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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사진일상

봄쑥으로 몸보신을...

by 나그네김 2015. 3. 23.

 

2015.3.22 일

 

병원에서 탈출해서 봄맞이 쑥캐러 ...

제철에 묵는 봄나물은 만병통치약에 버금 간다케서

면역질환이라해서 면역성이 강한 제철음식이 최고라면서...간다

 

봄속에 초여름 날씨군여

만물이 생동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동네뒷산 천마산 쑥은 꼬치칭구 구감사람한테 양보하고  우린 송도 장군산까지 원정을 나왔습니다..

 

야굴트 챙모자를 안챙겨 왔다고 투덜거리는 마누라...어휴 덩신~

쑥을 보자마자 퍼질러 앉아서 뜯기 시작합니다..

마트봉다리에 한가듯 채울려면...으흐흐

 

 

 

송도 해변가가 시원하게 펼쳐진곳에서 쑥을캐는 맛은 가히 일품이지요..헤헤

 

 

 

가끔씩 고개도 들고 허리도 피고 뜯으면 좋겠구먼...욕심이

관세음보살 입니다...^^

무릎도 너무 쪼글트리 있지말고 한번씩 피고...에효~

 

 

 

 

뜯는손이 넘 이쁜거 있지

손에 힘줄나온거봐

 

 

 

 

저 맞은편 절영도 해변산책로에도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버글버글 거립니다..

 

 

 

 

 

 

 

 

 

 

 

 

길가에 제비꽃도 지천입니다..

쑥 뜯다말고 제비꽃을 마구마구 찍어댑니다..

 

 

저우에 손보다 요손이 더 이쁘군하...ㅎ

 

 

 

제법 쑥캐는 애미나이들이 많습니다..

여긴 완전 쑥대밭입니다..

마누라 완전 신났습니다..

난 심심해 죽을뻔 했고..

 

드뎌 내심을 알았는지 먼저 집에 가라합니다..

앗싸 듣던중 반가운 소리..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천마산으로 날랐지요..구감만나러 ㅋ

 

 

 

 

 

부처님  걸음마다마다  연곷이 피듯

마누라 가는길 마다마다 쑥들이 빵긋빵긋...

쑥이 한창 입니다

 

 

 

쑥밭의 여전사 포스.ㅎㄷㄷ

 

 

 

얼쭈 두어시간 뜯은 쑥...크하하

쑥털털이도 해묵고 쑥국 쑥무침 두루두루 해묵...

 

큰고목에 핀  순수하고 고결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목련이 너무 이쁜 봄날에 큰 수확을 얻어서 

쑥가방들고 텔레털레 걸어오는 마누라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옵니다..

설마 저 많은 쑥을 나보고 가리라고는 하지않겠지??

나의 임무는 그냥 따라가주고 끼리주는 쑥국 맛나게 먹어주는 것이라는거 안묵어주면 우야낀데...ㅋ

비록 맛이 없어도 리액션 크게 해주는센스도 갖춰야 한다는.............ㅋ

 

드디어 아침저녁으로 쑥국이 나옵니다

다른반찬 짜달시리 필요없고

걍 후루룩 보약 한사발 마시듯 한그릇 다같이 비웁니다...

반찬이 허접스러워도

옆에서 작은딸도

수훈갑인 마나님도 한그럭 뚝딱 비웁니다..ㅎ

 

 

 

 

 

형편이 넝넉치 못해 고기는 계란하나 얹어 대신합니다 ㅎ

 

 

 

순식간에 한그릇씩  후다닥

음식은 천천히 먹어야 몸에 좋다는데 잠시 잊고...ㅠ

 

향긋한 쑥 냄새도 사진에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들깨가루를 넣으니 더더더더 맛납니다..

 

다음날 아침

마누라 무릎이 아프답니다

두어시간 쪼그리고 뜯더니 ㅋ

그렇게 다리피고 허리피고 천천히 뜯어라 일렀건만

남편말 안듣더이~ 에긍......

 

그래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궁핍한 삶에 보탬이 될까 싶어 수고한 당신

고마우이~~

 

다무면또뜨더러가자아~~~~헤헤

 

 

2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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