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31
가야산 소리길 탐방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곳
합천해인사의 홍류동계곡물소릴 들으며 끼고 걷는 가야산 소리길이 유명하다 케서 떠나본다...
축전주차장에서 해인사까지 7키로에 이르는 꼬불꼬불 미로같은 숲길은 환상 그자체
걷다가 길상암의 적멸보궁도 들러 오늘의 목적인 고삼딸애의 시험기도로 시간을 할애했다
2013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즈음하여1200년만에 개방했다는 해인사 마애불로 들렀다
축전기간은 9.27~11.10 까지이니 안가보신분은 퍼뜩 다녀 오시길....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리고 있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장에서
해인사까지 6.3키로에 이르는 홍류동 계곡..
가을단풍이 너무 붉어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인다 해서 '홍류동' 이라 이름 붙여진 그 계곡에 단풍이 한창 물들기 시작했다..
이곳을 걸으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오감으로 느낄수 있다고 하여 '가야산 소리길'이란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홍류동계곡 제일 하류에서 소리길이 시작된다..
시골마을이 참으로 정겹다..
소리길 계곡 물과 단풍을 즐기며 천천히 가도 3시간이면 둘러 볼수 있다..
배추밭에 배추들이 아우성이다..사과좀 달라고...
저 멀리 가야산공룡능선이 멋지게 펼쳐져있다..
소리길 초입이다..
계곡으로 잠시 내려가본다..
홍류동계곡이 가을 단풍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있다...
대장경 천년세계 문화축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장경 전본을 보기 위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가야산 소리길을 걸으며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오감으로 느끼고 있다..
군데군데 쉼터도 있어 간식도 먹고
가을을 만끽하면서....
평일날 아침이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
합천팔경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곳이다..
가야산의 19명소 가운데 16명소가 이곳 홍류동계곡에 있으니 소리길의 절경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 계곡의 길을 7개의 다리와 500미터의 데크로 가야산소리길을 조성해놨다..
소리길은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명품길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홍류동계곡과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은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변에는 이렇게 현대미술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전시가 되어 있다..
아무리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물소리뿐만 아니라 솔바람소리. 새소리가 화음을 이루는 소리길이
이 가야산국립공원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소리길을 걷다보면 세월이 가는 소리.가을이 끝나가는 소리까지 귓가에 맴돈다..
이길을 걷노라면 표지판에 적혀있던 시가 떠오른다..
날마다 산을 보건마는/ 아무리 봐도 늘 부족하고/ 언제나 물소리 듣건마는/ 아무리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어느듯 걸어보니 적멸보궁 길상암에 도착한다..
적멸보궁이란 불가의 성지다..부처님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양산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오대산상원사 영월법흥사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라 부른다..
소나무숲에 가려있어 길상암은 아래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계단을 걸어올라 가다보면 길상암은 큰 바위위에 좌선하듯 앉아있다..
이곳은 기가 억수로 세다한다..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오르는중에 내려오시는 주지스님을 만났다..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시는 스님은
보배같은 귀한 궁전에 오시것을 환영합니다"하시면서 합장으로 인사를 건넨다..
주지스님이 앉으신 흔들의자에 앉아 잠시 명상에 잠겨봤다..
앞의 풍경이 가히 압권이드라....
소원띠를 하나적어 걸었다..
부산시 사하고 감.................
적멸보궁으로 가는길이다...
아무도 없다..
너무좋다..
길상암적멸보궁에는 모두 36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한곳에 이처럼 많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곳은 아직까지는 길상암 밖에 없다고 한다..
명진스님이 24년간 기도끝에 모신 사리다..
진신사리를 모신 보궁에는 불상이 없다..
불상자리에 작은 방석만 놓여 있다..
불상보다 더 귀한 부처님 진신자리를 모신까닭이다..
법당 앞에서 내려다 보는 이곳은 정말이지 보배같은 귀한 궁전 같았다..
옛날 그대로 오래된 돌계단이 압권이다..
떨어진 낙엽이 운치를 더한다..
홍류동계곡의 낙화암...
평일인데 관광버스가 난리통이다..
내가 자주 애용하는 금강정진회버스도 보인다..ㅎ
88년도 가을 해인사주차장에서
한창 산행데이트 하던시절
그때도 사람이 많았군요 명승지라
마누란 그때나 시방이나 똑같네 ㅎ
물소리는 소리길 그곳에서부터 이곳 해인사까지 이어진다..
해인사에 이르면 뎅그렁~뎅그렁 하는 풍경소리가 버무려지고 동네할매들이농사지은 온갖것들을 가지고 나와
장사하는소리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실물크기의 견본입니다..ㅎㅎ
그 길의 모든 소리가 이곳 해인사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세상의 갖은 소리 다 잊을 수 있었던 길....
그 길이 끝나는 해인에는 여기 해인사에 살다 적멸에 이른 성철스님의 사리탑이 있다..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보인다"던 성철스님의 말씀이 걸어논 소리길과 잘 어울린다..
고요해야만 들려오는 그리고 보이는 그 길이야말로 수행의 길인 셈이다..
최치원이 세상과 다투는 소리에 귀를 닫았던 길에서 소리길은 시작되고
대장경을 품고 있는 가장 큰 절집에서 소리길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