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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딸래미와 신불산 산행...

by 나그네김 2009. 10. 18.

    2009년10월18일 일요일 간월재-신불산

    지리산 다녀온지 일주일

    또 산엘 가고 싶어 마눌에게 얘기해본다...

    낼 산에 갈래...응 그래 가자

    옆에 딸래미가 그에길 듣고 있길래 너도 엄마아빠 따라 산에 함 가볼래 하니

    안간다 말은 안한다...헉~

    그럼 갈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

    원래 토요일 아침에 갈려했지만 비가온다기에 일요일로 수정 했던 상태

    그래서 일요일새복에 간월재 일출과 신불산 정도 다녀오면 되겠다 싶어

    최대한 꼬득였다

    차가 산 만디까지 올라간다고....ㅎㅎ

 

    사춘기도 졸업반인지 대학생이 되어 생각이 달라서 인지

    절대 부모따라 같이 가지 않을듯한 기세로 19년을 살더만 드뎌....산엘 같이 가는 행운이~

    친구들은 아이들과 산에 같이 가는거보고 엄청 부러워 했었는데....이젠....ㅎ

 

 새복 5섯시에 집을나서 간월재에 도착하니 6시20분

여명이 지나 동이 훤하게 트고 있었다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존자리 다차지하고 있고..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바람이 엄청 분다...

머리가 돌고 몸이 맘대로 휘둘릴 정도의 바람이다

딸래미 사진 억새와 함께 실컷 찍어보겠다던 흑심이 일순간 정지....

아빠 산에 오면 원래 바람이 이래 부나...

아~아니...

 

속으론 졸라 짜증이다..니미럴

 

    진사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다

    휴일이라 더욱

 

    날마다 뜨는 해는 오늘도 이뿌게 뜨고 있다...

 

    가운데가 딸래미다

    먼저 오른다

    무언가 생각해본게 있나보다....대견스럽다

    평생 첨와보는 1000고지의 높은산이지 않은가...

 

 

    산에서 보니 더욱 이뻐보인다....

    엄마아빠 맘을 조금씩 이해해주는 모습이 최근 보인다

    고무적이다....그래서 이뻐보이나?

 

    마눌은 좋아 어쩔줄 모린다....ㅎ

    주위 풍광은 온데간데 없고

 

 

 

    간월산억새는 언제나 아름다움 그대로...

 

    배내봉에서 넘어오는 산객들이 많다

    7시밖에 안됐는데...

 

    간월재데크에서 함께...

    바람이 넘 부니 마눌안 표정이 안되고....ㅎ

 

 

 비박족이 엄청 많네..휴일이라....

 

 

 신불산으로 오른다...

 

 마눌안 연신 싱글븡글이다....

 

 힘드니....아니 걍~

 

 그래도 높은곳엔 꼭 먼저 올라본다

자기도 엄청 많은걸 느끼고 경험해보는 순간일게다

바람도 느끼고 세상도 느끼고

벌써 인생 머있어~운운할 나이는 아니겠지....ㅎ

 

 바람이 엄청 불어 기어 오른다...안그럼~

 

 

 

    신불 주능선엔 가을이 넘쳐난다

 

    억새도 넘쳐나고....

 

 

 

 힘든코스가 아니니 웃으면서 산행한다...ㅋ

 

 

 

 

    드뎌 1200고지에 섰다...추카한다 큰딸래미~

    몸이 하늘하늘해 날라갈까 걱정이다

    발목도 꼬장깨이고....

 

    세명이 섰다

    여기만 오면 늘 둘이였는데....

    가슴이 벅찰껀 까진 없는데 벅차다 숨을 못쉬겠다

 

    바람이 넘 마니 불어...ㅎ

 

    신불산 돌탑에 돌을 하나 얹어놓는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영축산까지 갈까 하다가

    바람때문에 포기했다

 

 

 

    꿈과 희망을 품으려고 이 돌앞에 섰다

 

 

 

 

 

 

    다시 간월재로 내려와 억새를 품고

    억새의 향을 맘껏 들이키고 있다....

    감성이 좀 있나보다

    산에 온지 하루만에 느끼는게 많나 보다

    휴일이면 산에 가자고 조르는건 아닐까....ㅎ

 

 

    무척이나 상기 된 얼굴들이다~

 

 

 

 

 

    아직 밥을 안먹었다

    배고픈 표정이다...ㅎ

 

 바람을 피해 간월돌탑뒤에서 라면을 묵는다 김치라면

진짜 꿀맛이다....

 

 진짜 바람 마니분다..짜증날 정도로~

 

 

    그래도 억새는 우릴 반긴다 환하게....

 

 

 간월재산장을 짓는가 보다...

 

    뜻깊은 산행이었다

    그토록 열리지 않은 딸래미의 맘이 열린날이라 해도 된다

    작년 10월18일부터 담배끈은지 딱 일년이되는날이라 해도 되고....

 

    부모맘을 이해하고 뭔가 인생에 있어 이 자그마한 산행으로 인해

    또 다른 세상의 맛을 느꼇기를 바랄뿐이다

    오늘 산행은 딸래미에게 바쳐도 무방할것같다.....사랑한다 딸래미야~~~~~~~~~~~~~~~~~~~~~~~~~~글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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