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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야기

낙산사

by 나그네김 2012. 10. 6.

 2012.10.2~4

 

양양 낙산사의상대

셋쨋날 낙산사일출과 의상대 홍련암

 

설악산소공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로 나온다..

버스안에서 마누라가 하는말 우리 다음부터는 이런 노가다취미말고 좀 력셔리한 취미생활로 바꾸믄 안되나?..머 어떵거?

따장님!!나이스샷~~~이렁거

 이기 미칫나~~~공룡을 잘못탓나...그런기 우리형편에 맞나?안맞지 택도없다//그라고 내는 따장님 아이다

그래서 마누라 소원들어줄라꼬 낭창낭창하게 걷는 낙산사 한바꾸 도는걸로 ....됏쩨

 

 

15분 타고내리니 해맞이공원이다..여기서 길건너 양양가는 버스타믄 한방에 간단다..

옛날에는 여기가 물치라는 곳인데 세월이 많이 흘럿능가  옛날에는 없던 인어상도 있고 좋다

97년10월에 여기온 추억이 있다...저여자캉

 

남의동네 와각꼬 좀 조신하게 행동하지//참말로 여유로운 동네다..

버스를 탓다..10월달부터 교통카드시행했단다..앗싸 카드찍고

관광지라 그런지 버스기사아저씨들너무 너무 친절하드라

 

이길 끝까지 남쪽으로 내려가면 울산부산나온다..7번국도다

맨날보는 바다라 밸시리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속초이니까 한장 찍어준다.

 

양양에 내리니 바로 낙산사 입구다..슈펴에 들러 맥주한병사고  슈퍼아저씨가 싸다고 소개해준 숙소로 간다..

동네할머니가 운영하는곳이라 편안하다..

주인할머니가 일러준 대로 낼 새벽 낙산사일출을 기대한다..

이틀동안 세수도 못하고 양치질도 못하고 잉간의 모습이 아니었다..나도나지만 마누라 죽을라 하드라 

잠도 거의 못잤다..오늘은 두다리 쭉뻗고 세상모르고 잘것이다..

새벽5시에 알람을 맞추고  머리가 바닥에 닿자마자 잠이 들었다..

 

 

이른새벽인데도 동네 어르신들이 새벽운동겸 산책을 하신다..

이른시간이라 입장료도 못내고. 줄라해도 받을 사람이 없드라..ㅎ

저위에 할아버지가 안내 해준대로 우리도 일출에 맞춰서 한바꾸 돌아본다..

해수관음보상이다..

두꺼비를 만지고 가면 2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2가지소원은 비밀이다..ㅎ

낙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내려다 보는 관음상 그 자체로 경이감을 느끼게 한다..

 

이 동네주민들은 복받았슈~~~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일출을 보기위해 의상대에 하나둘씩 관광객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처음인지라 어딘지 몰라 대충 자리잡고 있다..뻘쭘하게

 

 

군인아저씨를 보는순간 맞다!!!북한하고 가깝네..

맨날 아침마다 순찰하고 훈련한단다..이 군인아저씨는 낙산을 지키는 담당인갑다..

 

 

 

 

어제 아침일출은 너무나도 깨끗한 바다위에서 쫙 떠올랐다 하더만

오늘은 아니다..ㅠ

사진은 기다림의 예술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늘 기다린다..

자꾸 기다리고 쉼없이 기다린다..월급날기다리고 아~들집에오는것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면 늦을지도 모르는게 또한 인생이고 삶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각자의 소원을 또 빌고빌어봅니다..

모질게도 괴롭혔던 지난날의 시련의 아픔도

사랑하는부모님의 너무나도 슬픈이별도

세월이 흘러가믄 다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그만큼 삶을 느끼면서 산다는 의미겠지요//

지독한 외로움과 시련의아픔에 이제는 눈물 흘릴일 없기를 빌어봅니다..

 

 

해가 뜨덩가 말덩가  마누란 벌써 홍련암에 가서 기도할라꼬 준비하고 있습니다..자부동깔고 제대로 할포스다..ㅠㅠ

작은파도 큰파도 태풍이 휘몰아치는 폭풍도 경험한 인생인데 뭘 저래또 숨 가뿌게 절을 할라하는고.....

지나온 날들이 숨가빴다 왜~~

 

 

 

바다 옆이니 거미줄을 시간별로 청소한답니다..

노보살이 힘에부칩니다..마누라 얼렁 빗자루를 내한테 건네주면서 복짓는일이라꼬 하랍니다..

국보급 홍련암 단청을 누가 감히 손을 대겠습니까?? 복 엄청 짓고 왔지요

노보살 지시에따라 열심히 합니다..

마누라는 법당청소 난 마당청소....노보살님 흡족해 합니다..

 

낙산사 의상대...

관동팔경의 하나로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는곳이라 뜻합니다..

이런곳을 내가 청소를 하고 왔으니 우와~~~~~~

 

 

 

 

산책길따라 해국을 잘 가꾸어 놨더군요

 

 

시련을 딛고 일어선 낙산사..

경치가 좋으니 바닷가를 내려다 보는 벤치에 앉아 복잡했던 마음도 비워봅니다..

 

 

해수관음상이 우리를 내려보고 있는듯 합니다.. 괜히 찔립니다..머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낙산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의상대 그리고 멋진일출

또 그리고 2005년 4월에 발생한 양양큰산불.....

그불로 대부분의 전각들이 소실되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 오릅니다..

홍련암은 화재에서 벗어났다 합니다..

 

 

잠시나마 상념에 잠겨봅니다..

구슬픈 두견샌가 뭔새소리가 낙산에 조용하게 울려 퍼집니다..

군더더기 하나없는 참으로 간결한 낙산입니다..

복잡하지가 않아서 참 좋다

 

 

유일하게 큰산불에 소실되지 않은 곳이 홍련암과 보타전입니다.

보타전도 화를 모면하면서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했던 곳입니다..

 

보타전을 돌아나오면 다시 관음상으로 올라옵니다..

저멀리 낙산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어제가 가고 오늘이 가고 여름이가고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오고

내일도 과거가 된다생각하니 삶에 대한 애착이 더 가슴에 사무친다..

내 인생에 가을이란 과연 몇번이나있을까..아무도 장담못한다..바램이지만 딱 50번만 더있으몬...ㅋㅋ

이 양반이 시방 머라 캐쌋노

 

 

 

 

이짝은 대포항 외옹치쪽

저 멀리 울산바위가 보이고 쭉올라가믄 북한 갑니다..

 

 

바닥에 법륜 108석을 세바꾸 돌면 웬지 좋은일이 있을것 같아서.....

 

쪽빛보다 더 파란 저 가을하늘빛깔과 낙산사 하면 떠오르는 저 해수관음상

모두가 내가 품어야 할  소중한 추억이다..

 

당신을 만나서

당신을 필요로 하면서

나혼자 마시던 아메리카노 진한 커피도 함께마시면서

이런 가을 깊은날 저녁에 노천음악회가서 손꼭잡고  함께 듣고 싶다하믄 니 좋켔제....ㅎㅎ

내만 보믄 숨이 턱턱막히고 답답해서 절에 다닌다미....긍께 내가 니 스승인기라

절에 가서 공부도 쫌 하고 수양도 하라꼬.....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걸어나옵니다..

저 밑에 홍련암에서 의상대를 지나 요밑에 보타전과 관음상을 지나 이길로 산책하면 딱 한시간짜리입니다..

 

 

 

일출보느라 아침공양시간을 놓쳤습니다..

공양간에가서 커피나 무료로 마십니다..이렇듯

아주작고 소소한 것도 많이 소중하고 그립고 아쉬울때가 있을겁니다.

 

다시 복원시킨 보물 석문 홍예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색하거나 질투하거나 성내지 않는다..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세상사이기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꿈이 이루어지는 낙산사 홍련암을 보고

이제부터라도 꿈을 만들면서 차근차근 사랑을 하면서....마음도 깨끗히 씻고

그렇게 육십대를 맞이하고 싶다..

 

머리에선 지진이 나고 가슴에는 화산이 터지는듯 살아도 이런곳에 다녀가면

꼭 세상살이가 돈을 위한 성공이 아닌 행복을 위한 성공을 위해 산다면

난 이미 성공한 사람입니다..

저여자 생각은 그래도 돈일꺼야~~ 켁

 

 

사  .  산  .  낙  . 산 .  봉  .  오

 

~

실실 배가 고픕니다..어제 슈퍼아저씨께 어디가 싸고 맛있게 하냐고 물어봅니다..

소개해준 식당으로 갑니다...

 

 

 

 

 

 

 

 

 

시골밥상집

콩비지 맛이 일품입니다..

 

 

 

 

한상 거나하나 먹고 나와서 최종목적지인 속초 척산온천휴향림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그 어느때보다 뜨겁던 여름날도 이제는 먼 빛으로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붉거나 노랗거나 지난해 가을 처름 단풍이 물드는군요..

올 가을은 우리곁에 빠르게 다가섰다가 빠르게 물러갈것 같습니다..

이 가을 마음껏 즐기시고 건강하시고...........

내 인생의 절정기가 서서히 지나가버리는 이순간.. 남은 날들이 억수로 소중하다는 생각도 들고

 

12시반에 출발을 합니다..경주에가서 한식부페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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