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3
오대산 소금강을 탐하다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 비경의 연속이었다..
오대산청학동소금강계곡 단풍에 흠뻑 빠지고 왔다..
소금강관리사무소 무릉계(0.5키로)--금강사(1.9키로)-식당암(2키로)-구룡폭포(2.7키로)-만물상(3.8키로)-백운대(4.4키로)-
낙영폭포(7.3키로)-노인봉(9.6키로)-진고개(13.5키로)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오대산은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백두대간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오대산은 강릉시 평창군.홍천군에 걸쳐 있으며 최고봉인 비로봉은 해발 1563미터이다..
오대산은 소금강지구와 월정사지구로 구분되는데
올 여름휴가때 다녀온 월정사지구는 불교유적을 중심으로 한 문화자원의 보고로서 여성스러운 산세를 지닌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산세가 특징이며.
지금 여기 서 있는 소금강지구는 수많은 기암괴석과 폭포, 소와 담이 조화를 이루는 남성스러움과 화려함을 함께 갖춘곳이다"""...라고
관광안내서에 이렇게 적어놧더라...ㅋㅋ
""소금강은 그 빼어난 모습에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하여 소금강이란 이름이 붙여졋으며 황병산을 주봉으로
우측은 노인봉 좌측으로는 매봉이 자리한 소금강은 학이 날개를 편듯한 형상이라하여 청학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소금강에선 매년 10울 중 둘째주에 청학제가 열린다....라고 이역시 관광안내서에 이렇게 적혀있더라는..ㅋㅋㅋ
옛날 그옛날 아주 옛날에 이곳역시 와본곳이긴 하지만 그때그당시에는 여름휴가때 온지라 계곡물이 너무 불어 출입통제로 인하여
입구까지 딱 지금 서 있는 이곳까지만 와본 기억이 어슴프레하다..
저..소금강돌간판앞에 뻘쭘하게 서서 찍은 사진도 있다..88년도 8월3일
그때나 지금이나 비양은 다르지만 비가 온다..
벌써 턱이 아프다..
감탄하느라 하도 입을 벌리고 다녀서리.....
여러등산코스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등산로가 무릉계에서 진고개까지의 등산로다..
하지만 주 목적이 등산이 아니기에 진고개까지는 못갈것 같다..ㅋ
일단 갈때까지 가보는걸로 정하고...
금강사다..
일단 삼배를 올리고..
소금강우비남매다...ㅋㅋ
식당암이다..노천식당처럼 너른 반석이다..
1급수의 계곡물에 넓디넓은 바위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잃어버린 나라를 찾고자 군사를 훈련시키면서 밥을 지어 먹었다고 하고,
율곡 이이선생께서 이곳에서 공부를 하며 밥을 먹었다고도 하여 생긴 이름이란다..
사람들이 점점점점 몰리기 시작한다..
비가와도 좋다..는 사람들의 표정들에서 행복과 설렘이 엿보인다..
이 글씨는 율곡 이이선생이 썻다고 전해진다..
ㄱ그래서 똑띠보고 왔다..사진도 찍어오고
비가오니 뭔가 많이 복잡스럽다..
만물상이다..
비가오다 말다 그치다 안개가 끼였다 안끼였다..
그러니 비옷을 벗엇다 입엇다 우산을 썻다가 안썻다가
구룡폭포다...
소금강의 등산은 다른 산과는 달리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그 경치가 매우 수려하여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정도다..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를 그런 장관이 펼쳐져 준다..
산세가 그렇게 험하지가 않아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단위로도 많이들 올라오드라...
오르다가 힘이들면 다시 되돌아내려가도 그리 아쉽지가 않고
보통 여기구룡폭포까지만 왕복해도 좋다..
최고라고 온몸으로 표현하고있다..ㅋ
구룡폭포의 가을풍경이다..
계곡안에 아홉개의 폭포가 있고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하였다하여 구룡폭포라고 한단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가히 장관이다..
거기다가 오색무지개색으로 형형색색 등산복 입은 관광객들도 풍경에 한몫하는것 같다..
공원지킴이 산장에서 한참 쉬었다 간다..
사방팔방이 진경이다..
시간이 점점흐르니 산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사람이단풍인지 단풍이 단풍인지 구분이 어렵다..ㅋ
백운대까지만 가보기로 잠정 결정하고...
또다른 기법으로도 오대산소금강 가을을 표현해 보기도 하고..
일명 유화기법..ㅋ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바위위를 미끄러지듯 흐르기도 하고
작은 굴곡을 만나면 폭포가 되기도 하는 물결을 따라 오르면 '연화담'이 나온다..
옛날 관음사에 있던 스님들이 이곳에서 연꽃을 띄우며 놀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때 그시절 스님들도 이풍경에 아마도 뻑 갔을터...
이름 그대로 멋진 기암괴석이 만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햐여
만물상이라한다..
바위가 어찌나 크고 웅장하던지 앵글에 한방에 안 잡힌다..
일만이천봉 구비마다 우주의 섭리와 장엄함이 서려있다는 금강산을 그대로 빼 닮은 소금강....
경이로운 풍겅이 정말 금강산을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듯 아름답다..
금강산은 가보지 않아도 되겠네...ㅋ
만물상모습...
여기도 만물상
여기도 만물상
12시간을 소금강속에 머물렀다...
인연이라는 끈을 잡고
마음이라는 창을 열고
공감이라는 밥상앞에 앉아
너와 나를 바꾸는 시간..그것이 만남입니다..
동해에 와서 몇십년만에 만난 친구도
이틀동안 함께 동행해 주신 숲길님도
언제나 나의 옆자리를 책임지는 마누라도
또 이렇게 추억 한장 남깁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셔야 또 만나지요..그쵸
소금강을 빠져나와 부산으로 네비를 치고 오는데
고속도로를 진입을 할려고 진부로 가는 굽이굽이 뱀처럼 휘어져 있는 진고개를 넘어가는데
이런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도로 한켠에 일단 차를 세우고 구경감탄을 하는데 뒤따라 오던 차들도 우리뒤에 쪼로미 세워서 풍경에 감탄한다..
활엽수군락과 더불어 멋진 기암괴석들이 소금강계곡과 이어져 무릉도원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소금강분소에서 등산하면 이곳 진고개까지가 완전한 등산코스다..
여기서 들머리를 잡고 오르든지 날머리를 잡고 소금강에서 오르든지 각자가 알아서 할것이고...
와~~~근데 고개를 딱 올라서니 기온이 한겨울이다..
어줍짢은 눈빨도 날리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배고픈줄도 모리고
휴게소 귀티에서 하수구 물소리들어면서
오뎅탕끼리고 뜨끈한 생강차로 배안온도도 높이고
한숨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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