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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산행과 여행

진안 장안산

by 나그네김 2016. 2. 28.

 

2016.2.27

 

진안 장안산 출사산행

 

올겨울 눈다운 눈을 못보았던탓에

눈이 조금 온다는 전북 진안쪽으로 무작정 달려 가봅니다

첨으로 가본 장안산....

 

 

 


전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는 티브속의 몸매쪄는 기상캐스트양의 손짓몸짓 예보에 

전국지도를 펴놓고 태백산으로 갈까 소백산으로갈까 오대산월정사로 갈까 고민고민 하고있는데

산죽님이 진안쪽에 눈이 많이 온다고 진안으로 오란다..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발언권이 없는 마누라를 싣고 진안으로 갔다.


 진안ic에서 만나기로 하고 마지막 휴게소인 함양후게소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시간맞춰서 진안으로 향하는데

안개인지 눈구름인지 꽉 낀다..

내심 앗싸~~!!를 맘속으로 외친다..

분명 새벽5시까지 눈오고 6시쯤에 그친다는 예보다..키득키득키득

결과론이지만 니미뽕이었다..

 

진안에서 만난 산죽님의 얼굴표정이 완전 죽상이다..

눈이 안온다며 어딜갈지 완전 멘붕인 표정...

대략난감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한번도 안가본 장안산을 가보기로 했다..




 

 헐~~~~

장안산으로  굽이굽이 오르는데 전날 몇시간전에 왔던 눈이 아직 남아있어 차가 자꾸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인다..

어~~~목숨이 위험함을 감지한 나머지 일단 차를 세운다..


 

 눈도 눈같잖은 눈에 우린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긴급 제설작업을 해야만 한다.. 글타고 부산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순 없잖아.


 차안에 있는 모든 도구를 총동원시켜서 우리모두 다함께 제설작업을 한다..

휴일이라 진안군청 직원들도 부를수엄꼬...ㅋ

각종박스가 다 나온다..

심지어는 쓰레빠를 신고온 마누라.. 쓰레빠를 신은채로 눈을 치우는데 정말 눈물 겹드라....


 어서 빨리 돈벌어서 4륜구동을 사야지 이런젠장...하면서

트렁크에서 머이상한 물체를 들고 자동차바퀴에 뒤집어 씌우기 시작한다..


 언제적 사놓은건지는 알수 없으나 응급조치하기엔 그져그만인 찍찍이 양말같은 헝겊체인을 차바퀴에다 신겼다..ㅋ

찍찍이 양말을 신긴 차는 기대 이상으로 잘 굴러갔다..

우리모두 다 같이 산죽님차로 옮겨타고 장안산으로 향한다..

헛 웃음밖에 안나온다면서 이것또한 추억거리다 면서 서로위로를 주고받는다..

 

 

 전날 눈은 제법 많이 왔긴왔나보다..

바닥은 많이 쌓였지만.....



 구름이 걷히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이짝은 지리산이 쭉 보이고

또 이짝은 덕유산이 쭉보이고

또 이짝은 백운산이 보이고...

산죽님이 암만 열강을 해 보지만

앞은 캄캄한 구름에 쌓인 희미한 능선만 있을뿐....ㅋ




 일단 지리산이 보인다는 쪽으로 찍긴 찍는다..ㅎ





 마누라 혼자 저 멀리 저멀리 상고대를 보러 간다며 나선다..

나도 따라 가야쥐....ㅋ



 



 



 백설기같은 눈...



 




 




 






 





 






 이노무꺼,,,바람만 안불면 제법 상고대가 활짝 필껀디..

눈구름이 확 몰려왔다가 그냥 또 가버리고...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를 찍느라 바쁜 잉꼬님이 찍어준 사진...



 





 






 한참을 기다려봐도 구름은 걷힐기미가 전혀 없다..



 겨울 눈산행을 오면서 아이젠을 안가져온 잉꼬님...

산죽님꺼 뺏어신고 미안한가 사진찍어주는 걸로 쌤쌤이로 퉁친다...



 그냥 돌아간다..



 





 한것도 없는데 배고프다고 다들 난리다..

추운덴 역시 라면이 최고야...



 마빡에 불달고 올라올땐 천지분간이 안되던 곳

이정표 앞에서 한컷..



 잉꼬님이 그래도 추억은 남겨놔야 된다면서 찍어준 사진들..



 올라갈때 이상한 발자욱같은 모양에 다들 의견들이 분분했다..

산죽님은 야생동물발자욱이다""라고 우기고 ..아니다 앞서간 산객들의 스틱찍은모양이다""라고 우긴 나

아니다..깡충깡총 뛰는 토끼발자욱같다고 끝까지 우기는 잉꼬님 말이 맞았다..


춘설이 몇번은 더 올것 같다..

그땐 정말이지 눈썹이 휘날릴정도로 달려갈 것이다..기다려라

여유있게 하산한다..

주차장엔 벌써 수많은 차들로 가득하다..

함께해준 산죽님 잉꼬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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