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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눈산행... 청수좌골

by 나그네김 2010. 3. 12.

 2010년3월11일 영남알프스 청수좌골 산행

 이번주 내내 전국적으로다가 눈이 펑펑 내린다

눈이 안오는 부산에도 울집 앞마당에도 눈이왔다

그럼 제법 높은 산군인 영취신불산은 .....헉~

어제 천마산 한바퀴로 몸을 달군 상태다....ㅎ

 

그럼 청수골로 해서 영취신불산이나 함 댕겨오자

조금 늦게 집을 나선다 9시쯤

11시부터 산행하기로 하고

가는길은 제설 작업 해놨을끼고....흐흐

 

그러나 쉬운 눈산행인줄 알고 덤볐던게 화근이었다

눈이 이렇게 많이 왔을줄이야....ㅠ

 

청수골로 가는길앞엔

웅대한 설산인 가지산이 유혹한다

하지만 지난달 다녀왔던터라

계획했던 청수골로 간다

차라리 가지산을 오를걸 하는 후회를 산행내내 했었다

 

너무 아름다운 민박집이 우릴 유혹 한다

나중에 시간내어 애인과 함께 와보기로 하고....ㅎ

 

 청수골산장안으로 등산한다

시작은 화려하다 마눌님의 미소처럼.....

 

 초입의 눈풍경이 넘 아름답다

따사로운 햇볓아래....벌써 더울라 한다

 

잠시고민이다

청수우골로 오르자니 우리가 첨이라 러쎌해 가야하고

좌골은 이미 한팀이 올라 러쎌한 자국이있다

에라 편하게 좌골로 오르자....ㅋ

 

 

 조금 오르다 더워 웃통을 벗었다....

 

 

 

힘겹게 올라온다

눈이 많이 쌓이니 푹푹 뒤디고 오르자니 힘이 두배가 든다

힘에 겨워하지만 표정은 언제나 이것쯤이야 ~ㅎ

 

 

드디어 길을 놓치기 시작 한다 중간쯤 올랐는데

앞에 간팀도 무척 헤메이면서 가는 흔적이다

오르다 멧돼지 흔적도 여기저기

산죽이 잎파리만 보일정도로 눈은 수북히 쌓였고

오늘따라 우린 스패츠도 안가져오는 불상사를 겪고..든신가치....ㅎ

체력은 서서히 고갈되어 가지만

일단 무작정 능선을 향해 올라야한다

잔나무가지들이 무수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만

어렵게어렵게 시험을 치른다...

미끄러운 계곡도 겨우 건너고

 

 

 

 아~~~드디어 시그날이 항개 보이고....

우째그리 반갑던지....

 

 

 느무느무 힘들다..

어이~~마늘아 인상펴~~~

오는내내 씨바씨바..ㅎ

 

 

 앞팀이 먼저 이 바위를 타고 올라간것 같은데 위험천만...우리는 도저히 ...그래서왼쪽으로 우회

막 치고 올랐다.. 작년 칠선계곡이 생각났다..

얼굴에 기스가 많이 났다..지금도 따갑다..ㅎ

 

힘들지만

인내하는 길만이 우리가 살길이다.....ㅎ

좀만 더 힘내자 다왔다

스패츠는 안해서 발은 차가와오지 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지

배는 고푸지

가지나무들이 뒤에서 자꾸 땡기지.....ㅋ

 

휴~ 능선이다

무릎까지 오는 눈

앞서간팀도 이렇게 힘들게 올랐나보다....그들이 러쎌한 길이라 그나마 편하다

역시 개척자나 선구자들에게 고마워 해가며 살아야 한다....오늘 마이 배운다...ㅎ

가수 비가 아무리 춤을잘추고 노래해도

결국은 마이클잭슨 따라쟁이로 밖에 안보이듯이....ㅋ

 

희열에 찬 저 표정을 보라~~~~~~~

아무런 불평없이 너무나 잘올라온 마눌님...

하기야 불평한들.....ㅎ

 

 멀리 천황산과 재약산이 한눈에.....

영남알프스 전체가 하얀 꼬깔모자를 쓰고있네

 

 첫능선 등정기념 사진.....ㅎ

 

 

 간다면 간다........ㅎ

이런 시그날들이 엄청 고맙고 반갑고..

아~~~~~살았구나하는 느낌

 

오~ 저 휘날리는 지팡이를 보라

오를때의 힘겨움은 바람에 싹 날리우고

 

 

 

눈에 푹 빠져 찍어보고...ㅎ

마눌님 자세가 넘 어엿한거 같애.....ㅋ

 

고생끝에 보람이라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고....

하늘은 청명불가사리하며

영취신불억새평전은 만주벌판인듯 훵하고.....

 

 

 영축산이 넘 멀다..아직도

 

러쎌해 가느라 고생고생이다

이렇게 많은 눈을 밟아보긴 첨이야~

가본 사람들만이 알꺼다

그래도 가는 모습이 넘 이뿌다.....

 

 

신불산을 배경으로

저곳까지 어찌가나

출발한지 4시간째다 두시간이면 오를길을...

 

 

 

 

 

 

 억새평전위에서

표정은 역시나 발꼬~~

 

 

 

 

늪지대를 푹푹 밟고 지나는듯하다

무릎까지 푹푹

힘은 배가 들다 들다못해 따따블로 든다.....

 

 억새신장사이즈가 엄청 큰데 눈에 반쯤 묻혔다..

 

 

 영취산 배경으로..

 

 

 일단 영취산으로 향해 보지만....

느무 체력고갈로 포기

 

 사진 박힐때만큼은 안힘든척..ㅎ

 

 결국 못가고 신불산방향으로 튼다.....그러나

 

 

 언양쪽인가보다....

 

 천황산과 재약산이....마치 한폭의 그림?

 

 

 

알고보니 청수좌골로 맨처음 러쎌해오른 분들이 이사람들이었다

아가씨 둘과 총각하나 였는데 무척 고마운 사람들이다....ㅎ

네시간반만에 올랐단다 청수좌골을....ㅎ 

우리보다 더 힘들었겠지

 

 

그 총각이 찍어준 사진이다

사진도 잘찍는다....ㅎ

구도도 잘 맞고

 

 이건 내가 찍었고...

 

 이것도 내가....

 

 이건 그 총각이....ㅎ

 

이건 내가.....

 

영축산이 아름답다

겨울의 영축 첨인것 같다...눈덮힌

근데 정상을 못가서 못내 아쉽다

내년을 기약할수밖에....

 

 

 평일인데 사람들이 제법있다..마치 눈구경 한번도 안해본사람들츠럼...ㅎ

 

 

엄청난 눈

눈으로 만든 벙크

      저 계곡으로 하산한다....

 

 

신불산도 포기한다

시간이 넘 지체되어.....ㅠㅠ

바람도 세차고

영남알프스 눈산행 한것 만으로 족하고

아까 그 총각처녀들과 같이 신불재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그들과 오늘 첨부터끝까지 운명을 같이하는 불상사를.....ㅋ

 

 

하산하기전 인증사진....

기둥에 상고대가.....

어우~~~~칼바람

 

 하산할 계곡이 넘 아름답다....

 

 

계속 자고 싶다는거 억지로 깨우는 불행을....ㅎ

기회였는데...ㅋ

 

 

 

하산길도 우리가 첨이다....

뽀독뽀독 하다 못해 푸덕푸덕이었다

 

아침 8시반에 밥묵고

이게 첨 묵는밥이다

오후5시반....

점심상차릴 기회를 주지 않아 내려가는 길한가운데 자리를 깔았다....ㅎ

젓가락도 안가져오고 김치도 안가져오고

참나무가지 분질러서 적가락하고..김치대신 햇살재래김으로 간마추고

야튼 오늘 제대로 되는기 없다....이런...

 

 

 

 

해가 늬엇늬엇

어느덧 하산종착역

보람찬 하루산행을 끝마치고서..

두다리 쭉펴고 안방에서 쉬고싶어..

마누라 무릎뒤쪽이 땡글린다고 엄살이다..콱

 

인생역정을 겪은듯한 산행이었다

신불과 영축산 정상에 깃발은 꼽지 못했지만

어느 산행보다도 기억에 남을만한 산행을 했기에

더없이 행복 했던 산행이었다

끝까지 불평없이 잘따라준 마눌님에게 고맙다

오히려 내가 짐이 되었던 산행이었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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