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3
삼척 무건리이끼폭포산행...
덕풍계곡에서 1시간남짓 달려왔다..
내 기억으론 10년전쯤 티비방송에서 한번 소개된 바 있었다..
그땐 정말 도로사정도 좋지않았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끼폭포인것으로 기억된다..
그모습이 지금껏 궁금했으나 인터넷상으로 많은 사진들이 올라오면서부터 궁금증이 사라져갔다..
옛날 그 모습의 자연이 아니고 인공데크와 계단도 만들어져 있는것을 사진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kbs 1박2일에서 삼척 덕풍계곡 소개할때 무건리이끼폭포가 방송이 되었다..
10년전 방송을 보고 홀딱 반해서 냉큼 찜 해놓고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오게 되었다..
부산에서 워낙 먼 거리라 엄두가 나질 않았다..
네비에 삼첛 무건리 산50번지"""를 찍으니 시끄러운 돌공장(시멘트공장)을 지나 아담한 주차장까지 잘 데려다 준다..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오후3시에 출발한다..
내려오는사람만 있었다
약간 늦은시간이긴 하지만 우리말고도 2팀이 더 따라올라오고 있었다..
입구에서 이끼폭포까지 3키로 왕복 6키로이다..
시멘트가 깔려있는 임도길은 처음부터 약간 가파른 오름길이었다..
더우니 살방살방 한20분정도 걸었을까 땀으로 샤워를 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평지다..
불어오는 바람도 그닥 없었지만 걷기에 넘넘좋은 2키로가 둘레길처럼 정비를 해 놨다.
아~~좋다좋다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온다..
우리두리님한테서 문자가 온다..
잘 도착했냐고..
거긴 폭우같은 소나기가 엄청와서 1미터앞도 잘 보이질 않아 꼼짝못하고 차안에 있단다..
헐~~ 여긴 말짱한데요..더워죽겟으요..
조금있으니
갑자기 천둥소리가 10분간 요란하더니 소나기가 내린다..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베낭덮게 씌우고 우산펼치고 자 실시"...남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자 실시..준비완료끝""
철두철미한 준비덕에 비 한방울도 안맞았다는...
경북지역엔 이런 아름드리소나무군락지가 엄청 많았다..
솔향 맡으며 살랑살랑 걷는다.
2키로왔네..
정말 오지마을이었다..
현재는 드문드문 띠엄띠엄 민가가 한채씩 보인다..
여기까지가 임도길이다..
이곳부터 오른쪽으로 400미터정도만 내려가면 신비스런 이끼폭포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많이들 오고간다..
끝임없는 지루한 계단을 내려선다..
세알리면서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알았다..ㅋㅋ
계단은 정확하게 377개였다..
칠세칠네칠따칠여칠일곱이 끝이었다..
이곳 무건리 마을은 한때 300여명이 모여 살았다 한다.
도시로 하나둘 떠나고 지금은 농가만 서너채만 있고..
이곳이 무건분교터이며 1966년에 설립되어 22회 89명이 졸업하였으며 학생수 감소로 1994년 3월1일에 폐교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입구에서부터 여기까지 학교를 다녔을 그때학생들은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계단을 내려오니 시원한 찬기운이 몸을 감싼다..
우와~~~공기 시원하다..
느낌이 으시시시시하다..
기온차가 심하니 물안개가 핀다..
이끼폭포 생태탐방로를 따라 올라가 봤다..
이끼폭포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윗쪽에 폭포가 두세개가 더 있었지만 양쪽 바위에 가려 눈으론 보이질 않는다..
처음방송에 소개되었을땐 저 인공계단이 없었고 그냥 이끼폭포 옆으로 바위를 타고 올라갔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와서 바위에 붙은 이끼를 밟고 다니니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으니 이렇게 계단을 만들어 놨겠지..
이시간에 아무도 없고 너무 좋았다..
이끼폭포물에 손도 담가보고 맘대로 사진도 찍고...암튼
두번다시 여길 오겠냐?!!하면서 아무도 없을때 물소리 나무냄새 찬 공기 맘껏 즐긴다.
위험하니 안전모도 있고...
아무도 없으니 안전모쓰고 인증샷도 ㅋㅋ
첩첩산중 강원도 삼척시 응봉산(덕풍계곡을따라 오르면 정상이 응봉산)과 육백산 능선을 돌아
그사이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삼척도계 무건리 이끼폭포가 있다는 사실을 집에와서 여행기를 쓰면서 알게되었다..
이끼폭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호랑이가 출몰할 정도로 깊고 우거진 숲속에 숨어 그 비경이 감춰져 알려지지 않았다 한다.
바위마다 짙게 뒤덮은 초록의 신비로운 이끼는 물론이고 세찬 물소리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었다..
신비스런 이끼계곡은 정선 가리왕산에도 있고 지리산 실비단이끼폭포도 있다..
특히 지리산 골골마다 이런 이끼폭포는 수도없이 많지만 갈수 잇는곳이 아니기에...
땀이 다 식어 찬기를 느낀다..
여긴 늦은 오후라 깊은 산속에 우리밖에 없었다..
뒤따라오던 2팀은 아까 소나기에 그냥 돌아갔나 보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았다..
실컷즐기고 주차장으로 간다..
산허리에는 운무가 날라다니고 날은 습하고 다시 이끼폭포로 가고싶어졌다..
하루새 많이 늙었다..ㅋㅋ
운무가 이쁘게 표현된다고 산등선이 나오게 찍으라는 주문을 난 무시했다..
왜~!찍사마음이니까..ㅋㅋ
이끼폭포에서 1키로정도 걸어나오면 간이주막집이 있다..
각종 특산품과 음료수 물 파전 막걸리를 팔고 있었고
주인장 집은 바로 요 밑에 별장같은 집이란다..
헐~~~
내려오는데 시멘트공장 앞에서 사고가 났다..
저 안전지지대가 없었다면 계곡으로 추락해 큰일이 날뻔.....
자나깨나 사고조심
앉으나서나 안전운전.
크림빵과 커피로 허기를 달랜다..
빵은 역시 안전빵이다이 알았쩨~!
강원도까지 온김에 평창안반데기배추밭으로 가기 위해
우리나라고속도로 휴게소중 경치가 젤 아름답고 멋찌다는 옥계휴게소에서 저녁9시에 휴게소귀퉁이에서 저년을 해결한다..
메뉴는 차돌박이된장찌게..
아이구야~~오늘하루 많이도 돌아댕겼네..
함백산일출부터 태백정암사 삼척 덕풍..무건리이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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