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13
안동 봉정사..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다..
남편의 배꼽시계는 때와장소를 가릴줄 아는듯 했다..
가는길 옆 공터가 보이길래 여기서 먹을까?제안을 해보지만 주변이 지저분했다.
참았다가 봉정사 탐방을 다 하고 먹자고 했더니 흔쾌히 오케이한다.
봉정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다''는 뜻에 따라 안동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방문했었다..
당시 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을 남겼다.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그의 아들인 엔드루왕자가 이곳을 방문.
그래서 나도 방문해본다..ㅋ
세계문화유산 지정 사찰,,천등산 봉정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진 이곳은 우리들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곳이다..
네이버검색때 봉정사창건유래, 역사, 전설...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젤 기억에 남는건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 받게 되었다고 한다..
상량문에서 고려시대 공민왕때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 받게 되었다고 한다..
여튼 봉정사 경내에 있는 모든 건축물과 석탑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보물을 구경하러 가본다..
벼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듯...
일단 봉정사 일주문앞에서 고개숙여 ""저 여기 왔어요""하고 예를 올린다..
일주문 바로 앞 바닥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라고 쓰여진 동판으로 된 사각 표시판이 놓여져 있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하신 사찰이라한다..
수행을 열심히 하던 어느날..
능인스님께서 부석사에서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렀다고 해서 봉황새 봉 (鳳)자에 머무를 정 (停)를 따서 봉정사라고 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내가 뭘 알겠나..봉정사 안내문보고 안게지..ㅋㅋ
나도 봉황처럼 날아볼까가 아니고..ㅋㅋ일주문을 통과하자마자 완전 깜놀이었다..
소나무가 길 양옆으로 줄을 서서 반겨주니 그키에 놀랍고 맑은 공기에 놀랍고 무엇보다도 문화재관람료가 오늘은 공짜라서 놀라웠다..
봉정사로 향하는 길이 조용하고 아늑했다..
모가지 뿌라질정도로 고개쳐들고 고목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캐나다에만 있는줄 알았던 이런 큰 나무들을 볼때마다 느끼는것은 ''참 곧고 높게 잘 컸구나''
기나긴 세월과 수 많은 사연들을 간직한 채로 봉정사가 한일을 다 알고 있겠지..
이곳은 화장실...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니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가 압도한다..
윗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천등산봉정사''라고 쓰여진 거대 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아주아주 오래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것이 만세루다..역시 문화재등록
마치 타임머신타고 고려시대로 돌아간듯한 느낌이든다..
만세루를 통과하면 본당에 오르자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봉정사 대웅전이다..
왼쪽에 화엄강당 전각이 있다..여왕방문때 사진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지금은 출입금지
딱 이모습을 보고 엘리자베스여왕이 감탄사을 연발했다는 소문이다..
어느 사찰 같으면 대웅전이 훨씬 주목받지만 정확한 자료도 없고 극락전의 유명세에 묻혀 있었던 봉정사 대웅전은 최근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조선시대 목조건축물로 알려져 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2월에 지붕 보수공사를 하면서 대웅전의 건축 연대를 확인시켜주는 문서가 발견되면서 지금까지도 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중이라고 봉정사스님이
오늘 많은 관람객들을 모아놓고 설명을 해 주셨다..
추석 팔월한가윈날에 봉정사대웅전법당에서 부처님께 정성스레 절을 올리고...
대웅전천장에 대해서도 머라머라 설명하셨는데 절하느라 못들었다..
천장도 사연이 많아보이는듯 했다..
찍고 기록에 남기기에 여념이 없고...
사진은 남편이 다 찍으니 난 기록하거나 동영상만...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 절간이 미어 터진다..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애들을 교육시키느라 바쁜 스님들...그래 오늘하루는 봐주자고 웃음으로 넘기신다..
대웅전의 포스도 장난아니다...
스님의 설명을 들은후 관람을 하니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런 역사적 기록을 뻬더라도 봉정사는 그 자체의 향기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여왕과 왕자가 섰던 자리에서.....ㅋㅋ
아까 말한 극락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은 일반적으로 부석사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고 있을것이다.
나도 그렇게 배웠고 알고있었다..
그런데 아니란다..이곳 봉정사극락전이 가장 오래 된 목조건물이라고 한다..
고금당...
대웅전을 돌아 안쪽으로 몇걸음 걸으니
고금당과 화엄강당 구 전각 사이로 대한민국 최고의 목조건축물 봉정사 극락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극락전 땜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저 석탑과 극락전을 보면 매우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것 같았다..
세계적인 보물을 보러 사람들이 몰려온다..
수많은 소원지가 나폴거리고 있다..
부처님은 뒤에도 눈이 있겟지..
봉정사 경내를 나와 오른쪽 반대편으로 1분만 걸어나오면 봉정사 영산암이 뚝 떨어져 자리 잡고 있다..
얼핏 보아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언덕 위로 계단을 몇개 오르면 영산암을 마주하게 된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불교영화의 촬영지이며
최근 개봉한 나랏말싸미'''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들어서자마자...우와~~~조용하게 감탄을 해본다..
분위기가 너무 신비스럽다고나 할까...
영산암 뜰에 있는 이소나무와 베롱나무가 압권이다..
충분한 볼거리다..
승려들의 수행처인 송암당...
이 응진전 현판 좀 보소....
이곳에 있었던 보물들이 봉정사대웅전을 대대적으로 수리를 하는 도중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어졌다고 한다..
응진전 외벽의 불화도 없어졌고
화엄경 장판을 보존하였던 곳이라는데 그것도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고 한다..
응진전 법당안은 금새라도 무너질까 겁이 났다..ㅋ
한참을 헤매도 안보였던 남편은 이곳저곳 카메라에 담느라....
건물구성을 마당을 중심으로 설계해놓은 것 처럼 보인다..
마당이라기겐 좁긴 하지만 이쁘도 너무 이쁜 마당에 홀딱 반했다..
한참을 머물다 간다..
마당이.뜰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니...
저 석등좀 보소...
하나하나 놓칠수가 없었다..
밖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중층의 우화루가 내부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는 구조였다..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다시 봉정사로 빠져나와 내려간다..
아쉬운마음에 만세루도 한번 더 쳐다보고...
여기저기 군데군데 봉정사 역사와 건물배치도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안보고 갈수가 없었다..
녹야원이란 부처님의 꽃밭으로 아름다운꽃들이 부처님의 형상을 하고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4시가 넘었다..헐~~
주차장 맨위로 가서 늦은 점심을 해 먹는다..
들깨미역국으로 든든하게 먹고 병산서원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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