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2 토
밀양 천황산 일출산행
천황산에도 봄이 왔다..
천고지가 넘는산은 이제사 봄기운다..
지난 가을과 여름 수많았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바로 이곳...천황산
구감사람과 그아들 대구의 서향님..각종야생화에 탐사하느라...그리고 창원에 나무님과 지난사월 봄에 이곳에서 서리꽃을 보며 감탄을 했던
아주 희안한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젖었던 곳이다..
빨간선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새복3시부터 걸어 5섯시에 천황산 도착
선정에서의 멋진 일출을 감사히 감상하고
다시 배내고개로 원점회귀산행이었습니다
배내고개-샘물상회-천황산-천황재-배내고개
15키로의 임도길...
함께한사람 : 대구의 블친 자연님과
천황산만디에서 전날 올라 박하신 블친 금샘님
글고 나그네부부
집에서 밤12시에 출발해서 대구의 자연님을 석남사에 새벽2시반에 만나기로 했다..
전날 금샘님은 비박하신다고 먼저 이곳에 와계시고
보름이 다 되어가는가 달이 밝았다..
배내고개에서 임도로 약 7키로를 걸어서 금샘님과 조우했다..
지금시각이 새벽5시쯤...
산그리메가 너무 좋다..
키작은 진달래가 우릴 반긴다..
바람도 시원하다..
동해바다가 붉다..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담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들...
참으로 부지런타..
밀양시는 현재 쓰이는 천황산을 원래 고유지명인 '재악산(載嶽山)'으로 빠꾼다고 한다..
천황산은 원래 500년 넘게 재악산으로 불렸지만 일제 강점기 때 식민화 정책으로 바뀐 명칭이란다..
그라믄 하루라도 빨리 바꿔야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한번 땡겨봤다..
천황산의 봄을 만끽하면서....
이곳에 오라고 안내해 주신 금샘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열심히 찍었다..
완벽하진 않아도 좋다..너무좋다..
금샌님의 아방궁이다...
금샘님은 전날 얼음골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을 올라 오셨단다..
이곳 천황산은 영남알프스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정상에 서면 일단..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의 거대한 산줄기와 사자평의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장관을 볼수있는 곳이다..
진짜 멋찐곳에 자리잡으셨다..
아흔 살 정도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예순 해를 살았으면
인생의 3분의2를 산거고
앞으로 이만큼의 몫이 딱 한 번 더 남는다..
앞으로 살면서 이런 멋진 풍경을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을까...
내가 60이라는게 아니고..
내빼고 두분..ㅋㅋㅋㅋ
나는 아직 서른이니까 그럼 난
앞으로 3분의2 가 남았나???ㅋㅋㅋㅋ
금샘님은 아직 청춘이시다..
고참인듯 고참아닌 고참같은 마누라...
내가 지시는 하지만 왠지 눈치가 보이는...머 그런느낌.
특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왠지 내가 먼저 사과해야하는 느낌.
사진 잘 찍는다고 아부도 해야 하는느낌...
와~~~~~잘찍네...
이런아부는 기본으로 해야 하루가 편한느낌...
고참과 사진찍을땐 항상 V를 해야 한다는거...
그래야 고참이 조아라 한다..
저 뒤에서는 두분이서 사진놀이에 한참 바쁩니다..
예순하고도 이제겨우 3살..한창이십니다..
열정 정말 부럽습니다..
나도 저 연세가 되면 저만한 열정이 남아있을까 의문입니다..
가을이면 억새가 춤을 멋지게 춥니다..
금샘님의 아방궁에서
따끈따끈한 어묵탕을 먹습니다..
국물이 국물이 뜨거워요...
먹거리가 엄청 나옵니다..
라면도 끓이고..
사진강의도 하시고..
앵초 군락지도 많았다..
캐블카 집도 보이고..
이곳에서 해운대 센텀도 보이고...
와~~대단합니다..
왼쪽 봉우리가 해운대 장산
오른쪽이 삼각봉이 계명봉..그위가 금정산
저멀리 동해진하쪽...
배 한척이 아스라히 보이고
케블카 장사가 그럭저럭 잘 되나 봅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밀양 송전탑들...
저 밑에 천황재에서 비박팀들이 제법 많군요...
천황산에 온산에 노랑 제비꽃이 지천에 쫙 깔려 있었다...
마누라 노랑 제비꽃에 넋이 나갔다..
오른쪽두분이 금샘님과 자연님
30대 같습니다..
뭐든 잘해보자는 파이팅...
아름다운 풍경 실컷보고 이제 내려갑니다..
참 멋있게 사시는 분입니다..
대구에서 오신다고 고생하신 자연님...
성품이 너무 고와 탈입니다..ㅋ
30대처럼 사시는 금샘님...
나이의 무게감은 어쩌면 저 베낭 무게만큼 하겠지요..
그러나 사회가 만들어 낸 이미지와
우리 스스로 품어 온 환상이 더해진 착각은 아닐까요..금샘님을 보면서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오면 항상 찍게되는 장소입니다..
사자가 누워있는 모습이라해서 사자봉이라 했다는데....
여름같이 더운날씨에 배내고개에서 자연님과 헤어지고
금샘님과 양산으로 오면서 맛난거 대접받고..
너무 잘 먹었습니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무슨 호르몬이 발생하고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할때는 꼭 웃어야 하고
유명한 심리학자의 이론도 알아야하고.....
이런 것들 말고...
그냥 행복해 지는거...
이런거를 하면된다..
자연스럽게 머릿속이 맑아지고
갔다오면 있었던 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