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by 나그네김 2010. 8. 23.

 2010.8.21 세석산장 장터목 하동바위 백무동으로...

 힘들었지만

시원한 계곡으로의 오름질은 오히려 가뿐한 산행을 할수있는 묘미가 있다

세석산장에서 허기를 채우고

지리주능중에 최고의 산길인 연하선경길을 거쳐 장터목산장

그리고 참샘 하동바위가 있는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날씨는 전국이 폭염수준인 오늘 이제부턴 죽었다 하고 길을 가지만

멋진 경치에 더운줄 모르고 간다

해와 가까이있는 길이라 더욱 뜨겁지만

간혹 구름이 드리워져 그리 덥지 않다...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숩지만 또 오리라 다짐하고 세석을 떠나 촛대봉으로 오른다

 

세석 습지 지역이다

습지보호를 위해 데크를 설치....

 

 길가에 산오이풀이 제법뽀대가 난다..이뿌다

 

8월초순이 야생화의 천국이었다

8월중순이 넘은 지금에는 모든게 끝믈이고

이젠 산오이풀과 구절초 투구꽃 등등이 우릴 반긴다

교대근무를 하나보다 이눔의 야생화들도....ㅎ

 

 

 

 

 

세석의 하늘이 넘 아름답다

힌구름 둥실 떠가고

파란하늘이 살짝 얼굴을 내밀때마다 난 사진을 찍는다

 

 

 

저아래 세석산장이 우릴 또 부른다

모른체 하고 사진만 냅따 찍고 돌아선다

반야봉도 운무에 숨었다..

 

올라가면 안되는데 갔다

간김에 손 흔든다

손 흔든다는건 사진을 찍으라는 뜻 일게다....ㅎ

 

세석의 하늘을 파노라마로 찍어봤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게 쌍 브이다

기분 억쑤로 좋다는 뜻이지 싶다....

천왕봉이 안보인다..운무에

 

 이건 조금 좋다는 뜻이고...ㅎ

 

 

천왕봉을 향해 가고싶지만

천왕봉이 운무에 가려 안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장터목까지만 간다

 

 

 

 김장군!!!저~~~~기를 우리가 접수합시다...ㅎ

 

 

 

 

 연하선경길 가기전에

시야가 트인 전망바위에 앉아 쉬려는데 그만

실수로 카메라를 저바위 틈새로 우당탕탕 스리쿠션 맡고 2~3미터 아래로 떨어졋다

순간 우린 서로의 눈을 보았다...졋댓따 였다

바디와 몸통이 분리되고 밧데리가 팅겨져 나갈 상황내지는 절벽아래 바위틈새가 좁아 꺼내지도 못할 상황 이다

오늘 산행 사진 물건너 갔다 였는데....

이런상황에도 운무는 넘어올라하고 있는데...ㅅㅂ

 

카메라가 어디쯤에 있나 보는데

이장님방에서 본 난장이 바위솔이 떡하니 있는게 아닌가!!!!!!!

난 순간 산삼인줄 알았다....컥~

 

밑에내려가서 좁디 좁은 바위 틈으로 좀 더 날씬한 마눌님이 들어가 겨우 손을 뻣어 건졋다

근데 우려했던 박살은 안나고

주둥아리 조금 찌그러지고 글키고 했을뿐 전혀 이상이 없다

대신 마누라 손목에 기스가...쯧쯧

이건 필시 지리신령님이 보시를 많이 한탓에 이건 사양 했는갑니다.....ㅎㅎ

장터목 올적마다 삼각대 모자 스틱등을 잊어버렷거덩....ㅋ

 

우쨋거나 백년감수했다....

평소에 복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산행 교훈을 얻고 가던 길로 간다...

 

 

카메라 건지고 나서

난장이 바위솔을 찍고 있다

블친 이장님이 찍은 고산에 있는꽃 

 

 앞에 보호UV렌즈가 찌그러져 잘 안열린다....ㅠ

 

이구멍으로 빠졋는데...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지금도 아이러니 하다

구멍 옆엔 난장이 바위솔이 피어있다

 

 

 

 

 

 카메라가 본연의 임무를 다한다...ㅎㅎ

사진이 제대로 찍힐라나 걱정하면서 찍고있다...

 

 아~~~~~~~~~~~그리웠던 연하선경

 

 

알흠다운 연하선경길 양옆으로 지리 야생화들이 도열해있다

걸음을 더디게하는 이유다

가을엔 더욱 아름다운 길이다~

 

 

 구절초니 쑥부쟁이니 산오이풀이니 몽우리가 몽실몽실...이뻐 죽겠다..

 

 

 

 

 

 주말이라 덥거나 말거나 산객들이 연하선경길엔 붐빈다....

 

꽃속에 뭍혀본다

저기 노란꽃은 머드라???이자삣다

항거슥있다..

 

 진짜 항거슥있다..

 

 

알고보니 내발이 아팠다

근데 모르고 산행길을 나섰다...욱긴다....ㅋ

장터목에 도착해 시름을 놓으니 발이 보이고

잠시 쉬며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푼다

 

중산리쪽에서 운무가 올라온다

지리의 날씬 순간이다....

 

 

 

 순식간에 안개다...

운치있다

 

장터목엔 늘 시장터처럼 분주하다

이높은 고산에 시내 번화가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하늘을 지붕삼아 잠을 청하는 사람들..

예약안하고 온산객들로 엄청나다..

오고가는 인생향로중의 하나인듯 하다

자연과 벗삼고 싶은 사람들이겠지....

 

우리도 폼 함 잡고 이제 하산해야한다

오르면 내려가야하는 진리를 거역 할순 없지~

 

 장터목대피소 간판밑에 있는넘들과 마누라와 대판싸웠다...사연은 다음에

마누라야!!승질좀 직이라~~~

 

 하산합니다..하동바위로

 

 하산중 소지봉에서...

 

숲이 아름답다

빛이 아름답다

하산중인 산님이 더 아름답다....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았더니 빠게질라한다

물이 넘 차갑다...영하10도에서 찬물로 머리감는 느낌이다..

참샘에서 더위를 좀 식히고

물도 세바가지 마시고....ㅎ

 

 

백무동 자그마한 계곡에서의 휴식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이 느낌

오래 간직 하고싶다

손과발 피로풀고 호강한다

알탕하고

옷도 갈아 입고

발을 계곡물에 담그는 순간 세상을 놓고 싶지만

느무차다..5초를 벗티지 못한다

 

 

 하동바위와 출렁다리

뽀송뽀송한 새옷으로 갈아입고...

 

하동바위다

마눌아 반바지 집에서 보고 첨이다...

모기가 호강하겠지??

 

지친모습이 역력하다..다왔다고 포즈를 취해준다

 

 

오늘 하늘에 감사하고 지리신령님께 감사해야하는 산행이었다

카메라를 무사하게 해준 기적을...

지금 이글을 쓰는 지금도 아이러니 할정도다

카메라가 바디와 렌즈 분리도 밧데리도 분리 안되고 작동에도 이상 없다는것이...

 

늘 복을 얻을려면 덕을쌓아라는 일침으로 알고

앞으로 매사에 조심하며 사랑하며 범사에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ㅎ

 

결코 쉽지않은 산행을 아무런 군소리 없이 잘따라와준 옆지기에 감사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블친님들께 감사한 산행이었습니다

 

백무동 한신계곡 세석산장 장터목산장 하동바위 백무동

16키로에 13시간 걸맀습니다

6시10분 출발

저녁7시10분도착

백무동 지리펜션 음식점할매가 산에서 내려왔으면 배 마이 고푸다고  산채비빔밥을 무슨 머슴밥만큼 주신다..정말 꿀맛이었다..

후식으로 크피까지..할매 고맙습니데이~~~잘묵고 갑니다..

산행시간 9시간 놀멍시멍찍멍 4시간

 

우리짝딸!!!  언니캉내캉 밥챙겨먹엇으니 천천히 운전조심해서 오라고 전화도 오고

오다가 산청휴게소에서 한시간 주무시고 집에오니 11시

피곤해서 안씻고 잘라다가

찝찝해서 씻고 잤슴...ㅎㅎ

 

 

27452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의 가을...#1  (0) 2010.10.11
천왕봉의 가을  (0) 2010.10.08
지리 한신계곡 탐방...  (0) 2010.08.22
화개재에서 반선까지...  (0) 2010.08.01
성삼재에서 뱀사골까지...  (0)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