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29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몸살을 않고
집밖외출도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집 뒷산천마산 돌아 감천문화마을을 나들이 해본다
천마산엔 온갖 봄꽃들이 각자 뽐내고 있고
유명관광지가 된 문화마을엔 사람들이 정말 없다
나름 외출과 여행금지를 자제하는 분위기 ...
봄은 이렇게 가고 있었다..
아니 봄이 이렇게 오고 있었나?
마눌님은 좀 늦게 옥녀봉으로 온단다 쑥 뜯으러 ㅎ
감천문화마을을 지키고 있는 어린왕자의 뒷 모습이 정말 쓸~해 보입니다..
이 풍경을 보니 이해인님의 ''봄이 오는 길목에서''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하얀 눈 밑에서도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뭄이 가려운 매화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지키고 있었구나..
참으로 공감가는 싯글이지요.
올해는 유난히도 봄꽃들이 드~~럽게도 이쁘게 핍니다..
감천마을이 벚꽃으로 휘 감았네요..
친구구감이 흑순이?흑돌이랑 매일 산책하는 길목이네요..ㅋ
저~~기 저 어디메쯤 마누라 쑥 뜯고 있겠지요..ㅋㅋ
가끔 관광객이 찾는다..
천마산이 정말 화려하네요.
마누라 만나러 갑니다..이제
부산항대교와 해운대마루금 용두산공원부산타워가 한방에 보이네요..
앗~내가 태어난 집도 보이네요.ㅋㅋ
산길... 주민들이 갑갑함을 털어내기에 더할나위없이 정말 좋은 곳이지요
이 산길 끝에 마누라가 있겠지요.쑥캐느라
앗~마누라출현
어린왕자의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함께
봄맞이 새단장을 하군요.
쑥 봉다리가 축 처진걸보니 일주일내내 쑥국으로 연명할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소소한 봄날 즐기기에 참 좋았네요.
블친여러분..
코로나19 우리모두 힘모아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