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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by 나그네김 2018. 9. 5.

 

2018..9.2~3

 

백무동 한신계곡으로 올라 세석산장에서 장터목으로 천왕봉으로....

 

 

년차까지 내고 한적하고 다소 구름은 많다지만 비는 오지 않는 날을 골라골라골라서 갔건만... 

이놈의 기상청을 내가 콱~~마

완전 빗나간 예보에 이틀동안의 지리산 우중산행은 크나큰 행복이었다 ㅋ

평생 경험못할진한 추억산행으로 남을것 같다...

기상청에 발등이 찍힌것이 아직도 아프다..

 

일단 백무동 스타트는 좋았다..

여기 오단폭포까지는 뭐 그런데로 무난했다..

 

 

와~오늘은 산행하기 그지없이 좋은 날이네'''하면서 출발한다..

햇빛도 구름이 가려주지..

바람도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주지..

둘이서 하이파이브 하면서..

 

 

한동안 안왔더니 다 쓰러져가는 집을 이렇게 이쁜 카페로 변신해 있고...

 

 

 

 

 

 

 

 

 

 

 

 

 

 

 

 

 

 

 

 

 

 

 

 

 

 

 

산악회의 한 무리들과 시끌하게 함께 올라간다..

어디까지 가세요?"" 가내소폭포까지만 간단다..

 

 

계곡의 물소리는 사진으로 봐도 우렁차다..

일주일 내내 비가 온덕에 물이 넘친다..

 

 

 

 

 

 

 

 

 

 

 

 

 

 

 

 

 

애타게 그리워하던 지리산을 찾은탓에 신명나는 마누라...

 

 

 

 

요보~싸랑해..해도 계곡물소리에 잘 안들리는갑다..

멀뚱멀뚱 쳐다만본다..

다시한번 큰소리로 외친다..요보 사랑해~~

""머 사탕달라고??

갱년기가 되니 귀가 먹었나...

 

 

 

 

 

 

 

 

 

 

 

 

 

계곡에 내려가서 셀카쑈를 한다..

여기서 한참을 쉬었다 간다..

 

 

 

 

 

 

 

 

 

 

 

 

 

 

 

 

 

 

 

 

 

 

 

 

 

 

 

 

 

 

 

 

 

 

 

 

 

 

 

 

 

 

 

 

 

 

 

 

 

계곡 여기저기서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산꾼들...

 

 

 

모르는 사람이다..ㅋㅋ

 

 

 

 

 

 

 

 

 

 

 

 

 

 

 

한신계곡의 얼굴마담인 가내소폭포다...

 

 

 

 

 

 

 

 

 

 

 

 

 

 

계곡과 숲이 주는 이 청량한 공기를 맘껏 마시면서 올라간다..

공기가 맛있어서 그런지 힘들지가 않다..

 

 

 

 

 

 

 

 

예전엔 저 쓰러진 나무위에서 한숨자고 갔었는데...

지금은 축축해서 앉아 있을수도 없네..

지난산행추억을 꼽씹으며 살방살방 오른다..

 

 

서울에서 온 직장동료들이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함께 오른다..

산을 처음오는날..그것도 지리산 거기다 날씨가 개엉망..

분명 일기예보엔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왔단다..

우리랑 산행코스가 똑 같았다..

 

지난 폭우로 등산로가 무너져 임시로 만들어진 등산로...

등로가 계곡처럼 물이 넘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

쉼호흡 크게한번하고...

안개비가 내렷다그쳤다를 반복한다..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무심하게도 가랑비처럼 제법 많이 내린다..

 

 

 

 

 

 

안전을 위해 야광색으로 색칠도 해놓고...

 

 

 

 

한신게곡의 밀림같은원시림을 온몸으로 받아드린다..

 

 

 

변함없는 나무...

뿌리에 쓰담쓰담을 한번해주고 오른다..

쓰러진 나무를 받쳐주는데...

자연의 생채기가 제법많다..

큰 나무들이 자빠진걸보니 제일 가슴이 아프다..

 

 

 

 

 

 

 

하산하는사람들이 인사를 건네지만

거친호흡으로 한발한발 오른는 마누란 대답할 기운도 없다..

 

 

우렁찬 계곡물소리도 여기서 끝이난다..

 

그 뜨겁던 계절도 이젠 가는구나..벌써 한잎씩 물들기 시작하네..

 

 

 

 

 

 

 

 

 

서울총각들 죽을라한다..

이렇게 거칠고 험한산길을 천리행군하는 심정으로 오른단다..

마누라체력에 다들 놀란다..

그닥 놀랄일도 아닌것 같은데...

 

 

 

 

 

세석으로 가는 길목에 구절초가 처량하다..

 

어라~~세석도 새로 단장을 했네...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둥마는둥했다..

배가고파 죽을뻔 하던 찰라에 콩밥을 맛나게 지어 된장찌게랑 먹는데 눈물이 난다..너무 너무 감동적인 맛이어서...ㅋㅋ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짙은안개로 뒤덮힌 한치앞이 안보이는 세석풍경이 이제사 눈에 들어온다..

장터목으로 출발하면서....

 

 

 

 

 

 

 

 

 

 

 

촛대봉을 지나지만 카메라한번 꺼내지못했다..

 

 

길섶엔 구절초와쑥부쟁이가 하염없이 이쁘게 피었구만...

안개는 걷힐줄 모르고..

 

 

 

 

 

 

 

 

 

 

 

 

삼신봉에서....

 

연하선경길에서....

카메라는 못꺼내고 폰으로 열심히 기록을 남긴다..

 

 

더디어 장터목이다...

도착하니 비가 세차게 내린다..

 

 

그래도 좋단다..

 

과연 내일 날씨에 설레임으로 기대하면서...

혹시나 심장을 뛰게하는 풍경이 펼쳐질지..뛰긴뭘뛰 개뿔이나....

젖었던 옷과 수건 비옷을 빨래줄에 걸어놓고..

피곤한 몸을 쉬게한다..

 

 

 

장터목대피소...

우중산행이 주는 행복한 시간...

안개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진한 커피향을 음미 할수 있는 여유로움

나름.

멋진 우중산행이 될것 같다..이래라도 ㅅ스스로 위로해야지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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