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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의 겨울

by 나그네김 2014. 2. 17.

 2014.2.16 일요일(엄청 화창하고 봄날처럼 따스함)

 

금욜까지 동해안지역과 영남일대가 눈보라가 몰아치더니

토욜부터 완전 봄날이었다..

강원도지역은 제설작업에 민관군이 총출동하고

산간지역주민들의 인명피해도 잇따르는 이싯점에

일욜 산에가자..진해처형이 카톡에서 마구 떠들어댄다...

그래가자..마누라가 걸려들었다..

 

 

 

            

 

오늘 걸었던 흔적

(스마트폰 gps트래킹앱 사용)

 

배내봉-간월산-신불산-신불재-백련골로 하산

12키로 7시간30분 산행

 

 

배내고개에서 출발

새해아침에도 많은 군사를 이끌고 왔던곳이다..

오늘도 똑같은 코스로 간다..

 

어제 토욜왔으면 완전 대박그림이 펼쳐졌을 것이다..쪼매 아쉽다..

눈이 어제토욜오후부터 녹고 있었다..

 

 

동해바다에서 해가 떠오른지 20분정도 지났다..

20분이 지난 해를 바라보면서 과일한쪼가리로 요기하고....

 

 

 

 

 

 

 

 

 

 

 

 

 

눈이 엄청 왔음을 알수있었다..

 

 

 

 

 

 

 

 

 

 

 

 

 

눈사람과 함께......

 

 

 

 

 

 

 

 

 

 

 

 

 

 

 

 

 

 

저 멀리 고헌산에도 하얗다...

언제한번 저 고헌산도 가봐야지 하면서 걷는다..

영남알프스의 막내라던데.....그래도 천고지가 넘는다..(1033미터)

 

 

바람한점없는 능선을 걸으니 땀이 억수로 난다..

완전 봄날이다..

 

 

 

 

 

 

 

 

 

 

 

 

 

장 쉬는 장소에서 발렌타인데이날에 딸들이 직접만든초코렛을 처형께 자랑도 하고

과일도 먹으면서 쉬어간다..

시선님 말마따다 간월산이 오면올수록 자꾸 멀어져 보인다는 말이  떠오른다..

처형말씀이.....마이 온것 같은데 와이리 멀리있노???정말 자꾸 멀어져가는것 같다..ㅋ

 

 

 

 

 

눈 무게에 못이겨 자꾸 축축처지는 가지를 털어주고 가잔다..

얼어붙어 잘 털어지지가 않더라...

 

오르막길이 힘이 들만도 할텐데 저래 웃음이 나오는 까닭은 먼고.......

아이젠도 없이 잘도 올라가는 처형이

아마도 다리에 힘을 주다보니 풍시마를 했을끼라...

마누라 표정을 보면 알수 있어...ㅋ

 

 

 

 

 

 

 

 

 

 

 

 

 

 

 

 

 

 

 

 

 

간월산정상이다..

바람맛이 너무 맛있다..

너무 좋다...

 

 

 

 

 

 

 

 

 

온천지가 하얗다...

영남알프스의 속살을 제대로 감상할수 있는 아주 기분좋은 산행이다..

 

 

 

 

 

 

 

 

 

 

 

 

 

 

 

 

 

 

 

 

 

 

 

 

 

천천히 겨울산을 음미하면서 기분좋은 산행을 한다...

이러다가 갑자기 봄이와서 매화가 피면 어떡하지....

 

 

 

 

 

 

 

 

 

 

 

 

 

 

 

 

 

간월산장(등억온천)에서 임도로 걸어오는 산객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간월재의 겨울풍경이 이국적이다..

 

간월재휴게소에서 계란과 초코파이 커피..간단하게 요기하고

 

눈이 너무 쌓여 출근도 못할뻔 했다는데 이렇게 빨리 녹을줄이야!!!!

겨울잠을 자는 산들이 이제는 기지개를 펴고 겨울잠에서 깨어나는듯한 느낌이었다..

 

 

 

 

비박을 한 산꾼들이 아침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요즘 부쩍 눈이 침침한 마누라 실컷 보고 오라고 했다..

눈이 정말 시원하다..

 

 

 

 

 

 

 

 

 

 

 

 

 

 

 

 

 

 

 

 

 

 

 

 

 

봄볕이 등짝을 내려쫀다..

아....잠이 쏟아진다..

5분정도 눈을 붙이고 가자는 마누라소원을 들어줬다..

 

 

 

 

 

 

 

 

 

 

마치 알프스를 등정한 사람들처럼.....

개폼똥폼 다 지기고 서있다..

 

 

 

 

 

 

 

 

 

 

 

 

 

새해첫날 구감님이 여기서 심오한 깨달음을 한 자리다..

처형이 묻는다..구감사람은 머 하는 분이냐고묻는다..

내가 아는데까지만 아주 짧게 이야기 해 준다..

 

신불산정상과 신불평원과 영축산이 한꺼번에 다 보이는 이곳에서

밥을 먹고 가잔다..

아이다..좀더 가서 바람도 없고 물도 있는 옴팍한 곳에서 묵자고 꼬셨다..

다행히 처형이 그래 그라자...급찬성을 했다..

 

 

 

 

 

 

 

 

 

신불산을 마지막으로 온지가 7년정도 되는 처형이

정상석을 보고 깜놀했다..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생각은 아마 같을 끼라...

김치는 가져왔겠지??

누가 가져와라 말은 안햇지만 동생은 언니한테 은근슬쩍 떠 넘기는 말투로 전하긴 했지만...

 

형부는 오늘 와 안따라왔노??

담주 밀양마라톤준비한다꼬 오늘 훈련갔다..

김치 가져왔나""서로 묻지를 못한다..

 

 

 

 

신불공룡이 위엄을 자랑한다..

 

얼어있는 바위눈길이 아주 위험해 보이지만 산객들이 많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탁트인 풍경에 온몸이 반응을 보인다..

 

 

 

 

 

 

 

 

 

 

 

 

 

 

밥을 먹으러 내려간다..

 

 

 

 

 

 

 

 

 

아.......언니가 김치를 가져왔구나...

이처럼 세상은 다 내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이 다 내뜻대로 되도 안되는것이 세상일이다...내 뜻대로 된다면 무슨재미로

 

 

 

 

 

 

 

 

 

 

 

 

여기서 어디로 갈까 3분간 고민 하다가 ..영축산으로 해서 함박등을 지나 청수우골로 가자니

거리가 부담스러웠다..그래서 고마

새해첫날 많은 군사를 이끌고 왔던 그 코스그대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

백년골로 내려선다..

 

 

 

 

여기서  푸대자루만 있으면 눈썰매장 처럼 타고 놀았을 텐데...

 

 

겨울내내 잔뜩 움추려 있는 저 겨울나무도 봄이 코앞에 왔다는 것을 느낄것이다..

 봄봄..소리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다..

 

저 멀리 앞서가는 언니를 불러세운다..

몸매도 안좋은기 앞서 간다고...

나란히 가잔다..ㅎ

 

내보기엔 그몸매가 그몸매그만...

그나저나 봄이 오면 큰일이다..옷차림이 자꾸 얇아 질낀데

나란히걷는다..

 

처형은 뭘저래 치다보는지..시선님도 이장소에서 꼭같이 치다보더만..머가보이길래...

담에 가면 나도 꼭 한번 치다봐아겠다..

 

아까 점심때 먹었던 김치가 어찌나 감칠맛이 나고 시원하던지 처형집들러 김치한통을 얻어간다..

마라톤연습훈련갔던 행님도 우짠일로 집에 계시고해서 단체로 회식을 하러 갔다..

소고기샤브로 거나하게 얻어묵고 .....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을 느낀 하루였고 또한 봄이 오고 있음을 분명 느낄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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