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보는 메밀꽃축제강원도 봉평에 있는 이효석님의 생가가 있는곳이다
원래 이곳에 있는 산인 회령봉과 보래봉을 산행 하고 난후에둘러보기로 하고 갔으나 물밀듯이 밀려오는 인파 때문에 차가 밀려산행계획을 포기 하고 메밀꽃축제 관광만 하기로 했다내심 산행을 못한데 대해 조금 찜찜 하였지만이효석님의 삶을 되돌아 볼수있는 좋은기회여서오히려 보람이 있었다
사진이 좀 많네 스크롤 압박 견디시길...
메밀꽃 필무렵에 나오는허생원이 걸어다녔다는 섭다리와 낭만다리오른쪽이 섭다리 왼쪽이 낭만 다리이다섭다리는 왠지 후들후들 거렸다나도 여길 왔다리 갔다리 두어번 해봤다 허생원을 생각하며....ㅎㅎ건너편엔 봉평장이 섰던 곳이다
허생원이 애지중지 일신과도 같았던 나귀봉평장 투전판에서 돈을 다 잃고 나귀까지 팔려고 했으나자기와 20여년을 같이 동고동락한 나귀이기에팔지 않았다 한다
무척 측은하게 보인다손님이 없어서 그러나...여기서 장사해서 돈벌어 허생원에게 줘야 할낀데..ㅎ
섭다리를 다리를 건너오니"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라는 소설의 한구절이절로 와 닿는다비록 달빛은 아니지만...
하늘도 맑고 구름까지도 아름답다정말 여길 잘왔다고 생각한다
이효석의 프로필이다아주 젊디젊은 나이에 가시다니너무 안타깝다좀 더 살았더라면얼마나 많은 주옥같은 글을 남겼을까
한국문학의 대표적 단편소설"메밀꽃 필 무렵"을나무에다 글을 새겨놓았다
허생원이 다녔던 70리길이다나귀와 함께...조선달과 동이도 함께 동행하고
물레방아와 초가집여기저기 인공으로 만들어 놓았다인공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마나님과 한컷!!!
조금더 가니 메밀꽃마을이 나온다여기서 이효석의 생가까지는 700 미터다산행 못간대신 열심히 걸었다
드디어 생가다근데 난 저 큰 기와집이 생가인줄 알고 포커서도 그쪽으로 맞추고 찍었는데왠걸 오른쪽옆에 자그마한 기와가 생가가 아닌가..이럴수가...이건 뭔가 잘못된것 같다고 생각했다알고보니 큰집은 음식점이지 않은가..에라이생가를 빙자한 장삿속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생가를 둘러보는동안 내내 찜찜한 맘 삭이질 않았다
생가에 들어가 문한번 열어보고싶었지만보호차원에서 노란 쇠사슬로 줄쳐놨네물론 보호 되야지..
생가뒷편이다메밀밭이 광활하게 퍼져있다소금을 뿌려놓은듯 따사로운 햇빛에 숨이 막힐지경이다...ㅎㅎㅎ
수수인가 조인가?
생가에서 조금 내려오면이효석문학관이 산위에 이쁘게 자리잡고 있다제법 잘가꾸어 놓았다
문학관 앞마당이다여기에 드러누워 책도 읽고 하늘을 보며명상에 잠기기도 좋아 보인다하늘이 너무 맑다
다시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허생원과 물레방앗간처녀와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았다는물레방아와 바로옆 방앗간이 나온다이게 진짜 소설에 나오는 물레방아다
여기오니 인공 물레방아가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이게 진짜다
메밀꽃축제라 그런지메밀로 만든 음식이 거의 대부분이다종류도 제법 많다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메밀국수와 메밀찐빵만 먹어봤다.너무 맜있었다..골고루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돈이 없다...ㅎ
메밀꽃이다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밭에서 한컷 안할수가 있나멀리 원두막도 보이고마누라도 메밀꽃으로 보인다..ㅎ여긴 별도로 돈내고 들어가야 한다꽃밟는 댓가란다
화사하게 또 한컷!
본전 생각이 나기에여기저기서 막 찍었다..ㅎ
시간 가는줄 모르고 둘러보다보니무려4시간이나 걸렸다산행하고 둘러보면 다 못볼뻔했다무척 다행이다
어느듯 해가 저물어 간다차 시간이 늦을까봐낭만다리를 힘껏 건너왔다
정말 보람있는 하루였다산행이야 언제든지 할수 있지만이곳 봉평엔 언제 다시 와 볼려나
오늘 이효석님의 문학을 다시 한번 새겨보며집에와서 다시 한번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정독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곳 강원도 산골짜기 봉평마을은 이효석님 덕분에용된 분위기다..ㅎ벌써 8회란다
죽기전에 한번쯤은 들러 볼만한 곳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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