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홍련암

 2014.8.14

 

강원도 낙산사홍련암...

 

무릎은 무릎이고 이제는 발바닥이 아파 도저히 걸을수가 없다..

2년전 갔던 낙산사를 다시한번더 가보기로 한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

에이~~~낙산일출은 꽝이로구나..

민박집 아저씨가 우릴 기억하신다..성수기지만 날씨가 엉망이라 손님이 없는탓에 민박비 50%싸게 해준다..

그옆 식당아주머니도 우릴 기억하신다.. 덤으로 주는반찬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너무 많이 잤나?..새벽에 일어나서 보니 다행이 비는 없다..

새벽4시에 일어나 일출보러 나선다..

 

새벽 5시...

헉 매표소 불이 켜졌다..벌써 나와서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미리나와 입장료를 징수한다..

기분 완전 개엉망이다..전에는 공짜로 입장했는디...

옥신각신 하는나를 마누라는 좋은데 왔는데 그낭 보시한다 생각하란다..

안내문을 보니 근무시간이 해뜨기전 한시간전부터라고 적혀있드라..이런 젠장

그니까 저 아저씨는 근무시간을 지킨거다..

 

우리보다 더 성실한 관광객들이 벌써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의상대...

 

벼랑끝 홍련암에는 불빛이 훤하다..

철야기도 하는 불자들이 몇몇 있었다..

 

바닷가 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는 홍련암...

 

 

 

새벽기도...

 

 

 

 

 

 

 

 

 

 

 

 

 

2년전 거미줄 제거 청소 해줬다고 고마워 하신 ..그 보살님을 오늘또 만났다..

해뜨는 위치를 물어보니"" 저쭈게서 뜨제.. ""

여름인데 위치가 아직저깁니까?""

"하이고 이사람아~여름은 무신여름이고..여름지난지가 언젠데>>>"음력 오누월이 지난지가 언젠데.여름을 찾노?

백중지나면 여기는 가을이다..헐!

 

그나저나 일출풍경은 없다..

 

 

 

 

 

 

 

 

 

의상대...주변에 노송들이 호위하고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고

떠오르는 일출 경관으로 유명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

막혀있는 속이 탁 트이는 풍경이다..

 

 

 

 

 

스님들의 대화가 궁금하다...

 

올때마다 기와불사..

 

 

양양의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은

다 잘 아시겟지만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에 소개된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동해 일출경이 최고로 유명하다..

 

 

 

 

 

 

 

 

 

 

 

 

 

 

 

 

 

2005년 화마가 삼켜버린 아픔을 간직한 낙산사...

이제는 많이 치유가 된것 같다..많이 변했다..

 

 

 

 

 

 

동해바다를 굽어보며 서 있는 해수관음상의 자비를 느끼러 올라간다..

이절의 특징은 절 전체를 바다의 꽃인 해당화로 꾸며놨더라..

그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고운자태를 뽑내는 해당화...

 

해수관음상을 아래법당에서 보면 이런모습이다..

 

관음전 내부에 뒷쪽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해수관음상을 볼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 놨다.

 

천천히 낙산사를 돌아보려면 두어시간은  걸린다..

천천히 하나하나 마음속에 새기며 돌아보고 싶지만

이놈의 발바닥이 너무 아파 걷기조차 힘들어서 빨리 나와뿟다..

 

 

 

 

 

 

 

 

 

 

 

 

마지막으로 짙은 구름사이로 희미한 빛내림선물이다..

 

우리의 마음은 수 천개의 채널이 있는 텔레비젼과 같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하는 채널대로 우리의 마음이 존재하게된다..

분노를 일으키면 자신이 분노가 되고.

이해를 틀면 이해 사랑을 틀면 사랑 배려를 틀면 배려 용서를 틀면 용서가 된다..

평화와 기쁨을 틀면 평화와기쁨이 되고...

이 모든것들이 내 마음에 있다는 말이다..

고개를 틀면 지옥도 극락으로 바뀐다고 한다..

거금을 주고 기분이 개엉망이었던 것이 이글귀를 보고 반성한다..

옆에 보고있던 마누라 이제사 사람됏다고 머리 쓰담쓰담..궁디 토닥토닥

칭찬받았다..절에 델꼬다닌 보람이 있다나 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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