보름이나 일찍 만발하고 난리다..

백두대간 만복대의 물줄기 따라 피어나는 산수유..만복대설경과 함께 갖춘 여행이라면 최고의 풍경과 건강한휴식이 될수 있는 이곳..

띠엄띠엄 와보는 곳이지만 올때마다 참 좋다.


집에 갈려하니 흰구름이 출연했다..

조금만 더 찍고 가자""
















노고단하늘엔 흰구름이 모락모락 피어나니 발길이 자꾸 멈춘다.






돌담사이든 냇가든 어디든 장소를 가리지 암ㅎ고 비집고 나온 산수유가 마을을 온통 노린빛으로 물들여 놓고 있다..

노란 산수유에 폭 파묻혀 있다보면 마을 안에 있는 사람조차 노란 꽃이 된듯...

꽃과 어우러진 돌담길과 계곡물은 누구에게나 설렘을 안겨주기에 충분할만큼 서정적인 멋을 자아내는듯..




































팔이 짧아 슬픈 여인....ㅋ
















































흰구름이 있다고 동네 한바퀴 더 돌면서...



굽이굽이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여기저기 산수유로 도배된 마을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찬찬히 구경하는 것이다..

소박한 시골집 마당까지 파고든 산수유꽃을 슬며시 들여다 본다해도 뭐라고 하는사람이 없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했다..

이런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으니 아름다운 세상 구경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 가는게 나의 의무다..

산동계곡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실컷 느끼고 왔다..


한가롭게 거닐다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려오는 냇가 바위에 걸터앉아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듯

노란 꽃잎이 동동 떠다니는 개울물을 그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하루였다..


진주휴게소에서 또 동까스를 먹었다..

도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차안에서 우리나라 방역체계 보건체계 의료체계에대해서 누가 들어주지도 않는.. 둘이서 열띤 토론을 하면서

결과는...60초후에 공개됩니다''아니라

세계최고수준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아름다운 금수강산 우리나라 만만세~~~최고예요

읽어주신분만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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