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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화왕산 봄산행 1

by 나그네김 2011. 4. 21.

2011.4.20 창녕 화왕산 진달래산행

 

작년엔 진달래로 유명한 여수영취산을...

 

올핸 가을 억새로 유명한 산이지만 진달래로도 유명한 창녕 화왕산을

첫 봄산행으로 택합니다

지인들과 먼 곳에 있는 주작산을 가려 했었지만

저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 마눌님의 건강이 아직은 좋지 않기에 ...

 

23년전 아내와 직장 동료들과 화왕산을 오른후론 두번째인

이번 산행이 기억을 되살리는 추억의 산행이 되어 더욱 의미가 깊네요

 

아직은 만개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봄꽃의 계절 4월을 놓치면 진정한 자연이 아름다움을 놓치는 것 같아서

제대로 봄을 만끽하고 온 산행이었습니다..

 

마눌님의 좋아하는 모습에 더욱 고무되었던....ㅎ

 

 

 

새벽4시에 부산출발

창녕 옥천주차장에 6시에 도착 했다

새벽 밤바람을 가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맛은 여느때와 마찬가지 였고

주차장엔 아무도 없고 우리가 첫차...매표소는 있었지만 워낙 일찍이라 통과~

주섬주섬 산행준비 해서 산행 한다

차밖으로 나오니 봄날씨치곤 조금 썰렁 했지만

이내 땀이 날거라 더이상 두꺼운 옷은 입지 않는다

 

 

 오늘의 산행코스를 안내하는 마눌...

관룡사로 오르기로 한다 석조마애석불이 있는 용선대로..

 

 

       오늘의 산행코오스~(빨간선)

 

 

관룡산에는 정말 괜찮은  절 관룡사가 있다.절도 보고

관룡산,화왕산 꽃 산행을 제대로 하고 싶다..

 

주차장에서 관룡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그나마 군립공원이라 안내도 잘되어 있어 날마다 좋은날 되겠습니다

벚꽃의 푸릇함을 보며 벌써 봄의 깊이를 짐작 해봅니다

 

 

 

이른 아침이라 관룡사로 오르는 길이 넘 고즈늑 하니 좋습니다

길로 잘빠진 에스 라인이네요...ㅎ

이런맛으로 새벽에 나서는가 봅니다 습관처럼....

 

 

관룡사 석장승이네요

우측이 남장승 왼쪽은 여장승....

서로 마주만 볼뿐 언제쯤이나 서로 붙을지.....ㅋ

절에 들어오는 잡귀를 쫓아 내는 일은 사천왕이 맡고 있지만. 민간신앙에서는 장승이 담당한답니다..

그러고 보니 관룡사에는 천왕문이 없습디다...

 

 

 

관룡사의 사훈인듯한 글이 우리를 안내 합니다....

마음 청정 세상 청정

 

 

넓디넓은 곳에 시원하게 자리 잡은 관룡사가 우릴 맞이 합니다

보믈도 몇개나 있다는 사찰인지라

입구부터 석문을 통과해야하는 귀한 걸음을 합니다...ㅎ

계단으로 오르면 일주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석문을 통과합니다..

 

 

숙여서 들어갑니다

석문에다 기와를 얹어 일주문의 형식을 갖췄네요...

 

들어오니 딴세상입니다

마치 부처님 세계로 온듯...

멀리 병풍처럼 펼쳐저있는 암봉들이 멋집니다

 

 

 자목련이 특이하게 피어 있네요

 경내가 넘 조용해 조심조심 구경하고 조용히 놀다 갑니다

 

 

 

화왕산 관룡사로 오르는 문으로 사천왕상이 없는 것이 이 절의 특징이다..

아마도 절을 경사진 곳에 축대를 쌓고 지었기에 면적이 좁다보니....

비석군을 지나 관룡사 정문 앞에 서니 화왕산관룡사 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왕은 "불꽃이 타올라 빛난다."라는 뜻이다.

이름으로 봐서는 이 산이 화기가 대단할 것 같다..

 

그렇다면..이 화기를 누르기 위해 관룡사가 세워진 걸까?

전설에 따르면 원효가 제자 송파와 함께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다가 연못에서 아홉마리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관룡....

 

관룡사 대웅전앞

통일신라시대 8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경치가 좋기로도 유명한 절이랍디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는 용과 관련된 이름이 많습디다.관룡사, 구룡산,청룡암, 관용산,용선대,

 

 

 

중생들의 병을 고쳐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는 작은 불당이다

이 모든것들이 다 보물...(약사전과 삼층석탑과 석조여래좌상) 통일신라시대 꺼라합니다.

약사전에서 눈을 동쪽으로 돌리면 관룡사 최고의 전경을 볼수 있다..

 

 넘 이쁘게 피어있습니다

 마당 가장자리로 진달래가 피어 있고 대웅전 앞에는 동백꽃도 보이고 특이하게 자목련도

 그 자태를 뽐내고 있고  연등도 걸려있고..

 마누라는 절집을 여기저기 둘러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대웅전도 둘러보고

 

 

지식은 채우는 공부이고

지혜는 비우는 공부이다.

세속에서는 많이 채울수록 부자가 되지만,

깨달음의 차원에서는 얼마나 비웠느냐에 따라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근데..물로 배를 채울라 합니다..ㅎㅎ

이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 합니다

 

 

마애석불이 있는 용선대로 향합니다

 

 

 

 

조금 오르다 보니 멀리 마애석불인듯 부처님이 우릴 보고 계시길래 얼른 올라보라 했지요...

 

 

같이 한곳을 보나봅니다..용선대입니다.

 

보물 295호인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

통일신라 후기 작품

반야용선에서 나왔다 합니다..어지러운 세상을 넘어 피안의 극락정토에 갈 때 탄다는 배를 말한다..를

의미 하는 용선대에서 중생들이 가야할길을 제시하고

누구든 소원을 이루게 해 준다는 설화로 관광객과 참배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구룡산에 안개를 살포시 내려 앉습니다..

 

 

 

참배도 하고 소원도 발고

발이 손이 되도록 빌고....

오늘 산행 무사히 잘 할수 있도록 빌고...

 

 

 

부처님 앞에서 따끈항 커피 한잔과 함께 마음을 비워 봅니다

 

오르다 아래에 위치한 불상을 보니 정말 멋진 곳에 지어져 있네요

그 아래는 옥천마을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사진 찍을테니 다시 내려가 보라 하니 얼릉 내려가는 마눌...ㅎ

 

운해가 이 배를 감싸고 있을 때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용선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머리속에서 그림을 그려 상상해봅니다..

너무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멋찝니다..

 

이젠 본격 오름질을 해봅니다

오늘의 목적산행인 진달래꽃의 사열을 받으며...

 

 

 

 

멀리 청룡암이 보입니다

오늘코스는 저길 안가는 것인데 결국 갑니다

뒤로는 멋진 병풍바위가 펼쳐저 있습니다~

 

잠시잠시 오름 산행은 여름을 맛보게 하네요

그래도 진달래의 향기에 더운줄 모르고...

 

몸이 좀 개안은지 제법 잘오르는 마눌님입니다

고맙네요 아무 탈없이 오르니....

 

멋진 풍광앞엔 그냥 갈수 없지요~

 

 

 

 

마음을 비우고 싶은 풍광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봄이 무르익어 가는 듯 온세상이 푸르고

 

 

 

이곳만 오르면 관룡산 입니다

이른아침엔 해가 구름에 가리더니만

관룡산 정상쯤엔 햇빛이 우릴 반기듯 환하게 비춥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진하는 나에겐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화왕산이 진달래 사이로 우릴 유혹 합니다

 

산 만디에선 반드시 인증사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관룡산 정상석이 초라하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로다...

단디 안보면 그냥 지나쳐 버릴정도로....

 

왼쪽으론 화왕산

오른쪽 아래론 청룡암 가는길 입니다

오늘 예정에 없었지만

워낙 이른 시간이고 시간의 여유가 많아 청룡암을 들러 보기로 합니다

마눌님의 간곡한 청이 있어서리... 

 

청룡암 가는 길이 넘 좋습니다

마눌님 말 안들었으면....ㅎ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왜 생기는 줄 알겠습니다...ㅋ

 

청룡암 위 병풍바위에서의 풍광이 넘 멋지더군요...

 

 

 

저 아래 청룡암이

아래세상의 풍광도 멋지구요

저~~~멀리 우리가 지나왔던 용선대 석가여래좌상이 보입니다..

 

 

 

풍경소리를 들으며 멀리 있는 암봉과 어우러진

고즈늑한 산사의 봄을 느낍니다

 

 

 

 

 

청룡암에 온건 순전히 마눌 때문인지라 사진 이쁘게 박아 줍니다....

 

다시 관룡사로 오릅니다

깍아지른 절벽길을 오르고 내려야하는 청룡암자 가는길 입니다

그래도 이쁜 진달래가 힘듬을 덜어 줍니다

 

 

 

관룡사를 다시 올라 화왕산으로 가야 합니다

 

봄빛에 봄꽃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에 도취되어

걷는길이 넘너무 좋습니다

아픈 몸이 싹 낳을것 같은 기분입니다~

 

 

 

 

 

룰루랄라 하며 잘도 걷습니다

암만봐도 오늘 산행 선택은 잘한것 같습니다

누가 꽃인지 분간이 안가기도 합니다..ㅋ

 

와우~

여긴 봄의 천국입니다

천상의 꽃길입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와 진달래 길인듯

제법 길게 이어지는군요

계속 가면 화왕산 억새밭이 나오지요...

 

짜안~~~

 

 

 

개나리와 진달래가 정점을 향해 갑니다

봄은 점점 무르익고

우리들의 눈은 호사를 합니다

 

멋진 진달래밭 사이로 멀리 배바위가 보입니다

 

조금 가면 허준 세트장이 있고

 

세트장에서 잠시 쉬멍놀멍...

 

 

 

좀 더 가니 동문이 나옵니다

해는 이제 가장 한가운데서 우릴 맡이 합니다

 

성문앞에서 지나온길을 돌아봅니다

화왕산 정상길은 2편에서 볼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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