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24
통도사 서운암
나이가 들어가는지 새벽에 눈이 떠진다..
한창 꿀잠을 자고 있던 마누라를 깨워서 새벽5시에 집을 나선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나온 마누라 차안에서 내내 투덜 거린다..
도착할때까지 코골고 자던 마누라
서운암 도착하니 입이 헤벌쭉
광대승천한다..
니가좋으면 나도좋다..ㅋㅋ
이맘때면 통도사서운암에 들꽃축제를 하지아마?!!!!!
날 좋은날 택해서 간다고 간게 오늘도 미세먼지에 황사가 끼었다...
그래도 이렇게 새벽공기 마시면서 절에오니 헤이즐넛 커피향이 코끝을 찌른다..
장독대에 핀 할미꽃 보러 왔어요~~
서운암에 금낭화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일부러 심어 놓것 같다..
아직 키는 마누라처럼 자그만 하지만 봄햇살을 받아 봄기운을 가득 안고 곧 축제를 기다리고 있는 표정입니다..
이곳 서운암은 공작새가 많더군요..
첫손님 맞이 공작새가 날개쑈를 합니다..
빙글빙글 한바꾸 돌아주는 센스도 있는 공작새이군요...
아침햇살에 비친 장독대와 감나무의 연두새잎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축제기간동안
나태주시인의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라는 강의가 열린다고 하네요..
나태주시인의 '들꽃' 이란 시도 유명하지요..
입구에 걸려져 있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깊이 들여다 보면
소중한 존재가 되고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말이겠죠?
근데 이 여자처럼 너무 깊이 딜다보면
안봐도 될것을 보는 경우도 가끔 생깁니다..ㅎ
지렁이에 놀래 기암을 합니다..ㅎ
잘찍었나 못찍었나..어디보까
금낭화의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할미꽃....
우리할매 등처럼 너무 굽어 있어 마음이 애처럽습니다..
이삡니다..
커피빼로 갑니다..ㅎ
시화전도 합니다..
근사한 시도 참 많습니다..
친구구감도 시한편 써서 한번 걸어보면.....
삼천불전에 스님의 염불독송이 유혹합니다..
서운암이 찌렁찌렁 울립니다..
된장고추장으로 유명해진 서운암입니다..
영축산정상이 보입니다..
이리 보아도 이쁘고
저리 보아도 이쁘고....
싸리꽃인지 이팝인지 조팝인지
이제 막 피기 시작합니다..
헐~~
산길에도 공작새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마누라 쫄았습니다..무서워서 저러고 있습니다..
동물원에나 가야 날개핀 공작새를 봤지 그것도 어렸을때
여기는 일부러 방목해서 키우는것 같습니다..
무척 많습니다..
황매화길입니다..
노랗게 핀 황매화가 한창 입니다..
보타암 마당에 핀 꽃인데..
뭔꽃인지?
황매화꽃길을 왔다리갔다리..
산능선에 이렇게 금낭화,유채꽃,황매화로 잘 가꿔 놨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두리 모델놀이 함 해봤습니다..
꽃잎이 말려 올라간 꽃송이는 단발머리 소녀 같습니다..
영롱한 이슬 머금은 금낭화가 환상적입니다..
금낭화...한자로 풀이를 하자면 '비단주머니꽃'
조상님들은 여인들 치맛속 허리춤에 달고 다니던 염낭을 닯았다고 하여
'며느리주머니꽃'이라 불렀답니다..
단디 함 보이소..그리 생겻능가?
이짝 삐알은 야생금낭화가 제법 볼만 합니다..
마누라처럼 키도 작지도 않고 큼직큼직하니
금낭화 밭입니다..
금낭화군락지 입니다..
이리땡기고
저리 땡기고
컥~~~
너무 마이 땡깃나...ㅋ
소공원처럼 잘 다듬어 놨더군요...
서운암의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셔봅니다..
참 좋습니다..봄햇살과 공기가
산 등선이를 한바꾸 돌아 다시 황매화길로 나옵니다..
마치 야외 스티듀오처럼 풍경이 아주 끝내줍니다..
야생철쭉인데 벌써 한창입니다..
장독뒤에 숨어서 핀 금낭화
요즘처럼 혼탁하고 시끄럽고한 세상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문학인들의 소통을 통해 힐링할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문학인의 축제와 들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가차이 사시는 분들은 한번 시간 내어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축제준비가 한창입니다..
사진전도 열고...
봄햇살이 가득한 봄날아침....
꽃내음 실컷 마시고
금낭화는 무려 한달넘게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수수한듯 화려한듯 들꽃보러 가보세요..
내 사는동네근교에 이렇게 멋진곳이 있는것도 큰 행복입니다..
새벽나절 잠깐.. 집에오니 아직 짝딸 자고있네..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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