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4
가장 장안사
가끔은 바쁜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는것도 좋을듯 싶다..해서
눈에 안약받으러 병원을 들러
딱히 바쁜일도 없고 해서 비오는날 드라이브 한판 하자고 제안을 한다..
기장 장안사로 목적지를 정하고 내 가고싶은데로 간다..
처음 와보는 장안사...
장안사 종합안내판앞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더만...
여기 보물이 많네 하드라..
보물보러 빨리 가자..
입구에서 지키는 나이트기도 옵빠야가 있듯이
절에도 있다..
깍듯이 인사하고
요즘 보기드문 꽃이 활짝이 피어 있었다..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고...그래야 성불한다는.....
눈이라도 오면 정말로 아름다운 등불꽃이 피겠드라,.
지나가는 보살님께 여쭙는다..
"여기는 눈이 잘 안오지예?""
''어쩌다가 한번씩 오긴 옵니다..''
"보살님!!저게 무슨 나무입니꺼?""
암만 봐도 모르겠네예>>
""단풍나뭄니더"
튀어나온배와
처진 가슴이 우찌 나랑 똑같노...카면서
뚱뚱한 배만큼 뚱뚱한 지갑을 달라고 빌었다..
비오는 날 청승맞게 절 툇마루에 걸터앉아
무슨 생각을 저리도 할까??
이런날씨는 커피가 너무 땡긴단다..
세상을 평화롭게 할라믄 우찌 해야 할까??
걱정이 태산이다..ㅋㅋ
이곳 기장 장안사는 대웅전 자체가 보물이다..
세상을 평화롭게 해달라고 빌까?아님.....
대웅전 앞 목련꽃망울이 비에맞아 애쳐롭다..
봄에 피는 꽃과
가을에 지는달..
뜨거운 여름을 식히는 시원한 바람과
겨울을 감싸는 눈을 음미해 보지만
올핸 유독 눈이 없는 겨울한해였다..
따라 웃는다..
풀이 자라는 모습을 봐도 좋고
낙옆이 떨어지는 모습을 봐도 좋다..
이 모든것은
인생이 우리에게 베푸는 최고의 축복인것 같다..
놓치기에 너무 아깝지 않는가!!!
나이듦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