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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 한신계곡 탐방...

by 나그네김 2010. 8. 22.

 2010.8.21 백무동 한신계곡

지리산 한신계곡을 가보지 않고

계곡에 대해 말하지말라

백무동을 가보지 않고 지리산을 말하지 말라...

 

지리산을 제법 가보고도 이제야 백부동코스를 밟아본다.

죽기전에 백무동 한신계곡을 가봐야 했었는데 다행이다.....

 

민족의 아픔과 한이 서린 지리산...

깊고깊은 한신계곡의 우렁찬 폭포소리에 뭍혀 함께 들려오고

내몸은 그 진동에 제대로 걸을수 없었다

아름다움에 놀랐는가?

떨어지는 물소리에 하반신이 경직되듯 발걸음은 자주 멈칫거린다

 

10여일간 비와 태풍으로 나를 방콕으로 데려다 놓더니 이제서야 지리산으로 나를 가라하네

야반도주 하듯 살며시 새벽 2시에 일어나

2시40분에 집을 나선다

세수는 휴게소에서 대충하면 되고..ㅎ

또 2시간 반을 밤을 가르며 쏜살같이 지리로 내달린다

뱀사골 가본지 20일도 넘었다

 

마눌과 난 들뜬다

생전 처음 가보는 백무동

그중에 계곡의 으뜸 한신계곡을 간다하니~룰룰ㄹㄹㄹㄹ

새복 운전은 이제 이골이 났다...

 

 

여명이 밝아오는 지리산

백무동 가는길엔 아무도 없고

저멀리 지리엔 운해가 살포시 깔리고

지리산 넘어 여명이 우릴 흥분케 한다

칠선과 한신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하류는 수량이 엄청나

옆에 자고 있는 마눌을 깨운다

아무도 없는 이길

너무 눈에 익은 길이다....정겹기 까지 하다.

 

 

 

 

백무동 주차장에 5시50분에 도착

6시10분에 한신계곡으로 오른다

 

더위도 물러갈만한 상쾌함이 내몸을 감싸고

저옆에 주차장 한켠엔 산꾼이 비박 하고 있다

현명한 선택이다....

 

 처음보는 탐방센타다....ㅋ

 

펜션이 즐비한 백무동

새벽이라 조용하다

피서객들이 깰까봐 조용히 지난다

근데 길가인데 벌써 지리의 숨결과 원시림이 살짝 드러난다...

 

 

 

 

백무교 위에서 진사 몇분이 사진을 찍고있길래 먼가 하고 봤더니

멋진 폭포를 찍고있네

나도 았싸리~ 하고 꼽싸리 껴서 몇장 찍었다

 

이거 찍었다

한신계곡 초입부터 기를 죽인다....ㅎ

올라가면 이보다 더 좋겠지

한껏 꿈에 부풀어 가며 오른다~

 

왼쪽으로 가면 장터목

원래 아무것도 모르는 난 이쪽으로 오를려고 계획을 잡았다...든시가치

블친인 지리도사 청산님의 강력한 제지로 한신계곡으로 오르기로 한다

하산은 아무것도 구경꺼리가 없는 하동바위쪽으로 하고

너무 잘한 선택인걸 오르면서 몸소 느낀다

청산님의 가르침 고맙습니다....ㅎ

 

한신계곡을 오르자 마자 계곡속으로 뛰어들려는 마눌님

퍼뜩가서 잡았으니 다행이지 아니면.....흐흐흐

 

 

 

 

 

 

 

 

 

 

 

 

 

 

 청산님 말듣기 정말 탁월한 선택이였다..우~~~~~와

 

우린 한신계곡에 넋을 놓는다

지리의 계곡이 이토록 아름답다는걸 작년 칠선계곡에서 느껴본 이후 두번째다

옛날 지리계곡산행에선 못느껴본 아름다움이다

내가 나이가 들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린

자연과 함께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가을에 오면 죽이겠는데~ㅎ

 

다리 지날때면 고공공포증이 심한 마눌이지만

이아름다움앞에 무용지물인 마눌님이다

 

 세수도 안하고온 여편네..여기서 세수하고 가잔다..ㅎㅎ

오는내내 쿨쿨 잠만.......

 

 

 

 

 

왼쪽으로 오르면 한신지곡으로 오르는 길인가보다

확~~가버려!!하지만

모른척 지난다...

 

한시간반쯤만에 도착한 가내소폭포

물소리가 귀가를 때린다

우린 서로 고함을 질러야 했다

 

 멋진그림앞에서 그냥갈수없지....

 

 마눌안 폭포보다 내가 더 멋지단다 사진찍는 포미...ㅋ

 

 결국 여기서 세수하고..간식먹고

모자쓰라 했더니 피톤인가 먼가가 젤로 많이 나온다고 나보고 모자 벗어란다..

피톤이 티비에서 암세포도 죽이는 아주 몸에 좋고 필요로 한단다..

그래 니나 오래 살아라~~~~

 

 

좀더 오르니 널따란 바우위에서 세상을 내려놓는다

새로산 보냉에서 맥주와 과일로 세상을 다시 들쳐업고 또 간다...

맥주색깔도

빨강과 파랑이네....참 나원~~ㅎㅎ

 

아무도 없는 이곳 산산골골계곡에서

한여름을 잊고 오르는 기분은 이른시간에 이곳을 오르는사람만이 알겠쥐~~~~~~~~

 

 

 

 

 

 

 

좀 오르니 계곡에 빛이 든다

아름다움을 한껏 표현할수있는 빛이...

 

오층폭포라는데

제대로 못찍은듯 하다

산행중에 사진찍기 20년도 넘었는데도 말이다...

 

산행중에 사진찍을려면 힘든산행에서 호흡도 가뿐데 숨도 멈춰야하고

앉았다 섰다를 수십수백차례 해야하니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알끼다....ㅎ

 

오층폭포라 카는데

지을 이름이 마땅치 않아 지은듯 하다

세알리 보지도 않았다 오층인지 육층인지....ㅋ

 

 

 

 

계곡으로 스며든 빛이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우린 아름다움에 놀라 기절해 자빠지고 말았다

이런 고마울때가 있나 우리가 올줄알고 버선발로 나와 방가이 맞아준 지리한신님께 감사하고

청산님과 여러블친님들께 고마운일이 아닐수가 엄따....흐흐

 

며칠전에 블친인 일락부부의 첫신방이 생각난다...

생각만 해도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ㅋㅋㅋ

 

 

 

 

한신계곡의 깊고 깊은 아름다움에 감동묵고 있는 마눌님

불러도 대답이 엄따.....빨리 가자아~~~~~~~~~~~

 

빛이 멎찌니

계곡이 아름답다

사람도 아름답고

 

 

 

 

백무동 한신계곡에 아직도 원시림이 있다

이렇게 수십수백만이 댕겨간 산행길인데도~

자연관찰도 열심히..

 

 말이 필요없다...

 

 

 

 

 

숲이 하늘을 가리고

숲에 빛이 반사되니

온통 푸르름이다

이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곳엔 여름이 없다

언제나 시원한 가을인듯 하다

이마에 맺힌 땀은 이슬일뿐이고....

 

아무도 없는 이곳엔 우리 둘뿐이다 그게 더 짜릿 하다

아담과 이브 놀이도 하면서 오르는 기분이란....흐흐

여기까지 놀멍쉬멍하면서

 

째려본다

사진찍어주께 카니

계곡 감상하는데 귀찬케 자꾸 부르니....ㅋ

 

바위에서 진한 숨결을 듣는다

숲과 크다란 바위사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문을 열어놓은듯 하다...션해 미치겠다

오래 있고 싶은데 시간이 엄따...ㅎ

에어컨보다 더 찹차부리한 션한 이바람 가져갈순 없을까!!!!

 

강인한 생명력

바우위에서 나무가 살아 숨쉰다...자연은 위대하다

 

 짜~안~~~~~~~~

밑에는 폭염주의보라 카더만

여기는 10분만 가만서있어도 약간 춥다..

 

태고적 신비가 물씬 풍긴다

한신계곡 상류로 오르니

 

지금부터 세석산장이 겨우 700미터

그러나 7키로로 멀게 보이는건 왜일까

엄청난 고바우 오름질이다..욕나올라 한다..ㅅㅂ

다가올듯 올듯 하면 점점 멀어지는듯 하다

숨은 더 가빠오지만

마눌님은 참고 잘 오른다

산행 첨해보는게 아니니

작년 칠선계곡 오르는삘이 난다

힘들어도 잼있어하는 마눌님이 사랑스럽다 케야하나....ㅎ

 

하기야 전날 치고박고 아구통 날려도

낼 산갈래 카면 여보옹~하는사람이니....ㅋㅋㅋ

 

 

 

 

 오르는 포스가 장난아니다..흐흐

엉금엉금 기어서 오를때도 있다.

너무 고바우네..ㅠㅠ

 

 

 꽃이다

 

 단풍취란다....곰취가 아니공~

단풍취도 아니란다..바위떡풀입니다..바위떡풀...

 

 

 

 

얼마간의 힘든 오름질후에 보이는 밝은세상

꽃과 함께 다가왔다

마눌은 내찍고 내는 지찍고....

 

6.5키로의 대장정의 오름질 끝에

다다른 세석산장

6시10분에 출발

이곳에 다다르니 11시10분이었다...딱 5시간의 오름산행...시엄놀멍...ㅎ

 

세석산장으로 간다

하늘도 파랗게 열려 우릴 반가이 맞이한다...짜아슥~

잠자리가 선회비행을 하고

 

 

 

 

세석 다왔다

일단 밥묵자

배고파 미치겠어...

 

자리가 없어

끄트머리 한켠에서 육게장을 끓여 배불리 묵는다..편안한 자세로

맥주로 목을 축이니 배까지 불러오고

술 몬묵는 마눌도 한모금 달란다

오르느라 많이 애가 쓰였는갑다

 

 

 

자~~~시방부터 불볕더위와 피톤은 커녕 육수 한바가지 흘려야 될듯....

그래서 완전무장하고 선크림 떡칠하고 모자쓰고..Go~~~~~~~~

 

 

또 가야하지

인생의 향로처럼

장터목으로 가서 백무동 하동바우쪽으로 간다

오르면 반드시 내려가야 하는 슬픔이....ㅠㅠ

 

세석....

자주와보는 곳이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산장이다

이제 이곳을 또 떠난다...아숩지만

세석의 하늘은 더욱 아름답고....

못가본 길이 아름답다고 누가 말했던가...

한신계곡 정말 아름다웠다...

카메라 박살 날 했다..그러나~~~지리신령이 도운걸까

바우위에 떨어뜨렷는데....

기변의 찬스는 담 기회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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