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12-14
설악산 이박삼일
백담사-수렴동계곡-봉정암-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낙산사-홍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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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키로 16시간걸었던 산길
일박이일로 산행한 8월 여름날의 공룡능선
2012년 10월 가을에 걸은길과 똑같음
뭔가를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라고 했던가!!
무다이 봉정암 가잔다.
위장병엔 봉정암 약수물이 최고란다..
요즘 위장병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봉정암으로 인도를 하시는 마누라가 2박3일 계획에도 없던 봉정암코스를 예약을 한다..그것도 하루전날
이참에 여름의 공룡능선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던 차에 아싸리~~~~
먹는거 자는거는 절에서 해결을 다 하니 챙길짐이 없다..그래서 좋다.
새벽5시반에 부산역을 출발해서 백담사도착한 시간이 11시쯤..
전신에 굼뜨는 아줌마보살 할매보살이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백담사에서 점심공양하고..
영시암지나 오세암 건너뛰고 봉정암으로 바로 간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10.3키로의 결코 짧지않은 오르막길이지만
고행의 길이라 생각하면 어렵지 않고...
여기오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길은 완전 친구인 구감길이다..
영시암까지 완전 평길이다..
걷기에 너무 편하고 좋다..
전전날 비가 많이 온 탓에 계곡의 물은 무서울만큼 힘차고 넘쳐난다..
물칼라가 완전 옥색이다..
영시암의 텃밭에 풍년이 주렁주렁하다..
여기서 10분간 쉬어간다..
항상 오세암은 건너뛰고 가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음엔 꼭 오세암을 한번 가보리라...
공룡을 탈려면 오세암은 시간상 그냥 패스해야 된다..
수렴동대피소다...
폭우로 계곡이 많이 파괴가 되었다..
일렬로 선 나무들이 전부 단풍나무들이다..
가을을 상상하면서 오른다..
너무 더운데 시원하다..
만수담폭포다...
오르는 내내 물소리에 귀가 멍 하다..
2년전 이곳에서 한참을 쉬었던 장소다..
1분을 못담근다..손이 너무 시리다..
저 흐르는 물처럼..
엮어지고 풀어지고...Let it be~~ 모든것 순리에 맡기라..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했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한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흐르는 물처럼 그냥...........
구곡담폭포다...
지난 가을엔 수량이 없어 조금 아쉬웠는데
지금은 너무 많아 탈이다.
수렴동계곡을 오르면 너무 시원해서 좋다..
용아장성의 호위를 받으며 오르니 또한 좋고....
웅장하고 위용넘치는 용아능을 바라보면서...
잠시쉰다..
용아장성의 가을은 이랬다 ▼
가을이면 이곳은 거의 죽음이다...
풍경에 취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곳이다..
2012.10월사진을 보면..▼
쌍용푹포다..
넋을 잃고 바라본다..
가을엔 물이 없구나....ㅠ
지금까진 잘 왔다..
그닥 힘들지 않고..
마의 500미터 깔딱고개다...
한걸음 올리기가 너무 힘들다..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기다린다..
위장에 탈이 나서 마누라는 자꾸 소식하라고 잔소릴한다..
배가 고파 디 지겟구만..
근데 신기하게도 위장이 아프지가 않다..
오늘은 왠지 미역국에 표고버섯들이 둥둥 떠다닌다..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어라 잘익은 김치도 주네..
세그럭 뭇다..
가을이면 봉정암 마당이 그야말로 야단법석인데
오늘따라 한산하다..
보살님들만 가득하다..
오늘은 편한하게 자겟다..
빨리 먹고 관음상바위가 보이는 곳으로 쌔가빠지게 올랐다..
먹고 바로 등산하니 배도 아프고 숨이 목까지 차드라..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고 했던가!!맞다
내가 지금 그짝이다..
용아장성의 위엄앞에 일몰이 쫄았다..
티미하다..
내일 갈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저 멀리 울산바위가 아스라히 보이고
하이튼...
대한민국 아줌마덜 대단하다..
얼마전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5층 사리탑이다..
내일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걱정이다..
봉정암 약수물을 마셨더니 잠이 오질 않는다..
군불을 때워준다..난 더버 죽을뻔 했다..
이곳은 여름이라도 해만 넘어가면 춥다..
낼새벽2시30분에 마당에서 만나기로 마누라와 약속하고 각자 헤어진다..
2시에 일어나 마누란 대웅전에서 기도하고 있더라..
나도 삼배는 하고 가야지 하면서
그시간에 미역국에 밥말아묵고 머리에 불달고 살째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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