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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의 가을

by 나그네김 2010. 10. 8.

 2010.10.7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거림

위 사진과 같은 지리천왕과 주능의 가을이 보고싶었다

10월을 기다리다 초순쯤 가면 천왕봉엔 가을이 물들지 싶었지

생각과 같이 천왕봉에서 세석까지의 주능엔 벌써 가을이 물들고 있어 내심 흡족한 산행이 되었다

 

올가을 제대로 한번 타보자..

외로운것은 무엇으로 달랠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대상이 아니면 안되는거다..

지리산이 너무 그리워 그리워...그래서

 

새복두시반에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질주

중산리에 도착하니 5시가 좀 넘고

주섬주섬 챙기고 산행입구엔 아무도 없어 걍 통과

돌아서 보니 근무자는 취침중....ㅎ

주차비 놓고 갈려다 바람에 날려 갈까봐 다음에 주면되지 뭐....ㅎ

 

 

 

 

 

 

마빡에 불키고 열심히 오르니

벌써 무시무시한 칼바위

포토타임겸 잠시 몸추스리는 시간을 오붓하게 가지고....

 

 칼바우와 맞짱뜨고픈 마눌....ㅎ

 제발 참고 산행이나 합세~

 

 

 

 

늘 느끼는 거 지만 새벽 산행의 묘미를 어찌 말로 표현 할수있겠는가....

아침햇쌀이 숲사이로 산행길을 안내한다

새소리 물소리 나무들의 기상나팔 소리가 우리의 산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듯 하다.

힘들지만 줄거운 고행쯤으로 생각하고 중산리로 천왕봉을 택했다

가장 빠른 가을을 볼려면 이길빢에.....ㅎ

 

 

망바위에서 망은 안보고 망중한을 즐긴다

여유를 가지기 위해 일부러 두세시간쯤의 시간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시간 남으면 잠도 자고 간다

산속에서의 잠.....안 자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세요~~~ㅎ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ㅋ

나중에 물어보니

마눌님은 엊저녁 한숨도 못자고 산행길을 나서서 진짜로 잠이 왔단다....ㅋ

틈만나면 쭉잠을 잔다..칼바위에서 10분

 

 

마누라 잠자는 사이

망바우 바로 밑에서 천왕봉의 가을을 훔쳐 보았다

가을이 온듯하다...ㅎ

 

 

 

 

 

 

 

 

 

 

 

 

 

 

 

 

열심히 올라 로타라산장 앞 포토존에서 사진놀이 좀 한다

동서남북 다 찍어본다....ㅎ

여기만 오면 단 한번도 그냥가지 않았다

 

 

천왕봉이 가까워 보인다

법계사도 숲사이로 살짝 보이고...

 

 

로타리에서 물마시고 살뜰하게 싸온 주먹밥으로 아침을 맛나게 묵고...

정말 맛나게 묵었다

 

 

마신 만큼 물보충하고

본격 오름질을 한다 맘은 천왕봉에 있다

 

 

 들어가 경배를 하고 싶지만 지금은 천왕님이 우선이다....ㅎ

그래도 마눌님은 절을 했다

 

 

 

 

 

 

 

 

 

 

가을을 만끽한다

산아래를 내려본다

산속의 아침공기에 반해 늘 이른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그중에 제일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지리의 가을.....느낌이 아직은 안온다

 

 아직은 추색이 이르다

 

 

 

 

 

 

오르면 오를수록 가을은 점점 다가온다

넘 아름다운 산길이다

 

 

 

 

 

 

 

 

 

 

으~음 음미한다

숲향기 숲내음 지리의 공기 음이온 삼림욕

넘 너무 좋다

오르지 않는잔 느낄수 없는.....음   음   음

또잔다..

 

 

 

 

 

 

 앉았다하면 마누라 잔다..5분정도

 

 

 개선문을 박차고 비몽사몽오른다..

 

 

 

 

 

 

 

 

 

 

 

 

 

 

 

 

 

 

 

지나는길에 이끼바위도 있다

잠시 쉬며 원시림을 느껴 보기도 한다....

 

 

 

 

 

 

 

 

 

 

죽자사자 비몽사몽오르다 보니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 당도

이곳 부턴 가을이 완연하다

넘 좋다..왼쪽에 뾰족한곳이 천왕봉이지 싶다

 

천왕샘인데 물이 나온다...이상할것도 없지만...ㅎ

늘 말라있어서...

 

마눌님 한바가지

난 반바가지 마셧다

첨 마시본듯하다....

 

천왕봉 바로밑 철계단

하늘을 보니 어지럽다..잠이덜깨서 어지럽고

넘 아름다워 어지러웠지 구름도 날고~

 

 오르면서도 잔다..ㅋㅋ

 

 

 

 오름질에 힘들지만 그래도 모델노리는 여전히....ㅎ

풍광 죽인다..

 

 

 

 드디어 마누라가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ㅎ

 

 

 

 

 

 

 

천왕봉보다 먼저 중봉에게 인사하고....ㅎ

중봉에도 가을이 왔다...

 

 

 

 

 

 

 잠에서 덜깬모습으로 중봉을 향하여 우로~~~~봣

 

 

드뎌 섰다

고대하던 지리천왕봉앞에...브이를 안할수가 없지....ㅎ

 

 

 나그네부부 여기서 닭쌀 되다....ㅎ

 

 

 

멀리 반야봉이 구름에 가린다..지리의 날씨는 한치앞을 모른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쨍쨍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구름과안개로 뒤덮힌다..

좀 기다렷지만 쉽게 보여 주질 않는다...

걍 장터목으로 향한다

 

 

 

 

 

 

 

 

 

 제석봉까진 가을이 멋지다...

 

 

 

 통천문위에서 보는 가을이 넘 아름답다 못해 기절 할뻔했다...ㅎ

 

 

 한참을 와와만 하다 내려왔다..

지금지리주능의 모습이다.

 

 

 

 

 

 

 

 미치도록 아름답다

사뿐히 즈려밟고 간다...

 

 

 그저 풍광에 도취되어 진도가 안나간다..

갈길이 먼데...

 

 

 

도취되어 혹 뒤돌아 본다

두고 가기엔 아쉬운듯

 

 

 

 

 

 

 

 

 

 

 

 제석봉도착..

언제어디서나 봐도 지존처럼 당당한 지리천왕

 

 

 

 

 

 

 

 

 

 

 

 

 

 

 

 하늘도 아름답고 몇개 안남은 고사목도 이뿌다

 

 

 

 

 

여기서도 마눌은 10분 잔다...

내가 밥할사이에..ㅎ

 

 

 

 라면이 식상해

칼구수를 끓여먹어보자 했다

진득하니 진짜 맛있었다

이젠 데세는 칼국수닷~~ㅎ

 

 맛있어 보이지 않은가....?

 

 

 

 세석의 가을이 기다린다기에 간다...

지난8월엔 이마당에 산객들이 버글버글거렸는데..

 

 

가을에 휩쌓인 장터목산장...좋겠다

 

 

 

 

 

 

연하봉이 눈앞에 있다

멋진 연하선경길이 펼쳐져있는

봄여름 가을 겨울 수차례 와보지만 정말 멋진 곳이다

 

바람에 비에 안개에 시들어가는 구절초가 그저애처롭다

 

평일이라 마눌과 나 둘뿐이다

간혹 산객이 한두분 지난다

 

이 아름다움을 보러 왔는데

많은 시간을 애 태우며 기다렸는데

결코 실망을 주지 않았다

 

 

 연하봉...

 

 

 

 

 

 넘 멋진 연하선경길이다.....

 

 

 

 

 

가다보니 벌써 촛대봉....

벌써 하산이란 말인가...

 

 

 

 

천왕봉이 멀리 우릴 유혹하지만

담에 또 가께 하고 왔다....

 

느끼고 싶나 보다

멀리 천왕봉이 보이는

지리촛대봉 바위위에 누워 하늘을 보면 무언가 다르겠지

계속 누워 낼아침까지 있을줄 알았는데....ㅋ

또 잔다..ㅎ

 

 짜~안~~~~

얼마나 많이 찍어댔으면 밧떼리 없다..ㅎ

지금부터 똑따기로..

 

 

 세석산장이 호텔 저리가라이다...ㅋ

 

 

 

 

 

세석에서 간단히 맥주로 목을 축이고

가을에 들어왔음을 자축해본다....꿀맛이 따로 없다....ㅎ

몇개 더 가지고 올껄 그랬나

술 못먹는 마눌님이 뺏아 먹어 더 모자란다...ㅋ

 

블친인 청산님이 전화 오고 문자 왔다

토욜 산에 가자고

그래서 전 지금 지리세석인데요 카니....허억~ 하신다....ㅎ

세석의 모습이다..

 

 이 아름다움을 두고 하산한다

 

 

 

 

 

 

 

 

좀 마이 걸은택이다..술에 취해 자고있다..딱 두모금했는데 미치겠다..

마눌님 발바닥이 아픈모양이다

그렇다고 내가 업어줄쭐 아나.....ㅋ

 

 어김없이 찍는자리

 

 

거림쪽으로 다가오니 계곡엔 오히려 가을이 먼저 오는듯하다

조만간 가을이 이곳에도 자연의 순리대로 오겠지

그리고 겨울이 올꺼고...

 

오늘 그렇게 고대하던 가을산을 지리산에서 젤 먼저 보고 왔다

넘 멋진 가을 산행이다

설악만디와 지리만디만이 가을이 내려온듯하다

아직 시월초순이라

 

중산리로 해서 거림으로 18키로를 12시간 걸었다

오미가미 운전을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는건 왜일까....

 

담주엔 계곡으로 갈까보다

중년의 가을을 만나러....

 

집에와서 찬물로 씻고 잤다

안씻고 잘라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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