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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칭구부부와 나들이

by 나그네김 2013. 1. 7.

 2013.1.6

 

가지산 운문령을 넘어

청도 와인터널 나들이

세부부가 겨울나들이를 했네요

지난여름휴가 표충사계곡 물노리에 이은.......

 

어제의용사들이 다시 뭉칫다.....

 

일단 본인이 가장 해 보고 싶은포즈 취해보라 했드만 저렇게 서 있다..

파랑구감은 열외..혼자 튀어볼라꼬

서 있는 각도가 맘에 안들어

전날 토욜야심한 밤에 톡이 온다..짬님이다..

낼 시간되면 허심청에 온천하러 가잔다..한참을 망설인다..왜?

낚시,찜질방,고스톱......이런거는 체질상 안맞다..특히 성질더르븐 마누라는 저런곳에 가믄 화딱지가 나서 속에 천불이 날라한단다..

가만히 앉아 있는거가 체질상 성격상 안 어울린다..

지나내나 엑티브한것이 체질상 맞다....지금껏 태어나서 찜질방 가본경험이 전혀없다는것

 

그룹체팅을 하면서 구감친구 의견을 듣는다..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가잔다..

그래 그게 좋겠다...결정된 장소도 없이 일단 낼 보자고 해놓고...................

 

다들 눈들이 침침해가 오타는 오타를 부르고 팔만대장경보다 해석이 안되는  단어들이 나오믄 서로 당황해가 묻고 또 묻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누라 배를잡고 웃는다....으이구 노친네들

 

약속장소에 칼같이 왔다..아니 8분전에 도착했다..

구감이 또 늦네..지가 정각에 오라캐놓고...보면 매번 늦데이...내가 몇번 지각했는지 다 적어 놨다..

나그네한테 욕을 한소끔 끓이고 나자 저기 온다..

카메라가방인가 모호한 가방을 메고, 아..보무도 당당하지

무슨 대장인냥,,뭐, 지각대장도 대장이가...

그라믄 등장할때는 좀 수구리는 맛이 있어야 할낀데...전혀 없다..

저 당당함은 뭘까? 돈일까?아니다..

인물일까?풉

더욱더 아니다.

저그 아파트라서?아니다..

친구라서 그렇다..친구

친구라서 함 봐줬다..

 

 

6인승인 차를 7인승으로 탔다..한명은 짐칸에 자리를 만들고 꺼꾸로 앉아 타고 이런풍경을 찍었다..

왼쪽부터 영축산으로쭉 신불산이 한방에 보인다..눈이 덮혔다..

 

짐칸에 앉은 특권이랄까...땡겨서 찍어보고

 

 

석남사 입구에서 운문령을 차로 오른다..오늘목적지는 청도운문사...

가는길에 잠깐세워 가지산온천등로길이 나오는 임도로 눈을 밟으며 간다..

새해첫날 여우님과 왔던 길이다..

 

 

맨날천날 집구석에만 쳐박혀 있다가 밖에나오니 저렇게 좋은가 보다..천진난만한 미소년의 웃음이다..

24시영업을 하다보니 잠부족에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등산은 하고픈데 몸이 안따라주는 구감친구...

 마음적으로 안정이 되고 체력회복도 해서 산에도 같이 가자..제발쫌

 

 

오늘은 산불감시초소까지만 오른다..그래도 가지산 정상이 훤이 다 보인다..

 

보초를 서고 계시는 영감님께 어렵사리 부탁을 한 사진인데 잘 나와서 기분 좋았다..

 

 

초소 감시전망대로 다시 올라가는 영감님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시 짬 친구가 기다리는 곳으로 내려간다..

 

주말이면 이곳 운문령에는 주차할 곳이 없다..

길양쪽으로 빽빽하게 차를 세워놓았다..등산객들의 차량아라는데...

왕복 약40분걸렸다..저집에 주차해놓고 올동안에 어묵팔아주고 기다렸단다..쪼매 미안트라

 

 

 

운문사 가기전에 점심식사를 하러 다솜님이 일러주신 식당에서 어탕칼국수와 산채비빔밥과 파전과 동동주를 맛나게 시켜묵고....

동동주가 짝짝 달라붙는게 너무 맛있더라...

동네주민들은 눈이 징글징글하게 많이 와서 불편해 죽겠다고 하는데 울덜은 눈밟은 소리가 너무 좋은데 티도 못내고....

 

 

 

 

 

식당앞 마당에는 아직도 소복히 눈이 있다..

눈싸움 한판해볼까 하는데 청도는 소싸움이 유명하다고 해서 치아뿟다..

 

 

고립은 천국같기도, 지옥같기도 하겠구나...

눈향기 그윽한 고립의 냄새가 코 끝에 쩍 달라붙는 환영이 저 여자들한테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구감친구가 말한다..

어떨땐 가게에 한명의 사람도 안오는 세상을 맛보고 싶다고....

이런느낌이 아닐까 싶다..

 

탈북한 부부들의 모습처럼 찍혔다...

 

 

운문사는 시간관계상 입구까지만 가고 와인터널이 유명하다캐서 왔는데

입구부터 차들과의 전쟁이다..

아예 저 밖에다 주차하고 걸어서 1키로를 간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

와인터널에 대해서 간단하게 읽고...

일제시대때 어쩌구저쩌구......................

 

 

 

 

 

 

 

 

 

 

 

 

 

드디어 입성한다..

세계최초의 감와인을 만들어서 천혜의 조건으로 보관하는 와인터널

1905년 개통된 옛 경부선 열차 터널을 정비하여 2006년 3월에 개장하면서 와인터널로 현재 와인 숙성고로 활용 중ㅇ라고 합니다..

이 터널은 15도씨 온도와 60~70% 습도가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고있어

다량의 음이온이 어우러진 와인 숙성의 조건으론 최고랍니다.. 

 

 

 

이부부 아니였으면 오늘 이곳에 못왔을 겁니다..

저도 처음이니까요..

 

 

와인을 따르는 형상의 거대한 작품앞에서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부부들끼리   여행이란 참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각자 사는방법이 다르고

그래도 서로 양보하면서 이렇게 여행하니까 너무 너무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꿈과 와인이 숙성되는 보물창고

고객의 소중한 와인은 최고의 제품으로 숙성시킴은 물론

키핑서비스도 가능합니다..

 

 

 

 

 

 

 

 

 

 

 

 

 

 

각자 셀카놀이에 한창입니다..ㅎ

 

 

 

 

 

 

 

 

 

 

 

 

 

 

들어가자 마자 습기 때문인지 카메라렌즈가 뿌옇게 아무것도 안찍히고

마누라 폰카로 멫장 찍어본다

 

 

 

 

 

 

 

 

 

 

터널 천정에는 증기기관차가 숨 가쁘게 내뿜었던 매연이 고스란히

묻어있어 100년 전 시간여행뿐만 아니라 이러한 추억도 만들고

남는것 추억뿐이고...

 

 

 

 

 

 

 

여기까지 왔는데 안먹고 가는 서운하죠

우리도 와인에 모듬치즈에 한잔씩

구호는 가족같이

내가먼저 가 하믄

여러분들은 족같이..........

참 좋은 말이다..ㅎㅎㅎ

 

 

 

한번더

족같이

 

 

 

 

청담동 엘리스에서 문근영이 와인 마실때

와인잔 안을 쳗보지 말라 했드랬다..

싸게 보인다고..

그래서 우리모두 청담동 스타일로

우와하게 마셨다..

 

 

주량이 맥사반잔에 뽕가는 마누라가 오늘은 왠일로

아까 점심때도 막걸리 한잔에

시방 감와인을 두잔째 해 치뿌네..

막껄리나.....와인이

 

 

마누라혼자 술을 다마셨능가

지혼자 볼때기가 벌거이 달아 올랐네..

촌병 걸린 여자처럼

 

 

 

 

 

 

 

 

 

 

 

예전에 한혜진ㅇ 나왔던 떼루아 라는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어딜가나 포토죤에서는 번호표를 뽑아야 찍을수 있는........

 

 

 

 

 

 

 

 

 

 

 

 

 

 

 

 

 

원래 주말에 사람들이 많은건지

그렇다고 머 특별한 볼거리가 풍성한건 아닌데..

체력이 다 떨어짓는가 체력보강 잉어고기빵 사묵고

돈은 구감이 냈는데 고기는 내가묵고....ㅎ

 

 

 

 

 

사랑을 제대로 발효숙성시키고 가는가 발걸음이 가볍네 다들......

행복해 보여서 좋다..

가을이면 온천지 온동네가 감이란다..

겨울이라 감이 항개도 없다..그래서

감색모자를 쓰고왔다..

 

 

 

 

 

아침엔 목적지도 없이 출발했지만 마음이 끌리는 곳에서 부부여행을 했습니다..

한결같이 걸었습니다..

살다보면

가슴에 멍이들고

옆에 있는사람이 정신적 지주가 아니라 정신적 짐일자라도

외로움 걱정거리의 무게도 조금씩 나누면서

돈이 쫌 없으면 어떻습니까? 쪼매 불편하긴하지..ㅎ

이나이게 음식도 맛으로 먹는것 보다

건강을 위해서 먹는것처럼

이렇게 다니면서 좋은음식 많이 먹고 건강하게 또 한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라면과 사랑은 다시 끓일수 없듯이

있는사랑이나 잘 지키고..

미래를 너무 지나치게 과욕부리지 말고

어디 출마하나??먼 말이 이래많노....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에~~~마지막으로

오늘 함께해준 두 칭구덕분에 정말 행복했다..고맙다..

에브리바디 행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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