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1
철쭉하면 바래봉이라....
언제부턴가 창원의 숲길님이 바래봉바래봉 노래를 부르면서 은근히 함께하자고 압력협박을 넣는다..
이제 철쭉도 얼쭈 마무리고..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에 마지막 철쭉을 보러 바래봉으로 향한다.
개인적으로 노가다를 며칠 했더니 퇴근하자마자 바로 잠자리에 든다..
그래도 산에 가자고 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조아조아
연예인 스켸줄 만큼이나 오월이 무척 복잡다양하고..딱히 하는거 없이 초비지한 달이다..
참고로 숲길님은 걸그룹 아이돌만큼이나 능가하는 스케쥴을 소화시키고 있는중이더라는 전설이....ㅋㅋ
월출산비박공연 다음날 하산해서 바로 형제봉비박공연 다음공연은 이틀쉬고 바래봉공연...
이러다 집에 소는 누가 키우능교?""
"산에서 공연할라꼬 소 다 팔았슴돠"이런저런 이야기로 어느듯 지루한 임도길이 끝나고
창원숲길님집앞에 밥 11시에 만나서 바래봉으로 간다..
운봉허브밸리용산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아무도 없다.
구름만 약간 살랑살랑거린다..
주차장에서 철쭉이 있는 팔랑치로 향하는데 정말이지 한치앞도 보이지 않게 안개비와 구름이 우릴 반겨주는데...
길은 철벅철벅거리지 비는 오지 해는커녕 옆사람도 구분이 잘 안될 정도니...
아예 그냥 정상가자고 한다..그래 그랍시다..
베낭안에 마침 3천원짜리 철쭉색 비옷이 2개 있다..
니항개 나항개 나눠 입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
철쭉이 한박째기 있는 곳에서
인생 뭐 있나...하는 폼으로 찍어도보고..
겨울이면 이곳은 사진사들의 놀이터인 이곳...
5월의 모습은 이렇구나...
오색찬란 형형색색 철쭉밭에서 비맞은 새앙쥐처럼....
환상적인 꽃길이더군요...
비에맞은 꽃은 그 색깔이 더욱더 진하고..
이곳또한 눈꽃이 환상적이지요..
5월의 모습은 이렇구나하고.....
두여자는 아예 갈 생각이 없습니다..
좋다고 좋다고 쓰잘떼기 없는 사진은 왜그리도 많이 찍는지...ㅋ
드디어 바래봉을 오릅니다..
자꾸 미끌립니다..
아이고...
이 안개가 언제 그치겠노?하면서 오르는데
갑자기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순식간에 일이 벌어집니다..
이렇게요...ㅋ
급당황한 세사람은 특히 숲길님과 나그네는
몸에 숨어있는 모든 대동맥이 날뛰기 시작했을겁니다..ㅋㅋ
헐레벌떡 두리번 거리면서 뛰어오르는 저 모습..
헐레벌떡 두리번 거리면서 뛰어오르는 저 모습..
뭐 부터 찍어야 할지 허둥댑니다..
아~~갑자기 이래 그치면 우야노..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기 시작합니다..
자자..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샷타누르고...
릴렉스릴렉스....
숲길님인지 안숲길님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동색의 커플잠바를 입고 앞에서 설쳐대니 누가누군지 알수가 없다 합니다..ㅋㅋ
순식간에 이렇게 또 닫혀버립니다..
삐쭉 내미는 저산이 어쩜 저리도 반가운지...
또 이렇게 순식간에 열리고...
오늘 여러모로 당황하게 만듭니다..ㅋ
저 아랫마을 운봉마을이 보이고....
같이 덩달아 이리뛰고 저리뛴 시골처녀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예전의 정상석이 아니고 새걸로 교체가 되어 있더군요..
정말이지 숨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환상적이지 말입니다..
새벽별 툭툭 털어서 새벽커피한잔 여유있게 마시면서 이렇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풀냄새가 너무나도 상큼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숲길님이..."나그네님 이번주 신불산공연 안가실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