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7
경주 칠불암
입석대에서 내려오니 1시가 넘었다..집에가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시간이라 경주로 향했다..
정해놓은 목적지가 없어도 되는 경주다..
칠불암 산사문화재가 열린다기에 일단 칠불암으로 가자
에이~~시간을 보니 벌써 마친지가 500년이 지난시간이다..(오전11시반~오후 1시까지)
바위 속 일곱 부처님을 찾아서..그래도 가본다..
2010년 동짓날에 찍었던 일곱부처..칠불암
가다가 기웃거려본 경북산림연구소..
늙은이는 하나도 아니 보이고
젊은이들만 득실거리고 있었다..
점심도 쫄쫄굶고 도착한 곳이 서출지였다..
그옆식당에서 칼국수 한그릇먹고 (1박2일에 유홍준교수님과 종민이가 먹었던 집)맛은 그닥..ㅋ
여유만만하게 서출지한바퀴돌고..
쌀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들판에 서서...
이렇게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고 서두른다..
4시40분 출발..
과실수나무를 판매하는 농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주차금지. 감전주의 팻말이 끝도없이 붙어져 있고..
본격적인 산행이다..
서출지에서 빠른걸음으로 1시간정도 소요된다..
산속 구석구석 불상이 있고 절터가 있다..
남산리삼층석탑을 지나니 염불사지가 나오더니 바로 이런 숲길로 접어든다..
이런 계곡을 네다섯번 건너야 되고
이 골짜기 이름이 봉화골이라 한다..
예전에 없던 건물이 보인다..
빠른걸음으로 걸었더니 40분 걸려서 올라오니.
나리꽃이 먼저 나와 반긴다..
칠불암은 국보와 보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남산의 대표사찰이다..
인기척에 스님이 버선발로 나와 합장으로 산객을 반긴다..
차 한잔 하고 가란다..
천지사방으로 나라의 안위와 중생을 살피시는 국보 ""칠불암 마애불상군""에 있는 삼존불과 사방불..그 솜씨는 또 한번 감탄을 자아낸다..
저기 맨위 바위암이 신선암이다..
신선암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풍경...
2010년 동짓날에 신선암...
지금은 안전팬스가 설치돼 있다..
천년전의 사람들과 소통중인 마누라...ㅋ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알고 보면 더 자세히 보인다..
칠불암위의 곧바로 선 절벽 면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는 三面寶冠(삼면보관)을 쓰고 있어 보살상임을 알수 있다..
얼굴은 풍만하고 오른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려서 설법하는 모양을 표현하였다..
팔각형으로 보이는 臺座(대좌)아래로 옷이 흘러내리고
오른쪽 다리는 아래로 내려놓은 자세이다..
발은 연꽃 위에 있으며 이처럼 유희좌를 ㅍ현하였음은 드문 예이다..
그 아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이 조각되어 있다..
불상높이는 1.4미터이며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라고 관광표지판에 씌여져 있다..
발 아래 경주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신선암의 탁 트인 전망과 보물로 지정된 "마애보살반가상"의 온화한 미소가
마누라를 미소짓게 한다..
경주 남산은 골짜기마다 절터, 불상,탑이 남아 있어 마치 노천 박물관 같다고 했다..
칠불암 상주 보살님이 저녁예불에 맞춰 기도를 드리러 올라오셨다..
신선암에서 바라보는 너른 풍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은가봐..
두팔을 쩍 벌려 남산에서 부는 바람을 안아본다..
신선암에서 다시 내려와..
파란눈동자에 여리여리한 손으로 바리바리 먹을것 챙겨주시는 비구니스님과 담소를 나누고...
한국말은 나보다 더 잘하시라..
담에는 꼭 문화행사 할때 오란다..
오늘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동남산걷기에 동참을 했다..
서출지에서 칠불암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