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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대신공원과 구봉산

by 나그네김 2014. 8. 6.

 2014.8.5(화)

 

창원의나무님도 3박4일 제주도..

꼬치칭구 구감사람도 2박3일 제주도..

마누라 칭구도 2박3일 제주도..

마누라 학교엄마덜 모임친구는 4박5일 홍콩여행..

티비를 틀어도 여기저기에서 제주도타령..

난머꼬..

요즘 제주도가 대세인 갑다..

제주도를 한번도 안가본 마누라..제주도는 커녕 그 흔한 울릉도도 안가봤다고 난리다..지만 안가봤나머 나도 안가봤다..

위에분들 약속이나 한것처럼 하나같이 카톡으로 염장을 지르네..

 

마누라왈

""나 한테만 게으른 남편 부숴버리고 쉽다""라고 하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그라모 대신공원이나 갈까?라고 애교를 부리고 싶지만 싸나이 갑빠가 있지 오데써~~ 

돈없는 마누라의 손목을 잡고 버스정류장엘 갔다..

"버스비는 니가 내라"

군말없이 "두마리요..하면서 두개를 찍더라..ㅎ

운전기사아저씨 베시시 웃는다

 

15분후에 대신동동아대병원에 내렸다..

이렇게 해서 휴가 마지막날

집과 가까운 대신공원계곡에서 몸과 맘을 치유하다

전국 어디에나 있는 구봉산도 잠시 오르며 땀도 흘리고 힐링해본다

 

사진 클릭하면 커짐

대신공원은 입구에서부터 그늘이 깊다..

와~~~시원하다..

 

 

동아대학교병원 뒤편으로 난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반기는 것이 수령7~80년을 훌쩍 넘어가는

키 큰 교목들이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그리고 벚나무가 빽빽한 숲을 이룬다..

그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고 등산로가 있다..

맥문동이 고혹적으로 피어있네...

 

태풍 나꺼리의 영향으로 계곡의 물소리가 엄청소란스럽다..

 

 

 

 

 

 

 

 

 

 

 

 

 

 

 

 

 

 

 

 

 

 

 

와~~

도심한가운데에 이런 계곡이 있다니..

엄청난 축복이고 행복이다..

완전 휠링이다..

 

 

 

 

한때는 상수도 수원지였던 저수지가 두 군데..

 

청둥오리도 있고

비단잉어 황금잉어떼도 떼로지어 놀고

 

황금잉어 찍어봐라 했더니..

황금잉어빵을 찍어놨네..

 

 

 

 

 

 

 

깨끗한 물맛을 자랑하는 약수터도 열 군데나 되고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도 군데군데 여기저기 설치되 있고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을 위해

계곡까지 시원한 물소리도 있고..

그 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깊은 산속에 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떨어진 단풍잎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촉촉한 바위가 더욱더 운치있으나 아주 미끄럽다..ㅎ

 

 

 

 

 

 

 

 

 

 

 

 

 

 

 

 

 

시원하니 자꾸 걸음이 멈춘다..

 

 

 

 

 

 

 

 

 

 

 

 

 

 

 

 

 

자연이 품어 안은 대신공원의 깊은 매력은  산책로를 따라 들어선

계곡물소리길이다..

너무 좋다..

 

 

 

 

 

 

 

 

 

무릉도원이 따로없더라..

 

 

 

 

 

 

 

 

조금만 서 있어도 한기를 느낄정도로 시원하다..

삼림욕을 하면서 쉬엄쉬엄 계곡따라 오른다..

 

 

 

 

 

 

 

 

 

 

 

 

 

 

 

 

 

 

 

국민학교  중학교때 소풍을 뻑 하면 여기 대신공원엘 왔었다..

보물찾기..숨겨놓은 선생님도 못찾을 정도였다..

그땐 이렇게 좋은줄 몰랐다..

 

옛모습 그대로..산책로만 깔끔하게 정비했다..

정말이지..도심한가운데 이런 계곡이 있어도 되나..너무 좋아서

남포동에서 택시로 5분거리다

 

 

 

 

 

 

 

 

 

 

 

 

계곡에 햇살이 비춘다..

하루에도 수 백명씩 그 길을 따라 산을 오르고 약수도 마시고 삼림욕도 즐기고..

구덕사나과 엄광산 두 산자락을 타고 넘는 산책로는 그야말로 휠링의 길이라해도 좋다..

 

 

 

 

지금까지 약수천계곡이다..

약수천의 약숫물은 부적합판정이다..그래서

 

그옆..옥천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이곳 물맛은 지리산 임걸령샘물맛과 얼쭈 삐까삐까 하드라..ㅎ

 

산책로따라 중간중간 볼거리도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다..

이왕 온김에 공원을 끼고 도는 또 다른 산...구봉산을 오른다..

 

구봉산에는 옛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있다..

올라가서 색다른조망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는 나도 처음이다..기대된다..

 

그러고 보니 6년전 승학산~백양산종주하면서 거쳐갔던 곳이었다..

 

 

 

 

 

 

멀리 부산항과 영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매년 시민축제를 즈음해 봉화를 피워 올리기도 한단다..

그니까 여기가 행정구역상 동구네..

 

 

얼마전 개통한 북항대교가 한방에 쫙 보이고..

광한대교와 서면 해운대가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

바로 밑 부산역 케이티엑스에 누가 내리는가 다 빈다..ㅎ

 

"요보요보 망원으로 땡기가 저 북항대교 함 찍으바"

"니가 찍으야지"

시러~~당신이 잘 찍자나""당신이 땡겨 찍으바

"니가 메고 있는기 망원이다""이 멍충아

"아~~내가 망원이라꼬?""

"니 개그하나? 개그맨도 이래 못우끼겠다.."으이구

 

내가 참 기가차고 마가차고 순사가 칼을 찬다증말..

저래 띠엄띠엄한 여자하고 댕길라카이..숨이 턱턱 막힌다..안그래도 더버 죽겠는데

지가 머 들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아주 단순일자순진무식한 여자...

 

 

 

 

 

 

너무 무식하다 했다꼬 삐끼가 지혼자 털래털래 내려가네..

 

반쯤 왔을때 "아참~우산 안 각꼬 왔다..저 봉수대위에서""

지가 한 짓이니 군말않고 지가 다시 올라가드라""

헐떡거리며 올라가는 모습이 어찌나 얼빵하든지...

걍 오지 우산도 다 떨어졌더마

난 여기서 올때까지 탱자탱자..

파이프 훌라우프 돌리는  아줌마들 감상..ㅋㅋ

내려간다..

편의점에 들러 각자좋아하는 커피를 집어들었다..

난 마끼야또..

헐~~각자 계산이란다..1400언냈다.

헐~~버스비도 각자내란다..1200언 찍었다..

그래 니똥 굴다..그래 니똥 칼라 똥이다..

막판에 당했다

저녁밥도 내가 알아서 챙기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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