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2월18일 가지산 겨울산행
매달 한번쯤으로 가는 산행이 되었다
12월엔 지리산
1월엔 광주 무등산
이번엔 가까운 가지산
매주 갔으면 좋겠지만 생업이 우선인지라...
언젠가는 가지산에 눈내릴때 꼭 가보기로 결심한 터
어제밤에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는 소식에 가기로 하고
구감(실명을 거론해서 죄송함...ㅋ)
에게 가자했건만 혼자가라고 쌩까이고...ㅎ
작년에 지리산도 저번에 무등산도 같이 가자했건만...이제 다시는...
친구 시간에 맞추려다(이거 진짜임...난 늘 새북에 출발함...ㅋㅋ)
새벽에 일찍 못간게 한이 되었던 산행이 되고 말았다
집에서 9시에 나가니 정상에 오르니 오후한시
밤새내린 가지에 서리는 온데간데 없고....ㅠ
그래도 서리꽃 눈찾아 이리저리 헤매이는 고독한 하이애나처럼
그래도 너무 아름다운 겨울의 가지산을 보고오니 좋았을 뿐이다
석남사옆 주차장에 파킹하고
공비토벌기념비 옆으로 오르는 초입
여전히 마눌님은 산행의 기쁨에 뒤도 안도라보고 오른다...
초입부터 눈이 보이니 기대가 컷던건 사실이다....
오르다 쉴겸 모델놀이도 해본다...
오래된 모델이지만
결코 지겹지 않다
바꿀래도 돈이 없다...케엑~ㅎ
멀리 가지능선이 하얗타...
빨리 오르자 녹기전에
파란하늘이 우찌이리 이뿌노~
산행이라카면 졸라게 둘이 싸우다가도 우리 낼 산에 갈래하면
바로 여~보옹으로 이다
보아라 미친듯이 오르는 마눌 아닌가.....ㅋ
영남알프스가 순백의산으로 모양을 바꿨다
넘 아름답다
석남고개에 다다랐다
가지산 쌀바위에 하늘은 더욱 푸르고
오르는 동안 눈이 많이 녹고 있다....아 새북 일찍 왔더라면
바닥에만 눈이 있을뿐 가지에 내린 서리는 녹고 없다
여기서 커피 한잔하고 오른다....
전에는 오니 주인장이 없던데 오늘은 있네....그래서
오를수록 바닥엔 눈이 제법쌓였다
아직 녹지않은 눈꽃이 얼음이 되어
우릴 기다린다...고맙다
열심히 올라온다
눈꽃 다 녹으니 맘이 급하지만
그래도 남는건 사진뿐이다
거기 서바라 안해도 알아서 선다....ㅎ
가지산의 하늘도 역시 푸르구나
정상부엔 이미 많은사람들이....
바람이 제법 차다
빨리 올라야 하는데 모델놀이 한다고 계속 늦다....ㅎ
마눌아 멀리서 기여운짓 한다....ㅋ
정상에 다가갈수록 더욱 힘이 솟구치는 마눌이다....ㅎ
아래에 석남사도 보이고
승리의 브이자도 날리고....
에베레스트 등정하는 분우구다...ㅎ
함 찌거바라 칸다....ㅎ
정상엔 내가 먼저 올랐다...양보란 없다
20년 전에도 두세번 오고
작년에도 오고
올해도 오고
늘 그리운 가지산이다
아래 헬기장쪽엔 얼음꽃이 만발이다...
얼음꽃이 왔따다 ~라고 표현하고있는 마눌이다....ㅋㅋ
왜이래 얼음꽃 한번도 안본 사람처럼....ㅎ
눈꽃속에 눈꽃....
빛에 반사된 얼음꽃이 내 맘을 앗아간다
그 소리 또한 투명한 크리스탈 부딪히는 소리...넘 아름답다
도데체 뭘 찍길래....폼 지긴다..ㅎ
산장에서 라면 시켜 묵어봤다
별로다 돈만 비싸고 가져온 김밥과 먹으니 배는 부르고....저 개가 우리돈 가져갔다....ㅎ
마눌아 안경낀 포스가 죽인다
적당한걸로 하나 사줘야겠다...만원짜리로
쌀바위를 지나 석남사로 하산하면서
배트맨 놀이....ㅎ
이건 스파이더맨이다 머리에서 김난다...ㅋ
푸하핫~진짜 스파이더맨이닷
웃겨 죽는줄 알았다....크크
아무짓도 하지않은양 룰루랄라 하산한다..
아직 해는 중천에 있는데...
엄청난 갈지짜 내리막길
무릎이 좀....
드뎌 석남사다...
한달만에 산행이다
비록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겨울 가지산풍광을 보고 온데 대해
더 이상 욕심은 없다
늘 같이 하는 마눌님과의 산행이라 지겹지도 않고
늘 옆조수석에서 기쁨조 역할을 해주는 마눌님이 있기에
오늘의 산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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