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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야기

통도사배롱나무

by 나그네김 2018. 8. 20.

 

2018.8.18

 

통도사의 여름 나들이

 

통도사하면 홍매화밖에 몰랐는데

 

왜 하필 유독 사찰에 이 아름다운 배롱나무가 피어있는고...

 

그 아름다움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배경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그 틈사이로 빛까지  들어오네 흐미^^

 

너무 감사한 출나들이 였다..

 

 

 

 

 

 

 

 

새벽5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통도사에 도착하니 주차비도 안받고 공기또한 1급수청정공기였다..

오늘은 백중기도중 6재...담주가 막재인 음력7월15일 백중사리다

백중기간중 기도드리려 오시는 보살님들과  새벽운동하러 나온 동네주민들...그리고 사진작가들..

이른새벽인데도 무슨 사람들이 이리도 북쩍대는지..

일년 365일이 바쁜 통도사다..

 

 

 

 

주차장에 바라본 부도탑...

주차를 하고 계단을 딱 올라서면 바로 정면에 자리한 부도탑...

 

 

그 앞을 지키고 있는 곧은 소나무두그루...

 

 

 

 

 

 

 

 

 

 

 

일주문 앞이면 언제나 꾸뻑....

 

 

 

지금시각 7시...

해는 벌써 중천에 떠있는듯하다....

 

 

 

 

 

 

 

 

천왕문으로 들어갈려다 오른쪽 옆문으로 돌아 들어간다..

벌써 맞은편에선 작품사진 찍느라 작가들이 우르르 피사체를 꼬루고 있었다..

 

 

 

 

 

 

출사나온 작가들 틈에 나도 찍어보았다..

연출이라 그런지 뭔가 모르게 어색어색어색하다..ㅋㅋ

 

 

천왕문 안에서 일주문방향으로 햇살에 비친 배롱나무꽃이 너무 이쁘다..

 

 

배롱나무꽃을 찍고 있는사이 마누라는 절간 이곳저곳 다니면서 늘어진 능소화도 찍고

각자 흩어져 할것 한다..

 

 

 

 

 

 

 

 

 

 

 

 

 

 

가족단체로 와서 기도를 드린다..

참으로 보고좋은 광경이다...부럽다는 생각도 해본다..

엄마,아부지,그리고 뒤에는 딸...

 

 

 

 

 

 

 

 

 

 

 

 

 

 

 

 

 

 

 

뭘 빌었을까?

 

 

 

 

기와단청과 배롱나무꽃...

 

 

 

 

 

 

 

 

 

 

 

 

 

 

 

 

 

 

 

 

 

 

 

 

 

 

 

 

 

 

 

 

 

 

 

 

 

 

 

 

 

 

배롱나무는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날에 꽃을 피운다..

산천초목이 모두 초록한세상이라 배롱나무꽃은 한층 더 돋보인다..

지혼자 이 시기에 피는 거라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꽃이 오래 핀다고 하여 백일홍나무라 하였고, 세월이 지나면서 배기롱나무로 변했다가 지금의 배롱나무가 된 것이다.. 라고 한다..

꽃 하나하나가 이어 달리기로 피기 때문에 100일 동안 피는 꽃으로 착각했을 뿐..

가지 끝마다 원뿔모양의 꽃대를 뻗고 콩알만 한 꽃봉우리가 매달려 꽃을 피울 차례를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도종환 시인의 백일홍이란 시에..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 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우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시인의 관찰력은 정확하다..

 

능소화가 ""나도 쫌 봐 주이소""한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다고 장모님이 말씀하셨다..

능소화 필때면 남의집을 가지말라고...

그만큼 무더운 한여름에 피니 남의집가면 민폐다..예의가 아닌것이라고 조상님들은 생각했을것이다..

요즘같이 에어컨이 있는것도 아니고 마땅히 대접할 음식도 없고 옷차림도 헐렁했을 것이고....

 

 

배롱나무꽃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꽃이 피는데 몇달이 걸린다고 한다..

꽃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섯일곱장정도이고 모두 오글쪼글 주름이 잡혀있다..

이글거리는 여름태양도 그주름을 펴주지는 못한다..

그 주름은 배롱나무만의 특허품이다..

마누라 눈가의 자글자글한 주름도 펴주지못하는 이 못난 남편이 뭐가 좋다고...ㅋ

 

 

 

 

 

 

 

 

 

 

 

배롱나무꽃을 머리위에 한가득 이고

이른새벽에 불공드리러 오시는 노보살님들....

 

 

 

 

 

 

 

 

 

 

 

 

 

 

 

 

 

 

 

 

 

 

 

 

저 멀리 아련하게 영축산이 보인다..

 

 

 

 

 

 

 

 

 

 

 

 

 

 

 

 

 

 

 

 

 

 

 

 

 

 

 

 

 

 

 

 

 

 

 

 

 

 

 

ㅋㅋㅋ

자는사람 깨배서 델꼬 왔다..

너무 더워서 머리카락을 백구처럼 빡빡밀려다 만원어치만 짤라달라고 했단다..

짜르고 나니 날씨가 시원해지니 머피법칙인가..ㅋㅋ

한 이틀만 참아보지..

 

 

 

 

 

 

반월교를 건너는 보살님들....

 

 

 

 

 

배롱나무꽃이 오래 피는 특징 말고도 껍질이 유별시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물론 관심있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

나같이 관심없는 사람은 백번을 봐도 모를일이고 설명을 해줘야 아~~하고 자세히 본다..

오래된 줄기는 연한 갈색이고 ㅇ얇은 조각으로 옷을 벗듯이 떨어지면서 하얀 속살처럼 반질반질하다..

그래서 엣날엔 대감집이나 공부에 전염해야될 스카이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집안에서는 배롱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껍질이 벗겨진 나무가지가 꼭 여인네의 하이얀 허벅다리속살처럼 보이니 욕정이 꿈틀거려 학문에 방해가 될까비...

그럼 왜 스님들이 있는  절에는 왜 있는고??반문들어온다..

스님들은 그것을 뛰어넘은 벌써 그세계를 초월한 도를 닦은 사람들이라 오히려 하얀속살이 아니라 오욕칠정이 깨끗이 벗겨진  청결하고 청렴함을 바라보면서

기도에 정진한단다..

 

믿거나말거나다..ㅋㅋㅋ

 

 

 

 

 

 

이런 나무껍질을 보고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단다..

간지럼을 태우면 실제로 잎이 흔들려서 간지럼을 탄다는 것이다..이것도 믿거나말거나다

식물엔 작은 자극을 일일이 전달해 줄 만한 발달된 신경세포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사람들은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떨어질 만큼 미끄럽다고 하여 ''원숭이 미끄럼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참으로 이름도 많은 배롱나무꽃..

이름도 많은 만큼 그에 얽힌 전설도 많더라..

 

 

 

 

 

 

 

작은 돌 연못에 떨어진 꽃잎이 너무 이쁘다고 계속 찍으댄다..

 

 

 

 

 

 

 

 

 

 

 

 

 

 

 

 

 

배롱나무꽃 그늘아래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따신커피가 생각난다고 자판기쪽으로 머리를 돌렷을까..ㅋ

 

 

 

 

 

 

 

 

 

 

 

 

 

 

 

 

 

 

 

 

 

 

 

 

 

 

흰배롱나무.....

 

 

 

 

 

 

 

석장승옆에 핀 배롱나무꽃은 벌써 지고 있었다..

 

 

이제 마누라가 젤 조아하는 암자중의 암자 극락암에 가본다..

 

 

아직도 열정적인 백일홍..

구월초까지는 무난할 것 같다..

 

마치 솔즈베리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를 연상케 하는 통도사의 부도탑...

 

뭔가 모르게 고요함과 두려움과 신비함에 사로 잡힐것 같은 느낌....

 

 

 

 

 

부도탑앞에있는 사자두마리가 물구나무서기한 석상이 잇는데...

무척 궁금함을 안고 일단 극락암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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