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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남덕유산일출산행

by 나그네김 2014. 9. 2.

 

 2014.8.31

 

산친카페의 남덕유산 일출출사 산행에 적극 따라나선다

지난번 남덕유산행엔 혼자 따라나섰었는데

내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 마눌님이라 한번도 못가본 남덕유산을 꼭보여주고 싶어 반강제구인해서 함께 갔다..

끝까지 안따라갈라 하는 마누라..이번산행은 준비할것이 없다 하니까 못이기는척 하면서 따라나서드라..

김밥5줄사고 커피가져가고..끝

 

30일밤늦게 23시 서상ic에서 카페지인들을 만나 어둠속의 포옹확인후..

시골처녀님의 미쿡식 인사법에 아마추어같이 당황하는 산죽님 산과나님...

12시쯤 남덕유교육원으로해서 서봉으로 올랐다

함께한 인원은 육명이다

 

 

 

이렇게 멋있는 남덕유산정에서의 일출이 기다린다면 그누가 안가겠는가?

정말 꿈속에서 거닐다 비몽사몽 헤메이다

멋진 추억만 한소쿠리 담아왔다

 

교육원을 통과할때 고양이 걸음으로 샤샤샤...

서봉으로 오르는 내내 이런저런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실없은 소리도 하면서 오른다..

대장이신 산죽님은 평소에 과묵하시고 말이 없는 편이다..

근데 오늘만큼은 일년치 하실말을 오늘 다 하는것 같다고 뒤에 따라 오는 잉꼬님이 놀려댄다..

아부지가 말농장을 하셔서 말이 많다고 나그네의 그 한마디에 칠흑같은 산속에서 박장대소를 한다..

자고있던 산짐승들이 깜짝놀랬을거다..

 

후미를 책임지는 산과나님이 길이 이래 편하고 좋으니께 말이 나오고 웃음이 나오제""하시더니

조금만 오름길이 나오니 씩씩거리며 오른다고 모두들 말한마디 안하더라..ㅎㅎ

 

 

 

 

 

 

 

너무 빨리 올라왔나?해뜰라면 아직 2시간이나 더 있어야...

그동안 별돌리기놀이도 함 해보고...

예상대로 운해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일출을 기다리며 여명을 찍어대는 회원님들...

 

저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가야산 주위로 일렁이는 운해를 본다..

흐미~~~~~

 

 

마치 빨간페인트를 통째로 확 뿌려놓은듯한.....

숨이 턱 멎는다..

 

당황하지 말아야 해..당황하지 말아야해...

 

 

 

 

 

 

 

온 사방팔방에서 운해가 밀려오고

해는 떠오르지요..

이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당당하게 이 풍경을 즐겨야 해..그래야 돼

 

그래해도 여기저기 뭘 담을까 허둥대고 후다닥 걸음이 바빠지고...

 

 

 

 

 

구절초 쑥부쟁이가 드디어 햇살을 받는다..

이뿌다..

 

세상이 개지랄같다가도..언제나 변함없이 한결같이 대해주는 자연이 있고

이 자연을 함께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행복하다....

 

 

가야산과 수많은 산군들...

 

 

 

 

 

 

 

 

밥을 잘 챙겨주는 사람이다..

 

이런경험도 처음일 거다..

새벽일출을 볼려면 겨울 파카 다운잠바는 필수라는걸....

추워얼어 죽는줄 알았다..

 

 

 

 

 

챙겨주는밥을 잘 먹는 사람이다...

가난한 삶일지언정 사랑이 부자인 사람....

 

아직도 당황하여 이리저리 쫒아댕기는 회원님들....ㅎ

사방팔방에서 밀려오는 운해에 어짤줄을 모른다..

 

 

 

 

 

꺼~~~억

으매...숨 넘어갈 풍경이다..

지리산 주능이 쫘~~악 펼쳐지고

 

 

 

 

 

자신의 컴플렉스와 뒤틀린 생각을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탁트인 호연지기와 유머감이다..

그것이 인격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영광을 줄 것이다..

교회를 갈 게 아니다..

절엘 갈 게 아니다..

이런데 오는거다...ㅋㅋ

나의 호연지기를 위하여....

저 섹쉬한 포즈는 뭐징~~~

난리가 났다...ㅋㅋ

 

 

 

 

 

 

 

 

 

 

 

따라오길 정말정말 잘했다고...

입이 닳도록 말한다..

 

이런풍경에 너무 당황해서 모자도 디비쓴 마누라..

내가 당황해야 할 판에..

 

 

 

 

 

 

 

 

남덕유의 서봉에는 이시기에 피는 각종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산객들을 유혹한다..

 

 

 

 

 

 

오늘 지리산에 있었던 사람들도 이런 풍경을 봤을 것이다..

 

완전 구름바다다..

 

 

 

 

 

 

 

 

 

 

 

내가 살아보니

사람들은 그닥 남의 삶에 관심이 없더라..

그래서 남을 쳐다 볼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는 거다..

사람들은 그닥 내 삶에 관심이 없더라는 거다..

여기 와야만 보여지는 저런 풍경을 보는나는...

그래서 이순간 제일행복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그닥 내가 행복한 사람인지 관심도 없다..

할미봉으로 술렁술렁 넘어가는 운해가 장관이다..

 

향적봉에서 보인다는 마이산암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처음엔 마이산암봉인줄 몰랐다는....ㅋ

 

 

 

 

 

얼쭈 운해가 사라지고난후 그제사 아침요기를 한다..

대장님은 밥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아직도 꿈속같은  풍경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다..ㅋㅋ

 

 

덕유산 삿갓재 배경이로.,,

 

서봉이다...

 

여기서 A팀 막강체력팀..나그네부부, 산과나(남덕유산정상-영각사)

B팀은삐리삐리 비실거리는팀..산죽,잉꼬.여우사이(새벽에 왔던길 그대로 하산)

 

 

 

초장부터 빳빳하게 90도로 선 공포의 철계단을 내려선다...

 

 

 

 

 

 

 

향적봉과 남덕유정상 갈림길이다..

 

삿갓재방향에서 남여2명이 올라선다..

순간 어디서 많이 뵌 분인데 서로 긴가민가 맞나 안맞나 3초간 멀뚱멀뚤 쳐다만 보고 있는데

먼저 말을 걸어오는 여성분이 있었다..

""혹시...청산님 블방에서 본@#$%^&*(%~~~~

""아~~~산구화님이시구나..맞죠?

어째 이런일이...

여기서 만날거라곤 꿈에서도 상상을 못했는데..

먼저 알아봐 주신 산구화님.....고마웠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일락님보면 아마 깜놀할꺼다..ㅎㅎ

먼저 인증샷하고.....

 

 

 

 

 

 

 

 

 

 

 

 

 

 

 

청산님과 갑장이라시는데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같으시다..

전날 곤돌라 타고 삿갓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에 우리같이 장엄한 운해를 한참동안 바라보면서

삿갓재능선을 타고 서봉을지나 육십령으로 하산하실거란다..

 

한때는 지리산을 누비고 다녀셨던 관록으로 여성혼자서 이렇게 산행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다..

블친님들의 블방에서 많이 봐온 터라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안만나던 동창을 만난것처럼...... 

 

 

 

 

 

 

지리주능을 배경으로.....

 

친화력이 대단하신분답게...

포즈도 잘 취해 주시드라...ㅎ

 

아쉽지만 이곳에서 헤어지고...

 

 

 

 

 

 

 

 

 

 

 

 

위험한 바위틈에서 피어나는 쑥부쟁이가 너무 이뻐서.....

 

 

 

 

 

 

 

 

 

 

 

 

 

 

 

 

 

 

 

 

뱀같이 구불구불한 계단구간을 지나는데

바위사이로 피어있는 구절초가 자꾸 눈에 걸린다고 산과나님이 카메라를 꺼내신다..

 

 

 

 

 

 

 

 

 

 

 

 

 

 

 

 

 

 

 

 

 

 

 

덕유교육원-서봉-남덕유산-영각사

10여키로를 12시간만에 돌아왔다

산에 도 닦으러 간듯....ㅎ

 

 

삐리삐리한 B팀 데리고 하산하신 산죽대장님.배 고파 죽겠다고 함양맛집을 검색하란다..

티비에도 나왔다는데 정확한이름은 몰겠고  @#$달이라고 하시는데

여우님 검색결과 나무달쉼터란다..

그 연세에 한글자 기억해 내는것도 대단하다면서..

탁월한 코스를 선택해 주신 산죽님과 산과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모두가 베풀고 위하며 산다면

어찌 행복하지 아니하겠는가...

잠 한숨못자고 오고가며 운전해준 여우사이님...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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