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12
천성산자락 내원사-성불암계곡-짚북재-상리천-내원사로 원점회귀
산행친구:나무님 어린이집원장님 마누라와 나
산행거리:약 10키로
산행시간:놀멍시멍6시간 커피타임 한시간 합이 7시간
오늘 걸은코스
핑크길을 걸었다..
오늘은 나무님이 손님한분을 모셔왔다..
창원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는 원장님...
초보같지는 않아보였다..
주차장에서 내려 계곡을 보는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이 하나도 없었다..
가물어도 이렇게 가물었나 싶을 정도였다..
창창한 아침 햇살과 숲 그늘이 함께 공존한다..
입구부터가 많이 달라졌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없던 새길도 생겼고...
에어컨 바람보다 더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침부터 달리기를 한다..
차안에 두고온 점심도시락밥을 두고 왔단다..
그나마 다행이다..출발한지 얼마안되 기억을 해 내다니...
나는 거대한 숲으로 빨려드가는 느낌이다..
여름 숲이 한창 들끓고 있다..
새로생긴 산길이다..ㅋ
상불암계곡으로 가는길이 고속도로다..
지난 가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이렇게 산길지형도 바꿔놨다..
아름다운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인데...
물이 하나도 없다..
노인네 오줌빨보다 더 약하게 떨어지니..이게 원나참.
창원의 복지를 담당하는 두 여인이다..
한분은 미래의 희망이자 새싹들을 담당하는 어린이집 원장
한분은 노인의 심신을 건강 유지시키는데 앞장서시는.....
특이한 나무옆에 선 나무님....
특이한 나무옆에 까꿍하고 선 예랑님...
그냥 무덤덤한 포스로 섰다..
어린이집 원장님은 산속의 친구들을 이렇게 찍어서 원아들께 보여줄 생각에 목소리톤이 높아진다..
역쉬 직업은 못 속여요...ㅋ
웃는 모습도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럽게....
더더 천진 스럽게.....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실 인상이지요...
이 모든 숲의 기운이 내 안으로 스며들어 온다..
나는 맘껏 받아 들이면서 들숨날숨을 반복한다..
행복한 모습으로 올라오시는 원장쌤...
어린아이처럼 너무 조아하시네..
미리 자리잡고 서 계시는 나무님...
안찍을 수도 없고..ㅋㅋ
따라 서 보라고 주문하니 적극적으로 대해주신 원장쌤..
늦은아침인지 이름점심인지 잘 모르겠다..
너무 만찬스럽게 먹는다..
원장쌤 음식솜씨가 장인수준급이다..
특히 국물이 자작한 열무김치가 압권이었다..
마누라 묻는다.. 머머 넣었어요?
저 밥을 차안에 두고 왔으면 내 밥을 빼앗겼으리라....ㅋ
원아들 데리고 소풍나오듯 차려오셨다..
짚북재에서 긴 만찬시간을 보내고...
불어오는 바람에 한기를 느끼고
춥다고 빨리 자리를 옮기잔다..
헐~이게 말이되는 소리가..춥다뇨..
아~~잊지못할 짚북재바람
포스도 당당하게....
단체사진...
인적이 거의 없다...
숲 그늘이 술렁술렁인다..
와~~시원해서 미칠지경이다..
물이 말라버린 계곡좀 보소...
영자야숙자야말자야 하니 다들 돌아본다..
지난 태풍차바로 생채기난 나무들로 이렇게 다리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놓고...
나무향기가 너무 좋았다..
숲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는 길로 계속내려왔다..
여기서 한숨 자고 가고 싶을 정도로 숲 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감미로운 바람이 산들산들 하다..
계곡물 찾아 삼만리 해서 자리를 잡았다..
그래 뭐 바쁠거 있나??
한참 쉬었다 가자고..
어린이집 원장쌤...태어나서 이렇게 신나게 놀아본게 전무후무할 정도라면서
별천지를 경험한 산행이었다고 너무 행복해 하신다..
짙고 고운 빛깔이 최고조다..
나의 기분도 최고조다..
가을에 꼭 한번더 여기를 오자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서
난리부르스를 치고나니 배가 고프다..
남은 간식 탈탈 털어서 먹고
도촬....
실컷 물놀이하고 내려간다..
노전암앞에서...
원장님께 오늘 걸어온 길을 브리핑하시는 시골처녀님...
천성산공룡능선..
산행끝...
오늘의 감사함과 고마움을 표현 하시는 나무님...
계곡옆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향이 진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세상이야기를 이제야 맘껏 풀어 놓는다..
원장쌤은 원아들 자랑하기 바쁘고
난 그져 카페 여주인과 커피를 서빙하는 긴머리아가씨의 미모에 홀딱빠져버렸다..ㅋㅋ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따뜻한 커피와 수제쿠키를 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