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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익산미륵사지(서해안여행)

by 나그네김 2019. 2. 7.

 

 

2019.2.4~5

올 설날 연휴엔 어디로 가보지?

 머리를 맞대고 대동여지도를 펴니 여도 가고싶고 저도 가고싶고...

그래서 둘이서 협상한 곳이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서해안으로 정했다.

코스는 부산출발 전북익산(미륵사지)-김제에 김제평야(지평선도 구경할겸)-부여(백제무녕왕릉)-정림사지-서산-태안반도(꽃지)-다시군산(1박)

새만금방조제-고군산군도(일출)-변산반도(채석강,격포해변)-목포(유달산)-부산

이렇게 코스를 정해놓고 출발한다..

 

집이 텅텅비었다..

큰딸님은 직장출장으로 동유럽지역을 배회중이고

짝딸님은 대구에서 생활하니 내일올것이고..온다해도 나하곤 아무상관없이 잘놀것이므로..ㅋ

 

서해안 여행첫날..

새벽4시에 집을 나선다..

먼길 운전하는 남편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된다..그래서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수석에서 잠만 자면서 갔다..

 

미륵사지석탑...

 

 

달린지 얼쭈 3시간만에 진안마이산휴게소에 도착했다..

봄날같이 포근한 날씨였다..

여기서 아침간식을 하고 세수도 하고 화장도 하고..

휴게소 화장실은 우리집보다 좋았다..뜨껀뜨껀한 물도 팡팡나오고 실내도 포근했다..

 

 

 

 

 

남이 보기엔 어지간히 할 일이 없이 보일까봐 괜히 마음에도 없는 하트에도 앉아도 보고...

 

 

뜨신물로 세수했다고 자랑도 하고..

 

 

차안에서 미륵사지에 대해서 열심히 검색한다..

눈이 침침하여 대충 겉핥기 식이었다..벼락치기 상식으로 탐방하게 될것 같은느낌이 든다..ㅋㅋ

보이는산이 미륵산이다.

높이는 우리집 뒷산인 감천 천마산보다 조금 높을것같다

미륵산이 미륵사지를 두팔로 품고 있는 형상이다.

겨울의 매서운 북서풍도 막아주고 고요한 것이 최고의 명당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태안 안면도에 있는 꽃지다..

가는길에 그냥가기 뭐해서 익산 미륵사지도 들러서 가보고..

옛날부터 여기 꼭 한번 와보고 싶은곳이기도 했다..

오늘은 고속도로 통행료도 공짜

문화재 관람 입장료도 공짜다..그러나 세상엔 없는게 세가지가 있는데 그중하나가 공짜라고 한다..

비밀이 없고 정답이 없다고 한다..

그럼오늘있는 이 공짜는 앞으로 어떤 값을 치를지 모르겍군..ㅋ

 

 

 

이 멀리까지 왔으니 하나라도 더 보자고 사터를 들러갔고 일정에 없으면서도 상행길 아니면 하행길에 답사의 보너스로 여기를 집어 넣어었다..

2015년에 유네스코에 지정되었다고 한다..

 

미륵사 전경...백제 미륵사는 총 5만평으로 동양 최대의 가람이었다..

동탑과 서탑이 멀찍이서 마주보고 있는데 현재 서탑은 복원은 다 되었다 하는데 아직 오픈을 하지않은터라  갑빠를 씌워났더라..

 

백제 최대의 가람인 미륵사 창건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 선화공주와 혼인 한 후 왕이 된 마동,즉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저 뒷산이 용화산.현재 미륵산)에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에

갑자기 연못 속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여 ,이를계기로 미륵사를 창건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연못이 이 연못인것이다..

 

미륵사지에는 연못 2곳이 있는데 서연못과 동연못이 있다.

특이하게 절터에 이렇게 큰 연못두개가 나란히 마주보는것는 드물게 본다..필시 무슨 깊은뜻이 숨어있을거야..

 

"극락세계에는 칠보로 장엄하게 꾸며진 연못이 있어 그안에 청정한 물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연꽃이 미묘한 향내를 은은하게 내뿜는다고 불경에서는 말한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극락세계의 상징으로 연못을 만든다.

미륵사지의 입구의 중앙 도로에서 동서편에 있는 2개의 연못은 통일신라시대 초기에 당간지주, 남회랑과 함께 만들어졌다.""라고

 

 

 

 

 

 

 

 

 

미륵사지에 대한 조사연구는 1910년에 일본인들이 먼저 했다고한다..

17세기경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사지가 발굴되기  이전에는 백제 창건당시에 세워진 미륵사지 서탑 1기, 그리고 석탑의 북쪽과 동부쪽 건물들의 주춧돌과 통일신라시대에 사찰의정면 양쪽에

세워진 당간지주 1쌍이 남아 있을뿐이었다.

그후 1974년에 원광대학교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꾸준히 발굴조사하기도 하고

1980년에서부터 1995년까지 종합적인 발굴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는데 세상에나~~20,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복원작업은 계속되고 있었다..

해체된 석탑의 일부들...

 

해체된 수많은 석탑의 일부를 분류작업을 잘 해 놨네요..

석탑내부에 들어갈 석자재를 직접보고 있노라니 얼마나 많은 양의 돌들이 산에서 채굴 되어 석공들의  수많은 노고로 만들어졌는지

알수있다..경이를 표한다.

 

 

 

이렇게 해서 복원된 구층동탑이다..

석탑을 하나 올리는 일은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 역사임을 느낄 수 있다..

 

 

 

 

 

 

백제 무왕의 꿈을 담았던 익산 미륵사지의 구층동탑으로 가본다..

수많은 세월 속에서 변고를 격으며 미륵사와 동탑도 사라져 버리고 서탑만이 훼손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미륵사를 복원하는 과정속에 서탑을 모델로 동탑을 1992년도에 복원했다고 한다..

 

 

 

 

 

동탑구층석탑은 건축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고적한 느낌은 주지 못하지만

주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있는 석탑과는 다르게 석탑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보니 석탑안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증이 폭발한다..

막상 들어가면 그다지 특별한 것도 없었다..

 

 

 

 

 

 

 

 

여기서 바라보면 서탑이 정명으로 보이다..

얼른 저 갑빠를 벗어버리고 미륵사지의 얼굴마담으로 당당하게 웅장한 모습을 보여줫으면 한다..

 

 

 

 

 

 

 

 

 

몇년전에 티비뉴스에서 익산미륵사지 서탑 동탑을 복원중이라고 크게 나온적이 있다..

1400년의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게끔 부분복원으로 있는 그대로 복원이 된다고 했다..

그때 티비뉴스에 봤던것이 기억이 난다..

벌써 몇년이 지났다..

그때 뉴스에는 화강암을 일일이 정과 망치로 조각을 하듯 다듬고 있었다..

카타기같은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일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먼지가 자욱해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을 했었다.

미륵사지 서탑 복원과정을 조금씩 방송을 통해 접해었다..

 

저 유물박물관에도 가고 싶은데 문이 굳게 잠겨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다른 유적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미륵사지터를 보니 과거의 미륵사 모습이 떠오르면서

웅장했을 미륵사의 위용에 감탄과 전율을 느껴 본다..

 

미륵사지와 관련되 설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동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동이 백제의 왕이되어 선화공주와 행복하게 잘먹고잘산다는 내용의 서동요는 드라마로도 제작된바도 있다..

내가 선화공주를 많이 부러워 할 때쯤 남편은 나를 끌고 김제에서 남편사촌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공장을 견학간다..

 

이곳이다..

조그마한공장이 아니었다..

설연휴라 공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늘이 2월4일 입춘이라...

견양다경

입춘대길...

 

 

 

 

 

이거 붙힐라고

사업을 하는사람들은 이런것이 중요하다면 중요한것이다..

어떤것을 붙이까..고민중..ㅋ

 

사무실로 들어오는 입구에 큰 유리대문에다 붙일려고 열심히 유리창을 닦고..

 

여기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시간상 부여공주는 못갈것 같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근처에 식당도 없다..

길가에서 떡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전북 김제시 백산면 지평선산단길..한 복판에서

 

 

 

그래서 바로 군산으로해서 안면도로 가자고 계획을 변경한다..

우쒸~~~

백제무왕이 탄생한 금마는 김제평야의 끝없는 지평선을 보면서 감탄감탄을 하면서

새만금방조제를 지난다..

 

새만금방조제는 전라북도 김제시,군산시,부안군을 연결하는 방조제다.

새만금방조제는 지금가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알려졌던 네덜란드의 자위더르방조제보다 500미터나 더 길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되었다고 한다..

일단 내려서 끝이 안보이는 확장한 옥토를 바라보니 입이 떠억 벌어진다..

이걸 우째 바다를 매깠지..보고있어도 믿기질 않았다..

 

하도 신기방기하여 차안에서 얼마나 폰으로 찍으댔는지 모른다..

사진 고만찍고 물꺼나 주바라..심기가 불편한 투로 말을한다..

희망의 땅 새만금에 와서 심기가 불편하면 안되지..

퍼뜩 바나나를 하나 까서 입에 물려준다.

 

 

 

 

 

심기가 불편한 채로 내린다..

 

 

 

 

 

 

 

바다를 메워서 만든 끝없이 펼쳐진 땅..

 

 

 

1991년도에 공사를 시작해서 대통령이 네번이나 바뀌고 다섯번째 바뀔때 2009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하니 얼쭈 20년이 걸린셈이다..

총 길이가 34키로미터가 되는 방조제길을 달리고 달려서 오니 서산 간월암이 보인다..

계획에도 없던 간월암에 한번 가보고 안면도 가지고 제안을 한다..

남편은 바로 오케이였다..

 

헉~~~

물때를 잘 맞춰서 온건지 알수가 없었다..

사실 이런 그림을 상상하면서 오긴 왔지만도..

지난 여름에 왔을땐 물이 너무 빠져버려서 별 재미가 없었다..

말그대로 간월도가 되어버린 간월도 간월암이었다..

 

 

 

 

 

 

 

 

 

 

 

 

 

 

 

 

 

 

 

 

 

 

 

꽃지가 눈에 아른거려서 빨리 서두른다..

어느정도 물이 있어야 좋을지 어느정도 물이 빠져야 좋을지 감이 안잡힌다..

물이 있어도 물이 없어도 다 좋다..

일몰이 최고로 아름답다는 꽃지로 가는데 나의 머릿속엔 자꾸만 새만금방조제가 한 가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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