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14
다산초당....
조선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생활했던 곳..
난 그것이 알고 싶었고 어떤곳인가 보고 싶었다..
동양인 유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인물로 선정된 다산 정약용...
법학,의학,과학, 경제,건축학 까지..조선의 다빈치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햇살이 한창 내리쬐는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간에 올랐다..
오르는 내내 햇빛 한 줄기를 볼수 없을만큼 울창한 숲속길이었다..
오히려 습하고 음침한 산속이었다..
약간의 음식이 들어가니 잠이 쏟아진다..
그래서 다산 기념관 들어가기 전에 시원한 그늘에서 꿀맛같은 한숨을 잤다..
차에서 내리니 숨이 막혀 죽을것 같은 찜통 더위가 벌써부터 기운빠지게 한다..
다산이고 머고 확 마 다 때리치우고 안가고 싶었지만 밤새 잠 안자고 온 것이 아까워서리....ㅋ
실내는 천국이었다..ㅋ
에어컨 빵빵
기념관을 다시나와 본격적으로 다산초당으로 가는길로 접어든다..
요즘 티비교양프로그램이나 여행프로에서 젤 많이 나오는곳이 강진해남 이고 강진하면 다산초당 백련사 뭐 이런 곳들이다..
역사적으로 접근하면 고리타분할것이고 인터넷 검색하면 너무나도 다양한 여러각도로 잘 나와 있어서
난 그냥 이런곳 탐방하면서 그때 그시절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마누라뒤만 졸졸 따라다녔다..
햐~~~이길..
알쓸신잡에서 유시민과 유희열이가 걸어갔던 길이라 눈에 익네..ㅋ
다산초당이 있는 다산을 오르자면 갑자기 참신한 바람이 탐방객의 온몸을 휘감고 도니 살것같았다..
빽빽히 들어서 하늘이 감추어진 대밭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히 자라 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어둡고 서늘했다..
생각보다 긴 비탈길이다..
오르다보니 길 한쪽에 제법 펑퍼짐한 햇살이 드는 곳에 묘소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윤종진의 무덥이었고 다산과 함께 이곳에서 학문을 연구한 제자였다고 한다..
다시 가파른 길을 오르니 이내 다산초당이 보인다..
이름은 초당인데 제법 근사해 보였다..
유배객이 살던 집같지가 않았다..
ㅎㅎ 나도 본 일이 없지만 실제로 이집은 아주 쬐그만 초당이었다고 해설자님의 설명이다..
폐가로 된것을 1958년에 다산유적보존회가 이처럼 번듯하게 지어놓은 것이다라고 한다..
문화해설자님은 상주해 게신다..
언제든 궁금한거 있음 바로바로 설명해 주신다..
방명록에 지이름내이름 6자의 흔적을 남기고...
국사책에서만 봤지 왠지 설레이고 조그마한 감동이 일렀다..
다산 초상화가 걸려져 있고..
다산초당의 툇마루에 앉아보았다..
남향집이라고했건만 동백숲과 잡목이 우거져 한낮인데도 컴컴하고 앞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단지 뜰 앞에 넓적한 돌이 하나 있고 왼쪽에 연못이 있는데 이것은 유배시절의 진짜 유적인 것이다 라고 해설사님의 말씀..
동서로 두 암을 마련하고 천여권을 쌓아두고 저서로서 스스로 즐겻다고 한다..
이 현판을 유심히 보란다..
행서로 씌어진 다산초당과 예서를 변형시켜 쓴 보정산방...모두 천하명필 추사 김정희의 글씨라고 한다..
다산초당은 추사의 글씨를 집자해서 만든 것인지라 글씨에 울림은 있으나 글자의 크기와 구성이 다소 지멋대로 어수선해 보인다..
그러나 보정산방 현판은 추사의 멋이 한껏 풍기는 명작이다..
그때 그시절 나무에 새긴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단디 매매 한번 더 봤다..
다산동암이란 글자는 직접 다산정약용이 쓴 글이란다..
해맑은 획맛이 있다고 하니 또 단디 매매 한번더 봤다..
다산초당을 찾은 탐방객들은 어둡고 습한 초당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너나없이 동암 바로 옆에 있는 천일각으로 빠져나가 거기서 멀리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구강포를 바라보며 땀을 식힌다..
다산초당과 백련사는 한셋트처럼 탐방해야한다..
길도 연결이 되어 있다..
다산선생의 산책길이라고 하니 한번 걸어봤다..
그 풍광의 시원한 눈맛이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가보지 않은 자에게 설명할 길이 없다..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시원스런 전망이 다산초당이 여기에 자리잡은 것은 아니었을까...
다산이 유배시에는 천일각 정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자리에 큰 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다산도 독서와 저술에 지치면 초당과 동암을 나와서 이 자리바윗등에 앉아 속마음을 후련히 씻어주는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을것 같다..
그 자리에 넓고 편한 정자가 세워졌으니 우리는 거기에 앉아 긴 난간에 기대어 다산을 위한 묵상에 잠시 잠겨보는것도.....
천일각 역시 추사체란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 숲길이 이렇게 쭉 이어져 있다..
돌아나오면서 다시 한번 더 천일각을 바라보고...
이것이 연지 석가산...
연지 중앙엔 다산이 직접 주워온 돌로 쌓았다는 돌탑이 있고..
축대를 쌓고 연못을 파고 꽃나무를 심고 물을 끌어다 폭포를 만들고...
지금은그때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한다..
뜰 앞의 큰 너럭바위는 다조 라고 해서 차를 그곳에서 달였던 곳이라하고..
정석이란 두 글자는 단정한 해서체로 크고 깊게 새겨져 있다..
다산은 만덕사의 서쪽에 위치한 곳인데 처사윤단의 산정이다..
석벽에 정석 두 자를 새겼다..
여기에 머물던 시절 손수 쓰고 새긴 각자다..
그의 귀향살이를 말해주는 유일한 유물이다..
서암이다..
이시대의 대부분의 지식인이라면 다산 정약용을 존경안할수가 없고 사모안할수가 없을것이다..
난 이시대의 지식인이 아니라서 존경은 하는데 사모까지는 안한다..ㅋㅋ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500여권의 책을 쓰고 한마디로 말하면 다산출판사인 셈이다..ㅋ
한사람이 어떻게 5~600권의 책을 쓴단말인가..하다못해 아학편에보면 아동한자학습지도 있더라..
도데체가 다산의 전공은 뭔가..그때그때 따라서 실학자도 되고 사상가도 되고 경제학 의학자 건축학 법학자도 되는....
그래서 나는 나의 전공인 사진만 냅다 억쑤로많이 찍었던 것일까.
뭘 많이 보고 느낀것 같은데 서술형으로 풀려니 작문글솜씨가 많이 짜친관계로 여기서 그만...
걸어서 30분 차로 3분거리에 있는 배롱나무와 동백숲이 유명한 백련사로 간다..
안그래도 없는 머리칼...땡뼡에 다 벗겨질세라 머리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한다..
마누라 양산을 함께 나눠쓴다..
끝까지 40대로 보야야한다..ㅋ
사방팔방 각종보살들께 인사드리고...
처음입구부터 거대한 동백나무가 압도한다..
백련사 동백숲이 유명하단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울창하리라 상상을 못했다..
정말정말 숲이 울창하다못해 쌔까맣다..
아까 다산초당 천일각에서 만덕산 허리춤을 가로질러 백련사에 이른 산길은 늦은 걸음이라도 3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길이 아니라 그냥 산책길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이 오솔길은 그 옛날 나무꾼이 다니던 아주 좁은 산길로 정다산이 강진 유배시절
인간적으로 사상적으로 영향을 적지않게 서로 주고받았던 백련사 혜장스님을 만나러 다니던 길이라고 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이시다..
동백숲 보호지역을 지나니 햇빛을 볼수가 있었다..
어딜가나 전날 여행갈 곳을 간단하게나마 검색을 하고 오는데
백련사는 오로지 마누라만 믿고 왔다..
오늘따라 마누라도 예비지식 없이 온 터라 수박겉햩기식이 될것만 같았다..
급하게 안내책자를 펼쳐들지만 눈이 침침하고 글씨도 작고 보기가 싫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것이 먼저 150년된 배롱나무가 앞에 턱 버티고 서 있었다..
햐~~~근데 꽃이 안핏네...
아 아쉽다..
백일홍나무 너머로
산과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운 찻집이란다..
대웅전을 보는순간 뭔가 사연이 많을것 같은 절 이라는 촉이 왔는데...
바다를 훤히 내다보는 황쾌한 경관도 갖고 있고
선암사 못지않은 정갈한 분위기도 갖고있어서 이 조용한 절집을 찾는 사람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대웅전에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강진만 가우도가 바로 손에 닿을듯히 가까히 보인다..
만경루 안
저 창문너머에 배롱나무가 꽃이 피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까 입구뜰앞에 위압감을 주던 그 배롱나무다
위엄스럼과 권위를 앞세운 느낌을 준다..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편 듯한 형상으로 우뚝 서 있고
다른절에는 정면에 계단이 있는데 이 절은 정면 계단이 없다..그래서 저쭉 옆으로 빙 돌게끔 되어 있고
절 안쪽으로 올라치면 우선 만경루를 완전히 감싸고 돌아야 앞모습 옆모습을 보기싫어도 봐야되는 만경루의구조다..
만경루에 걸터앉아 맞은편 대웅전을 바라보니..만경루 마루 밑을 계단으로 뚫어 정문처럼 되어있고
찬찬히 둘러보니 탐방객을 빙빙 돌려가면서 탐방하라는듯이 벌받는 느낌마저 들었다..
저기 왜 앉아있게요??
저 자리가 너무너무 시원합디다..
마누라따라 만경루 내부에 들어가 봅니다..
누가 그랬다..
백련사에 오르면 반드시 대웅전 기둥에 기대서서 강진만을 바라보던지
만경루마루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아야 이 절집의 참맛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시키는데로 다 했다..ㅋㅋ
이 절집은 오래된 배롱나무가 3그루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광이 젤로 멋스러웠다..
이제 백련사를 떠나서 합천 친구집엘 간다..
백련사 만경루를 다시 한번 더 빙빙돌아 앞 마당으로 내려간다..
장대한 동백나무숲 한가운데로 난 길을 걸어내려가본다..
3천평이 넘는 울창한 동백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있고
이 모든것을 다 떠나서 이 동백꽃이 피고 반쯤 져 갈 무렵 다시 한번 더 와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 염천에 남의집 방문은 극도로 자제해야 하지만
친구니까 머 에어컨도 있겠다 머...
주인의 손길 발길로 이뤄낸 농작물들...
기타레슨이 주 목적이었다..
가을에 기타레슨하러 다시 오란다..ㅋ
그동안 연습많이 하라고 숙제를 많이 내주고 왔다..
합천도 더웠다..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 어만곳으로 나오는 불상사를 겪었다..
군북으로 나와야 할 것이 장지아이씨로 나오니 시간이 다소 걸려버렸다..
고추깻잎방토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