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8일 토요일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소식에
기지개를 펼겸 봄 산행을 나서본다
밀양표충사 자락에 계시는 재약천황산을 정중히 오르려한다
20여년전인 88년 5월에 가본 산.....
그때나 지금이나 동반자는 여전히 같은 사람
지금의 마눌님이다....
오늘 올라야할 재약천황의 하늘
티없이 맑다
표충사 주차장에 차 파킹하고
날씨가 넘좋다 못해 한여름의 날씨다..
오늘 밀양의 날씨가 전국최고인 31도 란다.
허억~벌씨로 숨이 찰란다....
이곳으로의 산행코스가 최고인듯
산행꼬리표가 수백개씩이나
흡사 신령의 산에 들어가는 기분...
층층폭포쪽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
신나게 앞장서는 마눌..
온통 연두빛 나무들을 보니 기운이 절로 난다~
언제나처럼 길떠나는 나그네....
푸르른 숲속이 와이리 존지 몰겠따....나이 드러서인가??
마나님 사진 포인트 수준이 제법이다 믿고 맡길만하다...
아무도 없기에 삼각대 놓고 몇번 헉헉~ 거리며 연출....ㅎ
너무나 길들여진 한쌍이다....수십년동안....ㅋ
흑룡폭포라길레 함 찌그봤쓰~
좀 더 헐레벌떡 오르니 층층폭포..규모가 제법
여서 폼잡고 또 찍어봤쓰~~
한참을 오르고 올라
물어 물어 산꼭대기에 있는 고사리 분교터에 도착
1966년네 개교해서 1996년에 폐교시까지 졸업생 36명을 배출했다함
멀리 재약산수미봉이 보이네요~
보기보다 멀어 고생 좀 했쓰~
더워 죽는줄....4월 18일 인데 영상 31도 랍니다..밀양에
미치고 팔짝 띨일 아입니까...힘도 들고 덥고 목도 마르고
그래도 우린 꿋꿋히 오릅니다..머리엔 수건 뒤집어쓰고
세상일이 쉬운게 어뎄습니까....ㅎ
오르다 잠시 넋을 놓고
멀리 간월재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이 조망 되는군요
너무더우니 조금 돈게 아니가???
머리에 꼬츨~~~ㅋㅋ
힘든 와중에도 포즈를 취해줄줄 아는....
멀리 산아래 표충사 자락이 보이고
이뿐 진달래가 산행내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남쪽보다 한달정도 늦게 사직하는 진달래 랍니다~
오르고 올라 못으를리 없겠지요
똥폼 함 잡아봤고요~~~~~~~~~재약산 수미봉이라 캅니다
힘든 기색은 온데도 없고 간데도 없고...더운 기색만~ㅎ
이젠 저 멀리 천황산 사자봉으로 고고싱~~
진달래의 아름다움에 발길은 더디고
늦게나마 참꽃을 본데대해 하늘에 감사하고
마눌의 입은 귀뒤로 휘감기고~~ㅋ
내도 함찍어줘봐
꽃과 내가 과연 어울릴까 실헙도 해보고....ㅋ
얼굴까지도 붉게 물든
진달래사내가 걸어오고
천황산 오르기전 마루평원에서....
세상 조아짓네~~옛날엔 이렁기 어디섯노
털보산장에서 싸가온 김밥하고
라면 하나 시켜서 배불리 먹고
물도 좀 챙기고1000원에 물 두병이나 주시는 아줌마
평생 잊지 않겠소~
생각보다 싼 라면 2500원...싸지요 산위에서~
천황을 향해 막바지 피치를 올려봅니다
라면 국물 다마셧더니 어찌나 물이 캐이는지
날씨더운건 첨부터 야그 한거고...올만에 나서는 산행이라 몸과맘이 어찌 이리도 무겁던지
한걸음 올리기가 이렇게 무거운것 또한 처음이라....
지나온 재약산을 배경으로
폼 함 잡아보고~~
2009년4월의 천황산과 그녀 1988년 5월에 천황산과 그때 그장소의 그녀
21년이 지난 모습 무엇이 변했나요
머리스퇄이 변했나....ㅎ
드뎌 천황산이다...워~워~
1988년 5월의 천황산
초라한 정상비
1189.2M의 재약산 천황봉 이라 했네요
추억의 산행...저때가 그립습니다...청춘을 돌~다~오~~
재약의 하늘
천황을 뒤로 하고...아쉽지만
하산만이 우리가 살길이고 나아갈길 인것을~~
라면 짜게 먹고 물이 울메나 캐이던지 환장 하겠더만
한계암이 다다라 물 두박지기 숨도 안쉬고 마셧습니다
천하의 물맛.....이었습니다
이젠 다왔다 표충사 경내
봄이 한창 무르익을때쯤 부처님은 언제나 오시나 봅니다~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 보는 마눌 등속의 마눌
안전하게 산행해 주신대 대해 감사의 기도도...
20여년전 하산후 포즈
옛날 표지판은 나무고 지금은 스뎅이고....
오늘 제법 긴 코스인 흑룡폭포쪽으로 해서 재약 천황을거쳐 금강폭포
한계암쪽으로 쉬엄쉬엄 천천히 산을 즐기다보니
장장8시간이나 걸렸네요
옛추억의 산행을 마치고 표충사 앞에서
언제나 처럼 안전하게 산행을 마친데 대해 감사합니다
밀양에서 부산까지 차로 한시간반 걸리고요
오다가 다대포 해물칼국시로 요기
아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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