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9.9
천성산홍룡사-홍룡폭포
매주주말마다 절에 가던 마누라가 요즘 많이 땡땡이를 치고 놀러만 다닙니다..
어제토욜 여고동창모임에 갔다오더니 노는것도 데~서 못놀겠다 합니다..
뭘그리 많이 먹고 왔는지 남편은 밥을 먹었는지 도데체 관심도 없습니다..
내배 부르면 남도 부르것지..뭐 이런심봅니다
카톡으로 낼 어느산가꼬?구만산 천성산
대장알아서 하랍니다..
그래서 간곳이 홍룡폭포가 있는 천성산으로 일단 출발합니다..
며칠전 전국모의고사를 치른 짝딸의 성적에 어디 갈만한 적당한 대학이 없다고 마누라 투덜투덜 거립니다..
큼터를 딜다보믄서 이리디지고 저리디져봐도 답이 안나오나 봅니다..
요즘 입시 시스템은 알지만 순수하지 못한 이놈의 요즘대학입학 룰에 짜증이 확~~납니다..
무슨소릴 하는지 당췌
큰딸고3때는 바리바리 절에 댕기더만 짝딸은 아무래도 열의가 식습디다..해서
불공도 드릴겸 산행도 할겸해서 기도빨이 젤 잘듣는다는 홍룡사로 갑니다..
가는길에 아침이슬을 한껏 머금은 나락밭을 보니 배가 부릅니다..
비가 올듯말듯 구름인지 안개인지 산쪽으로 쫙 깔려있네요
아침6시에 집을 나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얼쭈 한시간남짓 걸립니다..
한산합니다..옆에 똥깐도 새로지어습디다. 아주 예술적으로다가............
오늘산행코스가 원래 홍룡사로해서 천성산정상해서 화엄벌해서 원효암으로 길게 한바꾸 도는거였는데...
그래봤자 5시간정도소요되는 거리입디다..
일단 홍룡교를 지납니다..
홍룡사 절 바로 아래까지 차가 들어 갈수있는데 내려올때를 생각하여 절까지 걸어갑니다..
이계곡도 올여름 얼마나 손님치른다꼬 욕봤을까
조금걸어오르면 전나무숲이 쫙 나옵니다..
예전엔 못본것 같은데 언제 이래 키워났지??피톤치드 냄새가 향기롭습니다..
마누라 공짜라꼬 킁킁대며 실컷마십니다..
요내용 알고싶은사람만 다시 검색해 보시고...
절입구 정자에 도착을 하니 웅~~쐬이~~하는 폭포소리에 깜짝놀랬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와봤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절에 왔으니 삼배부터 정중히 하고 조용히 폭포 물소리따라 관음전부터 먼저올라갑니다..
사진찍을때도 최대한 예를 갖춥니다..브이 이딴거 안합니다..
때와장소를 가리라 합니다..마누라가
여기서 부터는 각자 본인이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합니다..
난 사진 마누란 절 이곳저곳 둘러보고 신고부터하고
전날 비온 뒤라 수량이 풍부하다못해 너무과합니다..ㅎ
폭포의 물떨어지는 모습이 과히 장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사진작가들로부터 폭포사진하면 홍룡사를 찾아봐야 된다고 할만큼
오늘도 두세팀을 만납니다..
집 가차이 이렇게 아름다운 사찰이 있었다니
혼자 숨겨두고 혼자 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디다..
어느새 뒤에 따라온 마누라 욕심버리라이~~부처님이 위에서 딱 치다보고 있는거 안비나
이런대서 브이하지말랬째...쫌
무지개홍짜에 비올롱짜를 써서 폭포의 물보라가 무지개를 일으켜 용이 승천한 아름다운곳이라는 뜻이라는데..
난 이때까지 용용짠줄 알앗넹...
마누라 옆에서 관음전에 대해서 머라머라 캐싸터만
천년동안 감로수를 내려주는 폭포에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시어 기도하는 중생들의 원을 이루어 주시고 계시는 곳이니
당신도 원하나 빌어봐봐...음~~~~~~~내청춘 돌리도 내청춘 돌리도
나무관세음보살
보면볼수록 정말 기가막힌곳에 관음전이 있고 벼랑에 앉아서 용을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계시는 듯 하다
이곳이 백의관음이 봉안된 관음전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날씨도 궂은데 유독 몸이 불편한 중생들이 기도드리러 많이들 오신다..
투병중인 젊은청년이 무슨병인지는 모르나 부모님손에 관음전까지 와서 기도하는모습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한참을 바라보면서 부모심정은 어떨까!!!
기암괴석이 폭포수가 떨어지는 뒷편에 있어 물이 바위에 부딪히면 물보라가 사방팔방으로 날아 퍼지니 과히 장관이 아니하지 아니할수가 없다
홍룡폭포는 천룡이 폭포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지금도 그 천룡이 저 물속에 있는것같다..워이
깍아세운듯한 바위가 위풍당당하고 물의기세가 어찌나 세든지....
원래는 이절이름이 낙수사였다합니다..
탄성이 절로나오는 홍룡폭포의 그림같은 풍경을 뒤로하고 대웅전과 무설전으로 가봅니다..
난 억지로 삼배만 하고...ㅎ
반야교 난관에 저 고색창연한 푸른이끼 좀바바..벌씨로 갈라꼬?아니 한바꾸 더 돌라꼬
다시 원위치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도 가져봅니다..
정갈하게 쓸어논 마당을 밟기가 좀 미안스럽습디다..
절뒤 등산로따라 산행을 합니다..
어라~~얼마안가니 비가 한방울 떨어집니다..
그래도 곧 그칠거라 생각하고 하늘한번 치다보고 또 오릅니다..한참을 오르니 제법 뚝뚝 떨어집니다..
이상황에선 빠른판단과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안되긋다..내리가자고마
마누라는 비에 맞아도 되는데 내카메라는 안된다..고마가자
비그치기만 기다리는 마누라..날씨를 보니 오늘은 영 걸럿습니다..계속 옵니다..
그래도 20분 산행했다아이가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도 산악회에선 몬무도고다 하믄서 유명메이커 비옷자랑하듯이 나의 앞을 보무도당당하게 화엄정벌에 나섭니다..
모쪼록 안전산행하이소..
주여,,때가 왔습니다..가야할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하였습니다..
그 위대함은 오데가고 아침저녁 또 이렇게 비가오믄 춥습니다..ㅎ
6년전 야구장에서 2천언주고 산 저 비니루비옷을 오늘에야 다시 입어봅니다..
보온효과있어 좋고 비막아주어 좋고 2천언의 위대함입니다..
패잔병의 뒷모습은 언제봐도 쓸쓸하고 패잔스럽습니다..
달리는고속도로에 폭우로 정신바짝차리고 집으로 무사히 잘 왔습니다..
집에오니 애들이 깜짝놀랍니다..왜 일찍오냐고
아직 아침도 안먹은 애들 밥차려주고 전국노래자랑보면서 사진정리하고끝
피에스:지난주에 간곳은 홍류폭포고 오늘간곳은 홍룡폭포임
이빨에 땀이 나도록 말했건만 헤깔리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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