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6~17
산&친카페 신년출사
새해 첫 단체 출사를 심도깊게 하고 온 영동의 명산 민주지산
회원님들중 고문급으로 이뤄진 출사라
설레이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병신년 첫 시산제겸 회원들의 단합출사랄까?
보름전부터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소풍전날의 기분으로
혹 단체에 민폐되는일은 없나 며칠전부터
꼼꼼히 메모 해가미 차근차근 준비해서 당일아침
창원에 숲길님을 모시고 중부내륙으로 달려갑니다.
너무 들뜬 나머지 마산에서 내서,칠서로 빠져야 하는데 차안에서 울매나 방가운지 얘기하느라
엉뚱한곳(함안)으로 빠지는 바람에 수십키로를 돌고돌아갑니다 ㅋ
가다 마지막 휴게소인 바람도 구름도 쉬어간다는 추풍령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묵고
물한계곡 황룡사로 달려 그립고 방가운 횐님들을 만납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나들이객들이 워낙많은지라 조금 늦게 오시는 분들 기다리다 2시쫌 넘어 민주지산으로 오릅니다
민주지산의 별궤적도 한번 담아보고..
아직도착전인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황룡사 앞에서 먼저온 회원님들과 한컷.
대구팀과 부산창원팀..
마치 1.4후퇴 전쟁통에 피난가는것 같습니다..ㅋ
박베낭지게에 이불,솥단지 그릇지고.단스안에 있는 옷 다자져왔다는 창원의 숲길님..
그나마 젤 젊다고 늙은 회원님들 맥여살릴려고 주렁주렁 박베낭지게지고 오신
강원도대표인 민정민서님..
완전 봄날같은..
도꾸리도 벗고 내복바람으로 올라가는 대구의 아카바님..
눈 하면 민주지산인데...ㅠ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지만
코드가 맞는 분들과 함께 오르면 힘듬도 모르고 오릅니다..
1998년4월 대구 모 특전사대원들이 6명이나 산악 훈련도중 기상급변으로 동사사고난이후
생긴 긴급 무인 대피소.
여러산객들이 다녀가고 오는하는 장소로 엄청난 쓰레기와 술병으로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일단 쓰레기를 쓸고 치우고 회원님들이 가져온 비닐로 자리를 깔고
마침 난로가 있어서 뗄감나무를 지펴서 실내를 따뜻하게 합니다..
언제어디서나 솔선수범이신 지기님이신 산죽님..
안정감있는 저 빗질이 웬지 잘 어울립니다..ㅋ
이렇게 깔끔하게 변신합니다..
연세가 있으신 경기도분당대표로 오신 푸르미님이 시골처녀님과 함께 늦게 도착하고..
대구의 자연님이 준비하신 억수로 큰 비닐...자연님 마음만큼 넓습니다..ㅎ
박베낭지고 오신다고 고생하신 강원도대표 민정민서님..
대충여장을 풀고
대장님이 나무해오라고 심부름 시켰더니 잉꼬님과 아카바님 이렇게 놀고 있습니다..ㅎㅎ
에미나이들 땡땡이 치니 아주 조아 죽습니다..ㅋㅋ
역시..땡땡이 안치고 열심히 나무 구해오시는 창원의 숲길님...
큰키만큼이나 나무도 키가 큰거로다가....
숲길님..최고
우리 산친의 모범생이자
산친의 평균연령을 대~폭 내려놓는데 일등공신이신
강원도대표 민정민서님...역시 나무해 오는 포스도 남다르드래요...
드뎌 민주지산의 철성급 모텔인 무인대피소에서
저녁 만찬이 시작됩니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로 가득합니다..
아카바님이 바리바리 싸오신 각종 장아찌종류와
잉꼬님이 오리훈제고기
산죽님이 삽겹살10인분...
잉꼬님과 산죽님이
오리훈제고기 먼저 굽자 아니다 삽겹살 먼저 꾸버묵자 아니다 이래하자 아니다 저래하자
두 후라이팬을 사이에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옆에서 조용히 젖가락을 탁탁 치면서 시골처녀님 한마디 하십니다..
""고마 잉꼬님 하자는 대로해 고마""
한동안 세상사는 이야기
자식새끼 이야기
물1리터 물2리터 이야기로 만찬은 무르익어 갑니다..
여러분들이 준비해 오신 덕분에 저년 맛있게 잘 묵었습니다..ㅋ
마누라는 난로에 열심히 나무를 집어 넣습니다..
우리팀말고 또 한팀이 들어옵니다..
다함께 동침합니다..
엄무마치고 늦게 야간산행하면서 합류하신 산과나님..회원님들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는지
알턱이 없는 산과나님은 양모털양말을 신고 왔다고 지랑하면서 벗지도 않고 신고 주무십니다..
우리집에서는 듣도보도못한 코고리 서라운드돌비시스템 음악을 들려주셔서 잠못이루는
민주지산칠성급모텔무인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세우고....
여성분들을 위해 준비했다믄서
오리털이불을 확 펼치면서 덮어라고 던저주던 민정민서님...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드래요..
또이렇게 하룻밤이 익어갑니다..
오백년전에 이곳을 왔더랬습니다..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처음이나 다름없습니다..
일출은 아쉽지만
열심히 찍어봅니다..
저~~~~기 덕유산 설천봉 스키장이 뚜렷이 보입니다.
좀더 땡겨 봅니다..
확실히 좀 더 땡겨 봅니다..
아~~잘 보입니다..ㅋ
잉꼬님과 하산하다 산죽님의 호출로
다시 올라본 운해덮힌 민주지산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그래도 아쉬운 그림들
운해가 밀려오고 있더군요
석기봉으로 넘실대는 운해가 장관입니다..
준비성이 강한 숲길님이 안씻은 손으로 뜯어 주신 카스테라 롤케익빵맛은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다음날아침
숲길님표 누룽지탕과
마누라가 끼리준 오리지널부산어묵탕..
다들 그맛에 끔뻑 넘어갑니다..ㅋㅋ
얼쭈 28년만에 민주지산한바쿠 돌아봅니다
물한계곡 황룡사-무인대피소-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황룡사 15키로(원점회귀)
눈빨 맞으며 산행하는 재미 안해본사람 모릅니다 ㅎ
다른회원분들과는 여기서 아쉽지만 헤어집니다..
민주지산을 처음온 숲길님과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박베낭을 메고 산행하시는 숲길님..
미안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암튼 고맙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석기봉 바로 아래 삼신바위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쉬면서 기를 받아보기도 하고 소원도 빌어 보고..
올핸 반드시 뚱뚱한 지갑과 날씬한 몸매를 주시리라 믿어보면서...
드디어 석기봉에 올랐습니다..
부산창원대표팀들..멋지지예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여러군데있습니다..
삼도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눈이 폭우처럼 쏟아집니다..
박베낭위에도 어느새 눈이 쌓입니다..
전국 산악관광차들이 많이 왔나 봅니다..
산길이 막혀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돗떼기 시장 저리가라입니다..
눈덮힌 계곡이 하도 이뻐서 한컷....
함께한 회원님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처음뵌 경기도분당에서 오신 푸르미님..
특히 오메가메 쉬지않고 차안에서 간식제공에 힘써주신 숲길님..너무너무 고마웟습니다.
그리고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안전운전 하시라고 응원메세지 주신 분들만 복많이 받으시고..
다음출사때까지 몸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