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3
몽요일
며칠간 날씨가 댁빠이 춥더니 오늘왠일로 날씨가 억수로 기온이 올랐다..
그래서 아침부터 마누라 밀린 빨래한다꼬 이방저방 돌아댕기며 빨래를 걷어간다..
각방에 이불을 싹다 걷어각꼬 마당에서 탈탈 털어서 널어달라는 미션을 주네..ㅠ
얼마전에도 했는데 또 할라카나?
날이 좋타아이가...햇빛을 바라 쨍쨍하고 뽀숭뽀숭 하다아이가....
주어진 미션성공 안하믄 저여자 또 헐크같이 변할것이다..무십다
우쒸...머씨마가 각안나오게 이불댓개들고 씨근벌떡거리며
마당으로가서 있는힘 오데 쓸끼고 하믄서 빨래집게가 뿌아질정도로 탈탈털고
올라오는데 목욕가방 던져주믄서 자 모욕갔다오소.....
내가 니 아바타가??이렇게 소리치고 싶지만...
네비언냐말도 잘들어야 되지만 마누라말도 잘 들어야 대선까지 살아남을것 같다
남항대교를 걷다
시킨데로 다 해주고 나니
당신오늘 벨시리 안바뿌지요??그라믄 내따라 자갈치시장 같이 가입시더...
내 맛나는거 사주께요.. 앗싸아
차타고 안가나??
차는무신...멀쩡한 무쇠팔 무쇠다리 놨두고 왠 차?
걸어가입시더..
춥다..
안춥습니더..추우믄 옷 단디입고 가믄 항개도 안춥습니더 가입시더
송도에서 남항대교로 해서 영도다리를 건너서 자갈치시장을 가잔다..헐~~~~~이다
온김에 폭신폭신한것이 운동하기 좋타고 세바꾸만 돌고 가잔다..
암만캐도 저여자가 시방 지정신이 아인기라...시장가자캐노코
방파제를 바라보믄서 낚시하는사람들 구경도하고 세바꾸도는동안 기다린다..
빨리돌아라머하노...........
본격적으로 남항대교를 걷기 시작합니다..
엎어지믄 코앞인데도 참 안와진다..
고소공포증 말기환자인 마누라...어째 걸음이 영 어정쩡하다..
다리무너질 걱정부터하는 마누라 옆으로 자전거타고 쓩 가버리는 어르신
속이 뻥 뚫리는 이 상쾌한 기분...
한참을 걷다보니 땀이 삐질삐질 난다..마이 덥다..
완전 봄날이다..
바다밑에 바바 배지나간다..안해 안볼래 어지럽단 말이야!!
안보믄 후회할껄... 난관을 얼마나 매매잡고 보던지..그모습에 웃음이 빵터지뿟다..
저여자 내한테만 빡빡 기어오르지 밖에만 나오믄 저래 띠엄띠엄 어리버리하이..............ㅎㅎㅎ
큰차들이 지나갈때 다리가 흔들거린다고 빨리가자고 거의 경보수준으로 걷는다..
남항대교를 다 건너왔다...1250미터
30분도 채 안걸린것 같다..
울산간절곶 가면서 봤던 짬님이 머라했는데 영 기억이 안난다..
테.....머라고 갈차줬는데..당췌
폰꺼내서 검색한다..ㅎ
테트라포드
저거 만드는 공장이다..
다시 바다위에서 육지위로 내려간다...자갈치시장 한번가기 정말 힘들다..
이길 쭉직진하믄 얼마전 여우님 아낌엄는나무님과 왔던 영도 절영도산책길이 나온다..
아낌엄는나무님 닉네임이 마이 김미다..쫌 쭐이믄 안되나여...아엄나로
작고약한마누라 크고강한 부산에 살라니께 마이 심든다..
그래서 안갔다..
바다가육지라면...남항대교란 육지를 건너오니까 체력고갈이 다됐다..헤엄쳐온것도 아닌데..
몸보신에 잉어고기가 최고라믄서 6마리를 사네..팥앙꼬반슈크림앙꼬반
저할배사장님 올해연세90이란다..
당신은 저 할배처럼 90까지 살겠는교??살믄 저렇게 장사하겠는교?
90까지 살믄 기분조아가 소고기사묵고 있겠지머...
팥잉어들고 무가메 영도행길가를 활보를 하네...기분이 조아빈다..
근데우리 자갈치시장엔 언제가아................
참고하시라꼬...믈 보라고
그져 내년에는 하는일마다 술술 잘 풀리니께 걱쩡말고이..
그라고 8월달엔 물가에 절대가지말고이..
9월이믄 동쪽에서 귀인이 나타날낑께 잘 혀봐이...머 이렁거?
영도 갱찰서앞이다..
머 잘못한것도 없는데 백찌 쫄아각꼬...고양이걸음이다..
어이 당당하게 걸어라
사하구민이 영도구에 왔다고 머라할까봐
니가 사하구에서왔는지 서울에서 왔는지 미쿡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cia fbi 국정원도 아무도 모르니께 걱정말고
옛날영도다리복원공사가 한창이다..
피난시절 헤어진가족 언제만나는지 보는데만원주고 봤던 철학관이다..유명한곳이다..
영화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그옛날 그대로네
우리 어렸을때 엄마손잡고 많이 왔던곳 영도다릿가 약초방골목이다..
개구리말린거 칡말린거 오가피...없는게없다
치자열매 오랜만에 본다..옛날찌짐할때 노란물감내던거다..
롯백앞에서 시위한다..내가 영세민이라 그런지 영세상인들 편이다..
영세민이 안영세민들이 장보는 롯백을 입성한다..
보는데 만원 달라할까봐 눈감고 숨도안쉬고 전망대로 바로 갔다..
영세민이 마시기인 비싸도 너~~~무비싼 커피집이 있다..
우와~~~여기올라오니 사방팔방이 다 빈다..
영도 봉래산쪽
사랑에 녹이 다 쓸었다..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디 묶어놔야 되는디,,
녹쓴 사랑을 풀라믄 쐣때가 있어야 하는데 쎗때도 엄꼬...저 사랑들 우짜노??
저 엄마는 슬마 나의 딸이름은 없겠지 하고 딜다본다..
옛날엔 저기가 부둣가였는데 바다 메까가 머 할란고...억수로 넓게 메까놨네
북항대교도 비고 광안대교 그들만의세상인 해운대도 비고
부산대교 봉래산
용두산 부산타워도 빈다.
부산살면서 부산타워도 한번도 안올라 가봤네...
용두산공원에 이순신장군동상이 있드마
사랑을 녹쓰게 만드는 요괴아줌마동상..긴칼역꾸리에 와 안찼노..
영세민부부
천마산뒤로 해가 숨을라한다..
여기 전망대는 오후7시까지 개장한답니다..
그리고 저기 커피집쪽은 8시까지 하구요..
야간풍경이 아주 볼만할것 같습니다..
백화점영업시간 한시간전에 폐장한다니까 헛걸음하시믄 아니아니 아니되요
중앙대로..여객터미널도 보이고
문화센타에서 아이들이 만든 작품도 잠시 감상하고
식당가에 내려와서 머머파는지 조사합니다..
영세민은 이런데서 무믄 반칙이다..
보는데만원 달라할까봐 퍼뜩 엘리타고 내려옵니다..
하루가 저무는 부산시중구
아까 그 시위였네요..
입점은 곧 죽음이다.
평화협정을 빨리 맺길 바랍니다..
머나먼 길을 돌고돌아 드디어 자갈치시장을 입성합니다..
머 살라꼬??
여기 자갈치시장에서 창원에 아엄나님 이자삐각꼬 찾아헤메느라 혼났던 일이 생각킵니더
영화의 메카 남포동극장가 부산피프광장입니다..
우리는 저기를 가는기 아이고 마누라가 맛나는거 사준다꼬 따라간곳이 스파케티집이다..
시장바구니 들고 이런집에 드가도 되나...ㅎ
개안타 캬바레만 안드가믄 된다..
두딸한테 이사진을 전송해주고 묵고싶으믄 빨리 이곳으로 오라고 햇더니...
치사하게 이런식으로 놀리지 말란다..저그는 아직 학교라내..
그거알고 문자했지..못올쭐알고.....ㅎ
마누라야 담부턴 무쇠팔무쇠다리는 산에갈때 사용하고 자갈치갈때는 앞으로 혼자차타고 갔다온나 제발
마누라가 아무리 영순위 1순위라 해도 내한테는 오늘 악순위다..
아침에 묵던 미역국있제?밥말아무야겠다..
아까츰에 먹었던그거 간식수준밖에 안된다..내한테는
'나그네의 사진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대 나들이... (0) | 2013.02.03 |
---|---|
칭구부부와 나들이 (0) | 2013.01.07 |
출사...다대포일몰 (0) | 2012.12.04 |
출사...도심속 (0) | 2012.12.04 |
겨울나기준비.. (0) | 2012.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