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그네의 사진일상

큰딸래미대학졸업

by 나그네김 2014. 8. 26.

 2014.8.22

 

딸래미 대학졸업

얼마나 못났으면

한여름에 땀흘리며 졸업을 할까...

 

드디어 큰딸이 졸업을 한다..

비록 달수를 다 채우지 못해 인큐베이터 생활 보름정도 했지만

핏덩이 젖 물리고 기저귀 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학 졸업이라니...

원래 졸업이라하면 보통 2월에 하는것이 관습인데

요즘은 우찌 된 판인지 한여름에도 졸업을 하는경우가 생기는 세상이라..

 

결코, 짧지 않은 세월

오늘 새벽 문득 눈을 떠 헤아려 보니

유성처럼 빠르게 지나온 세월인 듯,

내품에 안기기만 하면 울던 니가

애미보다 너무 커 버려서

그 세월에 묻혀,

나는 더욱 작아 보이는구나..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쌍꺼풀을 하고 나오더니

동그란 그 눈은 왜 그리도 이쁘든지..

항상 모범상을 받았던 너 이기에

별 걱정 없이 커준 너가 오늘은 정말 더 이쁘게 보이는구나...

고맙다..딸아

 

학사모와 학사복을 갈아입고 나오는 너를 처음보지만

이 학교도 아빠엄마는 처음이란다..

앞으로 지나가기는 했어도..

저 금정산위에서 바라보기는 했어도..

 

 

할아버지가 외손녀 졸업축하 꽃다발을 선물했다..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의미에서...

 

 

 어린시절에 큰딸

작은딸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매서운 눈으로 커왔네 이제보니...

 

낳고 키우고 ..

두고두고 보고싶은 딸아이

이때도 사진생활을 했기에 가능했던 사진들

 

 

 

 

 

 

 

 

 

 

 

 

 

 

이런아이가 벌써 이렇게...허억~~~

 

외할아버지가 선물하신 꽃다발을 들고..

향기가 좋은 꽃은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고 특별히 오늘 할배가 신경써서 골랐단다..

그 동안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옆으로 새지않고 자기 갈 길 묵묵히 잘 가준 너에게 정말 고맙다..

 

어려웠던 지난 시절..

차비가 없어 혼자 집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

너도 참 독하다는 생각이 난다..

 

함께 열심히 공부했던 서로의 라이벌이 되어준 친구들과 이제는 이 교정도 마지막이구나

 

 

 

 

 

 

생후2개월부터 외할매가 키웠다..

그동안 키워주신것도 오늘로서 졸업이다..ㅎㅎ

할머니께 학사모로 보답했다..

 

 

 

 

 

 

 

 

 

내겐 너무나도 이쁜 큰딸.....

졸업축하한다..

정말정말 고생많았다..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딸...

애 하나 없으니 할일이 확 줄어들었다고 좋아하는 마누라..

매주 금욜저녁만 되면 세탁할옷 가득들고 오는 딸..

거제에서 집앞까지 딱 한시간 걸린다..

가고오기 편해서 좋다만..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고..ㅎㅎ

 

 

 

 

축하의 헹가레도 하고...ㅎㅎ

 

 

엄마가 항상 한말이 생각난다..

우리딸들은 정말정말 싸게 키웠다고....ㅋ

방관 방목 방치..쓰리방으로 키웠다고

 

학위수여식하고 너무더워 학사복을 벗었다..

 

누가졸업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드디어 해방이라고 쌍수들고 환영하네/

 

 

 

 

이곳도 언제또 와보겠노??

실컷 찍고가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기다리시느라 지루했을거다..

이런저런 모습으로 온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졸업식은 이래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옛날분들은 여름에 졸업식을 한다니까 퍼뜩 이해가 안가시는 모양이다..

 

 

 

 

 

 

 

 

 

 

 

 

 

무엇을 하던 자신감이 항상 넘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너의 모습이

너무나도 대견스럽다..

연수마치고 입사한지 이제겨우 한달...

새로운 출발의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씩씩하게 용감하게 헤쳐 나아가길 바란다..

 

 

졸업식을 마치고 동래산성에 올라 오리불고기에 산성막걸리가 억수로 땡기더만 운전땜에....

냄새만 맡고..

 

여자가 거제조선소에서 무슨일할게 있는지...

쇄빙선, LNG선, 시추선..기타등등을 설계하는 외국엔지니어만 근무하는 해외해양설계를 하는 일이라고 하니

할아버지는 손녀딸이 대견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입니다..

근데 지 엄마는 먹는데 온힘을......

 

어떤 길을 가든 존중할 것이며 항상 응원할 것이다..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한다..그리고 사랑한다..

 

 

 

27855

 

 

'나그네의 사진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조양사우 부모초청  (0) 2014.10.15
먼데서 온 손님  (0) 2014.10.12
전원주택에서 살고파...  (0) 2014.08.10
대신공원과 구봉산  (0) 2014.08.06
태종사 수국축제...  (0)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