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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사인암(단양여행중)

by 나그네김 2019. 9. 18.

2019.9.13


단양 사인암...

차안인가 차 바닥인가 그 어디에서 쇠 끌리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난다..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소리인가..

길옆에 세워두고 엎드려 차 밑구멍을 쳐다보지만 알 길이 없다..

죄없는 본닛뚜까리만 꽝 쾅 두번이나 닫았다 열렸다를 반복했으니..

남편은 운전하고 나는 밖에서 소리나는 곳을 찾아야만 했다..

소머저귀도 아니고 두 귀를 쫑끗 세워서 들어도  밖에서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가 않았다..

걱정을 한 가득 안고 일단 정비소를 찾아서 출발하는데 어라~소리가 나지 않는게 아닌가..ㅋㅋㅋ

누구의 능력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남편의 얼굴엔 웃음이 활짝...

그제서야 들판에 벼가 고개숙여 예를 표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벼가 익어갑니다..



카페산에서 내려와 만천하스카이 워크를 간다..

한산할때 구경할 요량으로 치밀한 계산을 한거지..

청송으로 내려가면서 훑을려고


헐...

입구에 오후1시부터 영업합니다..라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그럼 오후1시까지 다른데 가보자..

사인암 4키로라는 이정표를 봤기때문에 사인암으로 가본다..

탐방순서가 바뀌었다..

원래는 만천하..다음 사인암이었다..








스카이워크를 갈려면 이런 야시꼴랑한 빛터널을 통과해야만 갈수 잇었다..

우린 이런 야시꼴랑한 빛터널을 두번 왔다갔다를 했다는 거다..

터널은 좌우교차가  되지않는 시스템이었다..

기다렸다가 반대편에서 수신호 또는 신호를 보내줘야만 통과할수 있는 아주 아날록틱한 방식이었다..






사인암에 도착했다..

벌써 차례지내고 나들이 손님들이 많이 와 있었다..

















































아담한 암자가 있다..

청련암이라고...

몇년전 내가 다니는 절에서 한번 와 봤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사인암을 들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들리게 되는 비구니사찰 단양 청련암이다..

역사가 꾀나 깊은 사찰이다..

워낙 유명해서 사설이 길면 지루하다..ㅋㅋ



청련암 마당앞에서..

가을이면 아주 황홀하겠구먼...

아쉽다..















석불좌상과 옛 법당이다.





사인암 뒷태를 보러 삼성각에 올라가본다..


우탁의 탄로가를 머금은 표석이 지키고 있다..

'한손에 막대잡고

또 한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예나지금이나 가는세월을 우찌 막으리오~~



사인암뒷태에 자리잡은 삼성각은 사인암이 업고 있었다..

올라오는 계단이 보기와 달리 상당히 거칠고 가파르다..

이곳을 지나치면 사인암을 거의 절반 을 놓친거나 다름이 없을것 같다..







나는 절집 뒤를 보는 습관이 있다..

사인암 뒷통수에 누가 이렇게 항칠을 해 놨드라

읽어보았다..

에~~~보자

탁   이? 불   군

                             확   호   경?  .....흠~~좋은 말이군ㅋㅋㅋ

궁금하다.뭔뜻인지 한자도 잘 모르겍꼬

차안에서 한자사전으로 알아냈다..

탁이불군...탁월한 것은 무리에 비할 바가 아니고

확호불발...확실하고 단단하여 꿈쩍도 하지 않는다..

조선영조때 단양군수를 지낸 조정세의 글씨랍니다..

학교댕길때 한문과목은 깍 잡고 있었는데 안쓰니 다 까뭉네



















시인 묵객이 시화로 예찬한 사인암을 뒤로하고

만천하 스카이 워크로 출발한다..

또 4키로...


아..혹시 이곳에 올 기회가 있으시다면 사인암과 청련암에 대해서 약간의 공부를 하고 오시면 알찬 여행이 될것으로 사료됨...

볼것들이 너무 많아요.

아는만큼 보여요..

아침을 안먹엇으니 배고프다고 짜증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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