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9~30
합천전원주택에 사는 친구집에서 하룻밤보내고
다음날 가야산 소릿길홍류계곡을 걷다..
약속은 언제나 뜬금없이 이루어진다..
친구란 또 하나의 나 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마음을 열어주는 친구가 있는 것처럼 고마운 것은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친구가 있을 리 없지요
오랜 만남과 사귐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고
위로해 줄때 진정한 친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올 봄 자목련이 흐드러지게 필적에
김해에 아방궁텃밭을 가꾸며 살던 친구네집에서 이틀동안이나 질펀하게 논후 오늘 또 이렇게 모엿다..
부산에서 일찌감치 출발하여 합천8경중 황계폭포에 들렀다..
영남을 대효하는 명품 폭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고 해서 가 봤다..
수많은 시인 묵객이 황계폭포를 탐방하고 그 감동을 글로 남겨놓은
자연정..정자의 이름이 특이하여 한자를 살펴보니 '자주 빛 연기가 피어난다'는 뜻이다..
단풍이 내려앉은 가을의 모습을 염두에 둔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남 합천 출생인 남명조식 선생이 황계폭포를 유람하시고 지은 두개의 수중 하나를 새겨 놓은 시비도 있던데...
친구말로는 최근에 폭포 주변을 아담하게 정리하고 가꿔 놓았다고 한다..
올 여름 유난히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합천친구 부부는 이곳을 수시로 찾아서 한적하고 시원한 피서를 즐겼다고 했다..
황계폭포의 1단에 히당하는 밑에소 입니다..명주실 한 구러미가 다 들어가도 닿지않을 정도로 깊어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곳이라 수영금지구역이라고
큼직막하게 플랭카드가 나풀거리고 있더라는....
떨어진 낙엽을 날려보라했더만..저렇게 배꼽까지 보이면서 날릴줄이야~~ㅎㅎ
경남 합천군 용주면 에 위치한 황계폭포 다...
밑소에서 올라오면 2단 폭포가 나옵니다..
높은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큰 굉음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합니다..
류승용 수지 주연의 영화 '도리화가''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 최초의 여성 소리꾼 진채선(걸그룹 미쓰에이 수지)이 창을 연습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인데 영화는 그닥 인기가 없었다..ㅋ
여름엔 폭포마시지를 맞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법 하네요...
아프겠지만..시원하겠다는 생각
젤 위상단에서 폭포 감상할수 있게 나무테크를 만들어 놨네요...
합천 읍에서 승용차로 10분이면 올수 있고요
대중 교통편이 아주 적고 주차장도 따로 없습디다..
찾아가기에는 좀 불편합디다..
그래도 한번 구경할만 합디다..
하도 빨리 오라는 성화에 11시 반쯤에 도착합니다..
오자마자 옷벗고 팔걷어 붙히고 점심상 차립니다..
광주에서 출발하는 친구도 곧 도착할것이고..
이제 다 모엿으니
가마솥에 옻닭이 4마리 누워있습니다..
푹 고와서 궁물이 아주 끝내줍디다..
우정은 선물처럼 그냥 배달되지 않는다고 하지요..
우정이란 가만히 있어도 거져다주는 선물이 아니지요
30년 넘는 우정 잘 간직해야 겠지요...
광주친구와함께....
일년새 세간살이가 많이 불었습니다..
오메~~침 넘어갑니다..
이집 주인장은 옻닭이 전문입니다..
우리친구 대식이도 옻닭 전문인디..하면서 많이 먹었습니다..
다 같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말 그림이 제대로 나와서 기분 좋습니다..
그 인물을 알고자 하면 그가 사귀고 있는 친구들 보라는 말처럼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밥을 배가 터지도록 먹었으니 배를 꺼자야지요...
내가 가져간 기타로 어쭙잖은 실력으로 연주를 하는데....
자꾸 삑사리가 나옵니다...
기타에서 기타소리가 안나온다고
'좀 제대로 치바라고 친구들의 핀잔에도 즐겁습니다..
인물순서데로 서보라 했더만...
각자가 알아서 잘 섭니다..ㅋㅋㅋ
오랜만에 부군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들 한살차이 인지라 그냥 친구먹습니다..
55565758....
아 그러고보이 한사람이 빠졌군요..군부대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동네 저수지에 올라가 봅니다..
이번엔 성적순으로 서보라 했더니...
알아서 잘 섭니다..ㅋㅋㅋㅋ
단체사진도 추억이 되겠지요...
광주친구는 지금도 신혼처럼 삽니다..
애교가 어찌나 철철 하던지...ㅋㅋ
합천으로 귀농한지 어언 3년이 넘어갑니다..
이부부는 패스~~~~ㅋ
오늘하루만 자유부인이 된 이 모임의 회장님...
포스가 다르지요..ㅋㅋ
남편이 작전상 불참..
김해에서 전원별장짓고 텃밭일구는 친구....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져서 삽니다..
이번엔 남편들 인물순으로 서보라 했더만...
이래 섯습니다..ㅋㅋ
저녁은 의령 삼가 한우집에서 김해친구남편이 거나하게 통 크게 한턱 냅니다..
내 생전에 이렇게 맘 푹 놓고 한우고기 먹어보기는 처음입니다..ㅋㅋ
입안에서 살살 사르르르르 녹습디다..
여자들이 굽고 자르고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고생하는 남편들 한점이라도 더 맛나게 맥일라꼬 가위질이 바쁩니다..
한우 생고기의 맛은 구워내는 스피드라 합니다..
마침 큰 누님의 훈시를 듣는듯 분위기가 엄숙합니다만
불판위에 부어놓은 된장찌게가 언제 끓을까 쳐다보고 있는중...ㅋㅋ
즉 은행지점장님이신 맨왼쪽에 있는 친구남편이 30인분의 거금을 결재하셨습니다..
난 언제 이렇게 한턱 내보나'''하면서 맛나게 묵엇습니다.ㅋㅋㅋ
된장맛도 끝내줫습니다..
아~~또 생각납니다..
이렇게 거나하게 한턱 쏘고나서 일이있어서 부산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먼저 내려가는데
어찌나 아쉽든지요..
밤에 캠프파이어도 하는데 그냥 땡땡이 치라고 그렇게 붙잡앗거늘....
이미 술판은 벌어지고 있고...
캠파이어 준비작업으로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
다들..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며
감성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아~~~그립다..그옛날 놀던적이
노래부르고 춤추고 술마시고
한마디로 음주가무가 이밤을 아름답게 합니다..ㅋ
이 자리에 없는 한우사주고 먼저 간 친구를 봐서라도 너무 재미지게 놀지말자 고 약속했건만..
한번 시작하면 끝날줄을 모른다..
12시까지만 놀자..ㅋㅋㅋ
이쯤에서 동영상도 하나 올려 봅니다
다음날아침....
이런 모습으로 아침상을 차리는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찍는건 아마 몰랐지롱....
아침풍경에 다들 뻑 간다..
너무 아름다운 아침풍경이다..
아침식사후
커피마시는 사람.누워있는사람 화장하는사람...
그 장면을 사진으로 추억남기는 사람...
정말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거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저기 밑에서 운해가 밀려오네...
아침에 일어나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맨날 바라본다는 두사람...
정말 부럽구나..
복많은 과부는 앉아도 요강꼭지에 앉고 넘어져도 가지밭에 자빠진다카더만..
이 부부가 그렇다..여기와서 건강도 되찾고 행복도 찾고 원하는거 이루고
그야말로 불편함 없이 산다..
소릿길을 걸었다...
합천해인사 입구 식당촌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정말이지 이틀동안 너무 잘먹어서 살이 2키로 찐것 같습니다..
친구와 함께 1박2일 정말 즐겁게 지내다 왔습니다.
나이가 들면 또 필요한 것은 건강, 친구, 돈 ,일거리 등을 꼽는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 중에 흉금을 터 놓고 많은 시간을 보낼려면 아마도 이런 친구가 아니겠는가 하고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대접 정말 잘 받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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