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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2 지리산의 겨울

by 나그네김 2015. 3. 7.

 

2015.3.4

 

지리산 겨울 2

 

이곳 지리산....3월 봄눈치고는 너무 많이 내렸다..

다 품어 줄 것 같은 넉넉한 미소 같은 하얀 아주 하얀색이 내렸다.

그 하얀 세상위로 걸어가는 이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장터목으로 간다...

 

 

 

 

 

 

 

 

 

 

 

칠선계곡에서 올라오는 철조망이다..

출입문이 눈에 덮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눈이 와도 너무 많이 왔다..

너무 많이 쌓였다..

 

 

 

 

겨울 지리산행을 수없이 해 봤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쌓인 지리산은

태어나서 처음인것 같다...

쌓인 눈양이 어마어마하다..

 

과연 이곳 지리산에 봄이 오기는 오겠나?싶을정도다

이렇게 산꾼이 오기를 지리산이 기다리고 있듯이

가슴 조이며 봄도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지?

 

 

지리산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눈꽃이 아니라 상고대다..

 

 

 

 

이야~~~~이런 풍경을 보면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그냥 말없이 그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때때로 삶에 지치고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마음이 막막할때,생각이 막힐때..

낙낙장송의 위풍당당한 모습만 봐도

충붆 위로를 받는 지리산의 힘이다..

 

 

 

 

 

 

 

 

여름이면 이곳에는 산오이풀이 군락을 이루는 곳인데...

지금생각에는 과연 산오이풀이 피겠나 싶다..

그만큼 눈이 많이 쌓였다..

 

 

 

 

 

 

쌓인 눈 높이를 보라..

지대가 높아졌으니 사진화각이 좋다..ㅋ

 

 

이곳 지형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무척 비탈지고 가파는길이다.

하지만 그닥 비탈지지가 않았다..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풍경이다..

 

 

 

그래서 인간은 모름지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따라야 할것이다..

자연이 아니면 빚어내기 힘든풍겅들이다..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린 서리가 깡깡얼어 얼음꽃이 피었다..

이나무에는 여러가지 꽃들이 피어있다..

빙화 설화 상고대....

 

 

 

헉!!!!!!!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길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헉~~눈이 너무 많이 쌓여 계단 3층까지 쌓여 바위에 끼여서 겨우 빠져 나온다..ㅋㅋ

살쫌 빼라....ㅋ

 

 

심한 높낮이가 없어져버린 산길이 오히려 걷기가 너무 편리하다..

 

 

 

 

잘못 디디면 이렇게 푸~~욱 속수무책으로 빠져버리기도 한다..

 

 

 

바람이 너무 불어 금방 지나간 길인데도 눈이 덮어버려서 길이 없어지곤 한다..

 

 

 

 

 

 

 

 

 

 

지대가 엄청 높아졌다..

바리케이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마누라는 좋아 죽겠다고 난리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은 2미터가 넘는곳도 있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눈과 바람이 빚어낸 모양이다..

원래는 길이다..약간의 언덕길

 

 

스틱을 짚었는데 하염없이 빠지드라..

스틱만 믿고 걸어가는 마누라 그만 빠지고만다..

헛다리 짚은거지머...

 

 

때론 우회산길도 있고...

원래는 바리케이트안으로 걸어야 한다..

지금가는 길은 여름이면 각종 야생화군락지라 출입금지다.

 

 

 

 

 

 

 

 

오히려 걷기에는 훨씬 안정감이 있어 좋다..

이 고요함....

잠시나마 속세의 욕망도 잠시 벗어놓게 된다..

 

 

 

 

 

 

 

 

이 바위도 이름이 있을건데...말이다..

저 철계단도 반쯤은 눈에 묻혀 버렸다..좋다..ㅋㅋ

오늘은 특히 다리 짧은 마누라가 산행하기에 딱 인거 같다..ㅋㅋ

오늘은 다리째기가 거의 없다..ㅋ

 

 

제석봉도착...

얼음나라에 온것같다..

모든사물들이 다 얼어있다..

 

 

 

3월의 크리마스추리....

 

 

 

 

 

 

 

 

 

 

 

 

두사람도 얼음...

 

 

 

 

 

 

 

 

 

 

 

 

 

 

 

아~~~잊지못할 제석봉의 칼똥바람...

 

제대로 서 있을수가 없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석봉에서 장터목대피소로 가는 길이 얼마나 가파른지를....

온전히 큼직큼직한 돌 계단이다..

그런데 이렇게 엉덩이를 밀착시켜 썰매를 타고 내려갈정도로 눈이 쌓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터목대피소도착....

 

 

 

 

 

 

 

 

 

 

 

 

 

 

 

이래 끼리묵고.....

평일인데도 뭔 산꾼들이 이리도 많은지..

올해 첫 지리산 산행은 새 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내려가는 하산길에도 걸어온 만큼 폭설과 치열하게 하산해야 할듯같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가방으로..

계속 내리막길이다..위험하다..

 

 

 

 

유암푹포다..

카메라를 가방에 쑤셔넣었다..그래서 폰 셀카질로 인증을 남긴다..

아직은 씩씩한 자세로 서있다..

노 브레끼로 내려왔더니 근육이 개무시한다고 뭐라뭐라 한다..ㅋ

 

 

학교앞 문방구에서 500원주고 뽑기해서 걸린 색안경.....ㅋㅋ

이번산행은 아마도 여운이 좀 오래 남을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얼쭈 다 내려왔다..

홈바위를 지난다..

 

 

 

 

 

 

 

 

 

 

 

 

 

경직된 얼음이 풀려 계곡은 근육이 이완되듯이 이완의 소리로 흘러 내린다..

정녕 봄이 오는가 보다..

드디어 봄은 오고야 만다..

봄이 살포시 내리는 지리산은 다이어트를 끝내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

 

하산길에 하얀눈이 소복이 쌓인계곡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계곡사진을 찍는동안 마누라는 잠시나마 눈을 붙인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순리처럼 `춘래불사춘 의 나의 삶에도

기어이 오고야 마는 봄기운을 가득품어 본다..

 

 

"공기가 너무 좋아

"마이 마시...공짜다

 

 

성큼성큼 앞서가는 마누라를 불러 세운다..

오랫만에 빡씬 산행을 한탓에 무릎이 땡글린단다..

참을만 하다고 그냥 가잔다..

 

 

 

 

 

 

 

한동안 동안거 이후 처음으로 지리에 들어온 마누라

경직된 온몸의 근육을 풀어제낀다..

다 왔으니 좀 쉬었다 간다..

 

처음 스타트한 자리에 섰다.

첫끗빨이 개끗빨이겠거니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완전 뒤집었다..

그래도 나름 동계훈련을 꾸준히 한 덕분에 잘 따라와 준 마누라한테 고맙다..

동계훈련이라야 해 봤자 겨우 학교 운동장 30바꾸 도는거다..ㅋ

이렇게 지리산을 시골처녀와 나그네가

까리뽕솽하게 다녀왔다..

 

통천길 간판입구에서 지리산신령께 동서남북으로 두손모아 삼배올린다.

자연의 순리를 온몸으로 다지는 오늘..어여삐 봐주셔서즐겁고 행복한 산행하게 해주셔서  너무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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