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그네의 사진일상

전원주택에서 살고파...

by 나그네김 2014. 8. 10.

 2014.8.8~9

한달 전부터 위장이 탈이나서 병원을 들락날락 한다..식도염이 심하단다..

덕분에 수면 내시경을 두번이나 해보고 출세했다..

삼복염천에 뜨거운 불옆에서 야채죽을 끼리는 마누라..정성이 들어가서 인지 죽맛이 죽맛이드라

 

갑자기 전화한통이 온다..

얼마전 북구 화명동에서 살던 마누라 친구가 5개년계획 전원주택에서 살기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었단다..

얼떨결에 마누라친구모임에 따라가게 되었다..

이 모임으로 말할것 같으면....중딩시절부터 쭉 같은 학교출신들이다..

한마디로 백장미파다..

여고를 졸업하고 바로 모임을 결성했으니 얼쭈 30년이 넘었다..

 

 

우선 집만 완성이 되었다..

주변은 아직 공사중이다..

이집 주인장은 고기 굽는다고 정신이 없는데 우리는 이렇게 신나게 놀고 있다..ㅎ

 

친구집에 가다가 합천 삼가면에 3.1만세운동 기녑탑이 있어

잠시 내려 구경하고 추억을 만든다..

난 찍사로 따라간듯..ㅎ

 

 

 

 

 

 

다들 젊어보인다 하지만 중년의 티는 가시질 않네 ㅋ

 

 

 

 

드디어 도착했다..

누구나 꿈꾸던 저푸른 초원위의 하얀집

공기부터가 달랐다..

 

 

 

 

 

살림집이 아니라 완전 팬션집같았다..

세간살이가 정리가 안되있다..이사온지 얼마안되어

승질도 급하지 좀 정리가 되고나면 구경오지...애미나이들 머가 그리도 급한지........

녀자들은 오자마자 집 구경하기 바쁘고...

 

 

 

 

 

 

 

 

 

 

 

애들 어렸을때 부부동반 가족끼리 놀러도 많이 댕겼다..

저 벽에 걸린 20년도 넘은 이집 가족사진도 내가 찍어 액자만들어 선물해 준것이다 지금까지도 좋아라하네 ㅋ

지금보니 완전 작품이다..ㅋ

이집벽에 군데군데 걸린 나의 작품사진들....기쁘다.

 

우리는 이집을 쌍둥이 집이라 부른다..

애가 쌍둥이다..

 

완전 통나무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나무에서 꽃이 피네...혹시 우담바라????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금욜오후라 이집 안주인은 아직 근무중...

안주인없는 주방을 마누라친구들이 다 점령해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7시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퇴근하고 오면 바로 밥 먹을수 있게 준비해놓으라는데..누가 주인이고 누가 손님인지 몰겠다..ㅋㅋ

 

 

 

 

 

 

아무것도 없을줄 알고 부산에서 미리 음식재료를 모두 다 싸갔다..

마누라는 집에있는 깻잎김치와 총각김치 배추김치를..

한친구는 각종 야채를 준비하고

지가 만들었다고 인증샷찍어달란다..

일명..닭가슴살야채샐러드

 

이집 바깥주인장은 전원주택 짓는다고 살이 빠져도 너무 빠졌다...

 

 

한참 어려울때 아이들 등록금에 보태라고 거금 50만원을 선뜻 준 은행점장사모님...

오늘 이친구가 운전해 왔다..

"7년전 일을 아직도 기억하나?""면서 민망해 한다..

 

 

 

 

 

고기 빨리 구으라고 애미나이들 아우성에 주인장 몽둥이 들고 기선제압....

 

 

안주인 기다리면서 우리끼리 커피한잔....

 

드디어 안주인 퇴근해서 주방을 점검하는데..손님보다 주인이 더 모르더라..ㅋ

 

바깥주인의 히든카드...옻닭백숙...

 

과연 맛은......

 

야채샐러드와 옻닭백숙과의 만남은 상상그 이상이었다..

탄성이 절로 나오드라...쵝오~~~~~

 

 

 

 

 

 

 

 

 

 

다들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폭풍흡입을 하드라...

아줌마들이 이렇게 잘먹는거 처음봤다..

 

 

 

 

 

저녁을 물리고 아줌마들은 젊어질려고 발악을 하드라...

암만 그래봐라..젊어지는가?

난 앞에서 웃껴야지..주름생기게.ㅋㅋ

 

 

 

밥잘묵고 이 오밤중에 쌩쏘를 하신다..

하나도 안 무섭거등

 

이렇게 또 하루해가 저물어 전원주택에서의 밤을 보내고.....공포 영화 엑소시스터에 나오는 흐흐

 

 

아침에 일어나 시골 산책길에 나섰다..

공기가 너무 맑고 좋다..

가끔 소 먹이거름냄새만 빼면....

 

 

 

 

 

 

 

 

새벽일찍 나와서 밭일하시는 이웃어머님의 문안인사도 놓치지않고...

아...이런것이 사람사는곳이야..하면서

사람사는 냄새가 도시와 차원이 다르다..

 

 

 

 

 

태풍영향으로 밤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고보이 한달만 있으면 추석이다..

 

 

 

집 근처에 저수지가 있다..

경치하나 끝내주네...

 

단체사진이 제법 잘나왔다

역시 진사님...ㅎ

다들 아가씨 총각같으오 확인해보실라믄 사진클릭바람 ㅋ

 

 

 

마누라의 몸빼바지가 패션의 완성이라......젤 낫네 ㅋ

 

여고모임친구중에 세명이 빠졌다..

광주에 사는 친구는 너무 오고싶은데 근무라네...문디가스나 갑자기 이렇게 모이는게 어디있어??라고 폭풍잔소리를 하지만..

 

 

 

전원주택부부...

같은 직장에서 만나 이렇게 살고 있다..

이친구 결혼사진도 내가 찍어앨범 만들어 선물해 줬다..

 

 

 

 

 

패스~~~

 

 

 

 

 

 

나도 독사진...!

 

 

 

 

 

 

 

 

 

 

 

 

 

 

 

 

 

 

 

 

 

 

 

가을이면 꼭 놀러오란다..

경치가 너무 좋을것 같다나 머래나..

 

소나무가 이뻐서...

 

배 고프다고 빨리 내려 가잔다..

 

 

 

 

 

 

시골풍경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농사짓은 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각종 야생화와 들꽃을 꺽어 손에 들고...

 

집앞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 그늘아래서...

 

 

 

 

 

 

 

 

 

 

오늘이 마침 이친구 생일이란다..

그래서 저 들꽃을 이 친구에게 바친다..ㅎ

 

얼마전 내가 찍어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해줬더니 억쑤로 좋아하네...앞에있는 액자 ㅋ

 

 

 

 

 

 

 

 

 

 

이른 점심을 먹고...

 

 

 

 

 

 

전원주택에서 사는기 소원이라고 노래를 부르던 바깥주인...함양 마천 산골출신이다..

꿈을 이루게 되었으니...이제부터는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일만 남았네 그랴...

 

 

 

 

 

 

집을 배경으로 찍어줬더니 너무 좋아라 한다..

 

 

아직 마당에 잔디도 깔아야 하고 텃밭도 일궈야하고 꽃밭도 만들어야 하고

과실나무도 심어야하고...할일이 태산이란다..

한 3년 걸리겠다...ㅋ

집앞풍경 또한 일품이다....

얼떨결에 얼렁뚱땅 따라간 1박2일나들이...

너무너무 잘먹고 잘 놀고왔다...

마누라친구들 델꼬 가줘서 고맙데이...

행복하게 잘 살아라...... 

 

억겁세월 둘러메고 살아봤자 그기그기드라..

가면 가는것이

오면 오는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다..이왕사는거 재미있게 노는것

 

 

 

27849

 

'나그네의 사진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데서 온 손님  (0) 2014.10.12
큰딸래미대학졸업  (0) 2014.08.26
대신공원과 구봉산  (0) 2014.08.06
태종사 수국축제...  (0) 2014.07.04
법기수원지  (0) 201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