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2
지리산 만복대일출산행..
올핸 유난히도 고산철쭉꽃이 화려하고 이쁘게 피었단다..
꽃들도 해걸이를 한단다..
만복대는 철쭉꽃이 바래봉처럼 일부러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완전 자연산그대로다..
덤성덤성피었지만 산등선으로 넘어가는 일명 나이야가라폭포처럼 넘어가는 운해는 가히 장관이다..
이런것들도 운이 좋아야 볼수있다..
일차만남의 장소는 인월읍사무소앞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챙겨서 출발한다..
저녁은 빵빵하게 묵고....
읍사무소에서 산죽님과 잉꼬님을 만나서 정령치로 향한다..
정령치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와 있다..
등산객은 아닐테고 진사님들의 차량이다..
어두운 주차장에서 군산에서 오신 산천어님을 만나서
새벽2시반쯤에 만복대로 오른다..
도착하니 새벽3시반쯤..
주위를 살피고 어디에 꽃이 많을까 찾기 시작한다..
보름달이 휘엉청...밝다
일단 자리를 잡고 짐을 풀고 포인트자리를 찾아서 서서히 준비를 한다..
별도 찍어보고..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만복대철쭉....
산죽님과 잉꼬님은 벌써 자리를 잡고...ㅋ
사진과는 전혀 무관한 마누라는 이렇게 쌩으로 비박을 한다..ㅋㅋ
심심한가 배가고픈가 자면서도 과자한봉지를 뜯어서 먹고 있다..
일욜이라 많은 진사님들이 온다..
지나가다 다들 한말씀들 하신다..ㅋㅋ
이게 진정 비박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드디어 여명이 터지기 시작한다..
어~~해가 올라온다,,,
해가뜨니 서로 좋은 자리 차지할려고 난리 부르습니다..
반야봉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나 하나 꽃피었다고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마라..
내가 꽃피고 니도 꽃피면
결국은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이글이 딱 만복대철쭉을 보고 한 말인것 같다..
지리 서부능선도 쫙 펼쳐져 있고요..
지리산 모든 능선들이 푸르른 잎들이 부풀어 오를때로 올라있습니다..
성삼재 노고단 방향이고요..
이쪽으로 꽃들이 너무 화려하게 피어있더군요..
저기가 포인트 인것 같군요..
진사님들 수십명이 오골오골 모여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서 활동하기 시작합니다..ㅋ
지금시각 새벽5시50분..
성삼재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종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저기~~~천왕봉이 보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너무 이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구름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서울의 잉꼬님의 저 열정은 어디서 나올까요!...
지리의 최고봉인 천왕봉을 넣어서 자꾸 찍어보랍니다..
굽이구비 누워있는 산그리메와 함께...
산천어님과 잉꼬님....
비박장소를 말끔히 청소하고 정리하고..
7~8년만에 이렇게 이쁘고 화려하게 피었다고 웅성웅성거립니다..
매년마다 이곳 만복대를오지만 지금껏 보지못했던 철쭉꽃이랍니다..
기념으로다가....
하늘에 구름이 너무 이뻐서리.....
오늘따라 반야봉이 더욱더 웅장하고 우람해 보입니다.
하늘과 구름과 꽃과 그리고 사람....
꽃과 구름...
구름과 사람...
구름과 진사님들....
구름과 만복대....
하산하면서 자꾸 만복대풍경에 이끌립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아침간식을 먹습니다..
구름이 점점점더 이쁘게 변합니다..
그래서 자꾸자꾸 멈춥니다..
만복대를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이번엔 진짜로 내려갑니다..
만복대정상엔 아직까지 사람들이 서성입니다..
여기서 꺼놨던 폰을 켠다..
오늘은 초등총동창회 체육대회 하는 날이다..
여기저기서 문자도 전화도 많이 와 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신이 대답했다..
돈 벌기 위해 건강 잃어 버리는것.
그리고는 건강 되찾기 위해 돈 잃는 것.
미래 염려 하느라 현재 놓쳐버리는것.
그리하여 현재도 미래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것..이란다..
돈벌기 위해 건강잃어 본적이 없고
건강 되찾기 위해 돈 잃어본적도 없고
미래 염려 하느라 현재 놓쳐 버리는 일은 더욱더 없는 그져 무대포로 닥치는 데로 살아가는 나다..
돈벌기 위해 건강한번 잃어 봤으면 좋겠다는 마누라는 워낙 용가리 통뼈라서..................
옛말에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면 누구나 될 수 있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노력하고 때를 잘 타고 태어나도
불가항력적인 섭리라는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을때 인생이 고통스럽다고 한다..
되돌릴수 없는 순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인생을 떳떳하게 후회 없는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난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
글타고 작은부자도 큰부자도 아니다..
정상주변이 연분홍빛이다..
반야봉도 점점 멀어져 가고...
초록빛이 너무 조아서...
우리 엄마 이모들이 좋아했던 꽃가라무늬벽지같아서....
40 몇년만에 만나는 동창을 만날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차가 막히면 어떡하지...
밥먹고 가자는 일행의 말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운봉읍 점빵에서 하드항개씩 먹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