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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능동산에서 천황산까지

by 나그네김 2009. 5. 5.

 2009년 5월5일 화요일...어린이날

 

요즘은 산행계획 짜는게 생활의 일부가 되가고 있다...이거 심각하다....ㅎ

일도 뒷전이고.....사실 일이 마이 없다....ㅠㅠ

마눌과 또 영알 산행이다...누가 머래도 좋다

마눌은 내 하자는대로 잘따른다

 나보다 산을 더 좋아하니까

산을 잘타서가 아니고 걍 산을 걷는게 좋단다

시원한 공기 마시며 널널 산행을 특히 좋아한다

산악회는 질색이다...사진을 겸하는 나로선..

한참인 시절 엄청 따라댕겼다

사실 빨리 갈수있는 체력이 아니기도 하다...

이젠 자유산행이다

 

산위에서 산아래를 쳐다보면 정말 무념무상에 빠진다

그게 좋다.....너무 좋다

 

 하늘색선은 저저번주 갔다온 코스

빨간색선은 이번 코스이다

거리는 더 멀지만 평지를 걸은 산행이라 넘 심심한 산행이다

푸르름이 한층 짙은 오늘의 산행이었다

 

 새벽5시20분 부산 출발

6시30분 배내재주차장 도착

어영부영 6시40분 산행시작....텅빈 배내주차장...우리가 일빠따다~ㅎ

첨 와보는곳이다..

 

 능동산 오르는 초입

아침공기 넘 좋다

이거 마시러 일부러 일찍 나섰다고 보면 된다....ㅎ

 

 40여분 오르니 능동산이다

능동적으로 대처 해야하는곳이다

낮은산이라고 웃지는 말지어다....여기도 980고지다

7시 좀 넘었는데 해가 중천이다....더워 질라 한다...ㅎ

 

 마눌님이 최대한 이뿌게 나와야 한다

늘 그런 생각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보면 95푸로 맞다....ㅎ

 

요즘은 어느산이나

 만디에는 정상석과 돌무덤을 같이 배치를 한다

짜다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지리산 만디에는 안그런데.....ㅎ

 

 능동산에서 보니 오늘 가야할 천황산이

오른쪽 젤 먼곳에 보인다...제법 멀어보인다...6키로쯤 되나 보다

 

                              좀 내려오다보니 혼자 비박하고 갓 일어나 이불개고                                       쓸데없는 생각말고 물이나 실컷 마시자...ㅎ

                              있는산꾼이 눈에 띤다......부럽다 나도 하고 싶은데                                        쇠점골 약수터란다....물맛 쥑인다~

 

 능동산을 뒤로 하고 천황산을 향해 임도를 따라 무작정 걷는다

아침을 안먹어 배도 고프다....

 

 지나다 그늘진곳에 간단하게 아침상을 차린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상차리게 해서 미안하다

대신 잘 묵어주께....맛있게 냠냠..후루룩 쩝쩝

 

 

 

 능동산이 점점 멀어지는걸 보니 천황산이 가까워 지나보다....

무척 덥다...여름날씨다 봄은 업다.....

 

 오른쪽 만디는 천황산이고

외쪽 만디는 재약산 이다....거의 맞다고 보면 된다

 

 

 조금 더 가니 샘물산장이 나온다

우리가 첫 손님인것 같아 따신커피두잔 팔아 줬다

근데 도토리묵도 팔아 달랜다 맛있고 귀한 산나물무침까지 덤으로 준다꼬....ㅎ

방금 밥먹어서 배가 부른데 우짜지.....ㅋ

 

 천황산이 가까이 보인다

사진 엄청시리 찍는다...두리

머할끼고 그럼...땅만 보고 가까.....ㅋ

 

 오르다 옆을 돌아보니

엄청난 절벽아래

저멀리 가지산 백운산 운문산 등등이 시원하게 보인다

얼음골도 보이고.....가지산은 저번주 갔었고

담주엔 운문산이나 가볼까

매번 느끼지만 울나라는 정말 금수강산이다....

 

 그냥 갈수 없잔아 사진찍고 가야쥐~

 

 또 왔다

인증사진 찍으러...ㅎ

 

 천황의 하늘이 넘 파랗다...

또오고 싶다

집과 가까이 있기에

지리산 가까이 있는 산꾼은 지리산만 가듯이...

 

 빠이빠이다..천황

 

 똥폼 잡아보란다...마눌님이.....

제법 잘찍는다....내가 잘나와서가 아니다....ㅎ

 

 하산길은 늘 허전하고 쓸쓸하다....

뒷모습이 그리 보이는걸까???

 

 

 털보산장이다

주위에 산객들이 아무도 없다

안에 주인도 안보인다....조용히 지나쳣다..

 

 상부쉼터를 지나 주암마을로 내려선다

천황재에서 3쩜 5키로 란다....

천황에 올때마다 너무 덥다

알카에다 복장으로 대처한다...

 

 계곡숲이 무성해 하늘이 안보인다

넘 시원하고 푸르름이 더한 계곡 하산길이다

마눌은 하산내내 감탄한다.....가을에 또 오잔다....그래 오자~

 

계곡물소리 촬촬나는 한적한 그늘 밑에서 오늘의 점심상이 푸짐하게 차려졋다

또 마눌님이 차린다...오늘은 어린이날인데 우리가 소풍온 기분이다

한주에 한번씩 온다 소풍....ㅎㅎ

 

 

 계곡이 넘 시원하고 좋다..물도 제법 쏟아진다

여기서 물장구 안치고 갈수가 없다....

주암계곡 가을에 오면 단풍과 어우러져 직이겠다

꼭 와야겠다....

 

 

 물장구 천번 하고 내려갔다....ㅎ

 

 주암마을이다....차가 가득이다

여기서 배내주차장까지 사오십분은 걸어 올라가야한다

7시간여의 산행이었다~~

 

 오늘 산행 일찍이어서 더욱 널널한 산행이어서 좋았다

주암마을쪽 계곡이 넘 인상적이었고

산보한 기분의 산행이었다....마눌은 저리 걸어오다가

길가에 민들레 딴다고 30여분이나 날 기다리게 했다

민들레 마이 따왔다고 장모님이 억수로 좋아했다....ㅋ

 

저녁은 라면에 밥말아 묵어야겠다...산에서 몬묵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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