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25(일)
함안 여항산(770m)
종덕이 택용이 남편친구부부와 함께
몆년전에 이친구들과 영알 한바퀴 산행한 팀원들이다..
앞으로 종종 가자고 다짐한지 3년만이다..
오늘도 그때처럼 다짐하겠지??!!..앞으로 종종이 3년이 안되길 바랄뿐이다..ㅋㅋ
다들 바쁘게들 사시니 어째 될랑가 ..
존칭은 생략하겠음..
글 시골처녀
사진 나그네
좌촌주차장에서 1번 코스로 올라 3번 코스로 원점회귀 산행
왕복 5키로 정도로 나즈막하니 부부동반산행으론 딱이었음
종덕이가 오랜만에 새벽산행한번 가자고 전화가 온다..
요즘 마누라와 함께산행에 재미를 붙힌 종덕이..
30년가까이 산행을 혼자만 했으니 이제부터라도 마누라와 함께 산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우옛던 기특하다..ㅋㅋㅋ
같이 갈 친구들 여기저기 불러모아봐라..
택용이가 함께 간단다..
새벽5시에만나서 출발하는데 일출이 너무화려하다..
다들 자다가 일어나 부시시한 얼굴로 첫인사를 건넨다..
한시간남짓 달려왔다..
함안 여항산은 종덕이가 정했다..옛날에 두어번 와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리높지도 않고 험하지 않으면서 지루함을 주지 않을것 같은 산..
낙남정맥의 최고봉이란다..
아줌마들은 어딜가나 항상 떼로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다..
화장실갈때도..
조폭과 아줌마의 공통점이다..ㅋㅋㅋㅋㅋㅋ
남편들이 친구이니 우리마담들도 그냥 친구다.
나이가 많아도 형님호칭은 없다..
비예보는 있지만 아직은 오지 않고 산들산들 불어주는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좌촌마을입구에는 5~6층짜리 빌라높이의 수령380년 보호수 나무가 이마을을 보호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모습이 정겨워서 미러앞에 불러세웠다..
사진찍히기가 어색한 두 마담들은 둥절한 표정이다..
둥절한 표정은 종덕,택용이도 마찬가지다.
택용이 부부
나무을 안아서 기를 받고가자고 했더니
보호수나무의 기를 듬뿍받아 보고 싶은모양이다..
올라탔다..
종덕이 부부
우리부부는 누가 찌거주나
일단 혼자라도 ㅎ
감천문화마을뒷산 천마산둘렛길 산책한 효과가 있는지
3년만에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택용이아저씨 발걸음이 가볍다..
선두자리를 한번도 안빼앗기고 잘 올라가고 있다..
오히려 내가 꼴찌다..
종덕이 아저씨와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오른다..
개인사유지인가보다.
멋찐 소나무를 심어놓고 산을 간척하고 있는중이었다..
이소나무가 이쁘니 저 소나무가 이쁘니 다들 난리다.
계속오름길이다..
아직 구름과자를 태우고 있는 택용이를 위해 한박자쉬고 올라간다..
집에서도 다정한가 밖에서도 저리 다정하시네...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산행을 하는터라 택용이는 배가고파 주저앉는다..
6인분 김밥을 종덕이가 준비를 다해 왔다..
새벽부터 김밥말아서 썬다고 고생한 마담이 한줄을 꺼내서 택용이 한테 전한다..
비가 온다..
숲이 울창하여 비가 한방울도 맞지 않으니 신기하다..
소나무가 특이하게 생겼다고 또 쉰다..
쉴 궁리만 하는 택용이...
근육통이 순간 왔다..
근육통이 왔다고 구름과자 한대 먹으면 낫겠다고 엄살을 부린다..
여기서 당신혼자만 담배핀다고 집에서 듣는 잔소리를 밖에서도 듣는택용이아저씨...
빗소리는 아까보다 더 거세다..
비가 그치면 올라가잔다..
저런이런 이야기하면서 올라오니 금새 정상에 도착을 했다..
남편은 먼저 올라가서 우리의 행동들을 찍기 시작했고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빨리 올라오라고 했지만 비가 많이 쏟아진다..
비를 피해서 다시 능선에 내려선다..
소나기가 지나간다..
처음와본 여항산...
정상에 섰다..
사방팔방 전망이 너무 조았다..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한다..
많이 오기전에 단체 인증샷부터 하고본다..
부부사진이 없다고 택용씨전담마담님이 말씀하시길래...
남편과 함께 사진찍는다고 조아 죽습디다..
빰을 때리는것이 아니고요 쓰담쓰담 하는거고요..
비오는데 빨리 찍으라고 난립니다..ㅋㅋㅋ
자 다음은 종덕이부부..
비가 더 많이 오기전에 밥상을 차립니다..
여럿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6인분 김밥을 혼자 다 준비해 오신 종덕이 아저씨 마담님께 송구해서 다들 어쩔줄을 모릅니다..
김밥이 너무너무 맛있습니다..김치며 단무지며..
택용이 베낭안에서 2리터짜리 물병 두개가 나옵니다..
세상에나 얼마나 무거웠을꼬...ㅋ
얼린물 하나
매실엑기스하나..
근데 오늘은 날이 덥지가 않아 얼린물이 잘 안팔립니다..ㅋㅋ
대신 얼린 매실음료는 많이 마셔 베낭무게를 줄여줍니다..
비를 맞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도 좋다고 마담들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저 뒤로 산그리메가 너무 아름답고 멋집니다..
운해가 춤을 춰 줍니다..
사진많이 찍어달라는 부탁을 또 합니다..
그래서 그만찍자고 할때까지 찍어줍니다..
이런 풍경좋은 곳에서 찍히는거 처음이랍니다..
종덕이마담님도 너무 조아라 하십니다..
부부사진이 없다고 해서 많이 찍어줬습니다..
좋은느낌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ㅋㅋ
친구들끼리도 찍습니다..
각자 짝지 잘 찾아 찍습니다..
베낭에 갑빠를 씌우고 베낭안의 물건들을 비로부터 보호합니다..
고가의 카메라장비가 있거든요..
그리고 택용이베낭에는 온갖은행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이 들어있고요.전재산을 들고오니 베낭이 무겁지요..ㅋㅋ
비를 피해 도망오다시피 합니다..
오우 푸른초원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헬기장이군요..
푸른초원밭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립니다..
아까 비에 후두껴 밥도 먹는둥마는둥 했거든요..
여기서 2차로 밥과후식을 또 먹습니다..
와~~벤취와 평상이 있군요...
놀기에 딱입니다..
배가 터지도록 후식을 먹었으니 배를 끄지게 하는 행동을 합니다..
아~~저 멀리 지리주능이 보이는군요..
여항산이 이렇게 전망이 좋은줄 몰랐습니다..
너무 좋네요..
푸른초원위에서 푸른창공을 한번 날아보자고 했습니다..
다들 너무 적극적이어서 순간 놀랬더랬으요...안한다 할줄 알았거든요
마음같이 잘 날으지 않는다고 난립니다..
지 나이생각은 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로부터
일배꼽 이배꼽 삼배꼽 건너뛰고 사배꼽 종덕이아저씨는 완전 붕 공중부양이군요...
이 한컷을 건지기 위해 수십번은 더 뛰었고요..
덕분에 택용이아저씨는 근육통이 완쾌되었어요..
냉커피한병이 순삭이 되었군요..
또 한병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제가 충3병을 준비해 갔으니까요.
하산하는길도 즐겁습니다..
히히낙낙거리며 잘도 내려옵니다..
택용이아저씨의 구름과자사랑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백미터 간격이더군요..
구름과자 먹는시간을 충분히 줍니다..
그사이 이렇게 찍어주고요..
구름과자먹은후의 표정은 완전 다릅니다..
너무 만땅입니다..
주체를 못합니다..ㅋ
웃음바이러스가 여기까지 번집니다..
종덕이마담님은 평생찍을 사진 오늘 다 찍는다 캅니다..ㅋ
이부부도 조아죽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다정한표정으로 찍는다 캅니다..
나야 머......
온갖 멋을 다 부려보라고 했더니
해도 없는데 안경을 낍니다..
오우~~~~~완전 분위기 죽입니다..
이 사진 크게 뽑아 달랍니다..ㅋㅋ
화이팅이 지 맘대로입니다..
종종이 3년이 안되길 다짐하는군요..ㅋ
내려갈땐 택용이아저씨 완전 날랩니다..
날다람쥐처럼 쓩쑹쓩 ..
가재샘으로 갑니다..
산에 무슨 가재가 있을까...
내려오는 산길이 너무 맑고 청량합니다..
공기가 공짜라 많이 마십니다..
누가 컵을 갖다 놓았군요...
가재샘맛을 돌아가며 봅니다..
소나무군락지를 지납니다..
소나무배경삼아 또 사진찍기놀이를 한참을 합니다..
오늘 저 부부 이부부 복 터진 날이라고 난립니다..
이젠 포즈도 어느정도 자연스럽습니다..
뭐든 훈련이 중요합니다..ㅋㅋ
단체인증샷도 제법 잘 찍습니다..
표정들이 아침보다 사뭇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내려오니 이쁘고 화려한 전원주택들이 즐비합니다..
모가지 쭉 빼고 다들 집 구경하기 바쁩니다..
아침에 못보았던 안내표지판을 봅니다..
이곳 여항산..
육이요사변 때 45일동안(1950.8.1~9.15)치열한 공방으로 19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이 벌어져 100여명의 미군이 전사했다고 한다..
원점회귀를 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종종 이런 산행을 하자고 또 다짐을 한다..
종종이 3년?말고 적어도 3주나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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