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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야기

화엄사흑매화...

by 나그네김 2012. 4. 14.

 2012.4.12 구례화엄사 흑매화를 보다

 

 선암사 선암매에 넋을 잃었건만

  아직도 볼 매화가 남아 있어 간 곳은 흑매화로 유명한 구례화엄사다

봄이 되면 모진 병이 도지듯 마음 설레게 하는 화엄흑매...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찾아감에 감사한 출사 여행이다

 

사진에 클릭하시면 더 좋습니다 크고...

 

 

흔히 달력이나 관광사진에서나 보는그림..

드뎌 나도 찍었다..

 

 

사진찍기는 참 어중간한 시간이다..오후2시

혹시 저 관광객들 선암사에서 온 사람들 아니겟지? 아닐꺼야!!

입구부터 저 담장너머로 큰 벚나무가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우릴 반긴다..

 

관할소방서대원들과 스님들이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

혹시 저 흑매보고 불이라고 꺼러가질 않겠지 설마...

 

 

오늘따라 화엄사경내가 복잡다양하게 부산스럽다

초파일 등단다꼬 거치대 설치하지요 소방훈련하지요..관광객들 많지요

나도 여기 있지요..우짜꼬 걍 갈래???ㅎㅎ

 

항상 매년 흑매가 필 무렵이면 초파일 등이 달려있고 아니면 준비작업중이고..

이런상황 피해서 올라치면 흑매는 소식도 없지요..

걍 사진 막실하고 기도나 실컷하고 가까요??ㅎㅎ 야가야가 돌았나~~

그래도 여기온 기념으로다가 한방

 

 

 

 

봄이 아프거든 이곳으로 먼 여행을 하여 꽃의 붉은 마음을 따보십시요..

이렇게 아름다운 매화를 보면 봄아픔이 치유가 될것이어요...

어느 칼럼니스트가 말했다..절대 내가 한말이 아이다..ㅎ

 

 

 

 

 

진짜 다른매화와 달리 붉긴붉다..

 다른 홍매에 비해 유난히 검은 빛을 띤다해서 흑매로도 불리는 그흑매다....

작년에 왔을땐 개화가 좀 덜된것을 봤다..하지만 올해는 기가막힌 타이밍이다..

 

 

 

정말 흑매의 자태가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이다.

 

 

워낙 오래된 고목이라 꽃잎이 작다..

 

 

 

 

 

화엄사 각황전 오른편에 아주 오래된 매화나무 한 그루 고혹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지요

해마다 봄이 오면 그 나무를 생각합니다..올해는 언제쯤 필까?? 보러갈수 있을까??

다행히 올해 만개한 흑매를 제대로 볼수 있는 행운을.................

 

자세히 가까이서 보면 정말 기가 막히게 아름답습니다..

 

 

 

 

마눌....

봄이 마이 아푼갑다..

열심히 꽃의 붉은마음을 따고있다..카메라로 ㅎㅎ

 

 

 

오래된 님(흑매)있어 찾아가는길,들길따라 강따라 찻길따라 산너머 찾아왔습니다..

해는 아침부터 내려앉아서 이렇게 고고하게 유혹하고 있건만

나의 애타는 심정 알아줫으면 하는데...아~~~~사진각도가 안나와

 

각황전 석등아~~

너는 저 흑매의 수줍어 하는 마음 알겠니??

석등에 불밝히면 흑매가 붉다못해 검붉은 꽃 피워낼것이다...

 

 

 

복잡다양한 환경속에서도 다양한 각도로 함 찍어볼끼라꼬 여갔다 저 갔다 애쓰는 나으 마눌마음

흑매 니 모르제??

 

 

 

 

 

 

바람만큼이나 오래된 옛 나무 등결에 고운 손길 어루만져 피워내는 너

이끼가 살짝 끼었더구나..그래도 부끄럽다 부끄럽다 말 못하고

검붉은 꽃 피워내는 너 참으로 참으로 이뿌구나..

 

 

 

 

 

복잡다양한 환경속에서도 너 만큼은 이뿌게 담아볼려고 뒤뜰로 오른다..

 

 

 

저쭈~~저 거치대가 눈에 가시다..

하필이면 오늘 등 단다고 난리고 아즉 초파일 멀었는데...

도저히 작업이 안되네 쟈 땜에...

 

 

 

 

 

 

 

원통전 복받은겨~~

 

 

 

 

널 보려고 지난밤 지새며 뒤척이며 몸부림치며 겨우 일어나 새벽길 떠나 찾아온 나..

오늘은 날이 저물도록 너에게 밀어를 속삭이고 또 쓰다듬고 할거야.............

각오해

 

 

 

 

섬진강  물따라 거슬러온 바람이 강가의 여린 매화꽃 먼저 피우고

노고단 자락으로 오르다 한 번 숨고르고 가는 땅...

숨고르는중

 

꽃내음 가득히 품고

겨우내 몸속에만 가두어 두었던 그리움이란 그리움 모두가

봄비를 부르고 꽃으로 피어서는 때론 꽃비가 되고

오늘처럼 햇살가득 머금고 꽃바람 일으켜 그 향기 주위사람 환장하게 만드네....

 

 

 

 

 

사진찍고 있는 동안 마눌은 기도하러 드가고....

지겨운가 봅니다..

 

 

 

많은 찍사들끼리 사진 찍으면 으레히 저런 몸싸움도 종종 있지요...궁뎅이 틱틱부디치면서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게 각자의 작가정신으로 열중합니다..근데

어디서 많이본 인물인것 같습니다..

 

 

 

흑매 하나두고 멀 우짤라꼬요....

난리부르스타임 마치고 조심스레 말을 걸어봅니다..

혹시 2009년 10월에 칠선에 함께 한 두바퀴님 아닌지요??!!

네??

누구신지..

아니 저 있잖아요..

여수에 청산님과 함께~~~~~~~~~~~~~~~~~~~~~~

아아아 아이구 반갑습니다..

여기서 만나네요..

그제서야 악수하고 난리칩니다..

여전히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계신 광주의 야생마님을 만났습니다..

 

 

 

 

 

 

요보~~

우리도 등하나 다까?? 마 치아라

왜!!! 없다돈

저렇게 흑매가 눈 벌거이 치다보고 있는데

 

 

 

화엄사 스님네들!!!

나 흑매!! 잘 지켜주이소...불 안나게요

지금까지 한300년 넘게 살았는데 앞으로 300년 더 살고싶어요......

부탁드려요.................

 

우리나라에서 단 한 그루의 매화나무로 으뜸인 것을 꼽으라시면 저는 주저없이 화엄사 각황전 옆 흑매를 말할겁니다..

푯말에 보면 조선 숙종ㄸ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지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장육화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자연스레 휜 모습과 나무 등결이 고풍스럽고 특히,

다른 매화들이 다 피고 난 뒤에도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우리더러 시간을 참고 기다려라 일러주는 꽃이기도 하지요..

시방 섬진강의 매화 아니 벚꽃도 다 피고 져 가는데 말입니다..

아주 고집이 있는 매화입니다..이놈이

 

 

이 매화를 보기 위해 저도 몇번이나 다녀가면서 아직 완전히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랫동안 기다리던 그리운 첫사랑을 보듯 만나고 왔습니다..

만개하여 피어있는 꽃을 보면 다섯장의 싱싱한 붉은 꽃잎이 아침이면 아침대로 지금같이 석양이면 석양대로 참 아름다울 것입니다..

 

기와불사

이것도 모지라지 싶습니다..한창 공사중입니다.

 

 

 

 

 

 

 

야생마님 구층암에 한번도 안가봤다기에 잠시 들렀습니다..

여기매화는 구암매인가???ㅎㅎ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구층암의 매력은 자연그대로다..

무엇하나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 없다.. 저 요사채의 모과나무 기둥은 많은 방송에서 소개된바 있다..

모과나무를 다듬지 않고 그대로 가져다 썻다..

마주보이는 저 천불보전 앞에 단아한 석등과 모과나무가 양쪽으로 있다..

 

 블친이장님이 구층암가면 꼭 해우소를 가보라고 해서 대표로 마누라를 보냈다..바람이 밑에서 우로 부는바람에....ㅎㅎㅎ 걍

 

 

 

 

얼쭈 구경다하고 나오니 엄청난 수학여행단이 몰려온다...

그나마 사진다 찍고 나와서 다행이라 면서 야생마님은 쌍계사로 간단다..

우리는 집으로 가는길이라 또 하동으로 갑니다..

오늘 화엄사는 정말 복잡다양합니다..ㅎ

 

 

수학여행단이 타고온 버스뒤로 노고단에도 서서히 봄이 오겠지요...

노고단에 진달래피면 가야지 해놓고 한번도 못갔다..

 

섬진강변 모래밭을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합니다..

평일인데 엄청난 차량들로 쌍계사입구까지 억수로 밀립니다..

 

 

늘 봄철이면 50년쯤 된 벚나무가 만들어 주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이길을 남녀가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혼례길이라 한다데요

그럼 우린 하루에 두번왔다갔다 했으니 이루어지고 남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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