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7(금)
백양사
백암산백학봉과 약사암탐방
해마다 봄이되면 따뜻 화사한 봄기운에 머리에 꽃 꽂고 방방 뛰어다녀야하고
해마다 가을이 되면 쓸쓸한 분위기 속에서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에 취해 절에 기도 가는 핑계삼아 단풍놀이를 가야
일년을 잘 보내는 느낌?..참말로 핑계가 구차하구나..
마누라 절에 안댕겼으면 우짤뻔 했노?
전국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10월초 설악산을 시작해서 11월중순 남도에 이르기까지
주말 평일 노는날 일하는날 쉬는날 상관없이 고속도로는 막히고
전국의 단풍명소에는 관광객들로 미어터지다 못해 아예 꼼짝달싹을 못할정도로 엄청나다..
아는지인은 지난일욜..내장산 갔다가 주차장에만 갇혀있다가 몇시간만에 겨우탈출성공 했다고 자랑하더라..ㅋ
몇년 전부터 꼭~~한번 와보고 싶었던 아기단풍으로 유명한 장성 백양사..처음이다
어제 선운사 단풍을 그리보고 또보고도 이곳 백양사로 향했다..
2014년 단풍을 제대로 작살내볼심상으로..ㅎ
어제 산과나님의 백양사에 대한 정보와 설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또 깜깜한새벽에 헤매였을 것이다..
백양사와 젤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한국의 아름다운길을 아무느낌없이 걸었다..
백양사역 앞에 허름한 여관..신신장에 하룻밤을 묵고 새벽5시에 백양사로 출발..
울긋불긋한 단풍이 백양사 대웅전 처마까지 내려왔네요..
고즈넉한 산사와 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해 냅니다..
헉~~~
백양사 쌍계루도 가을이 깊어가고...
고려 충절 정몽주가 임금을 그리는 애틋한 시를 쓰던 곳으로 물에 비친 쌍계루의 풍경은 단언컨대
백양사의 단풍 백미로 최고로 꼽힌다..
연못에 꽃처럼 붉게 피어오른 단풍은 가히 환상적인 그림으로 그려내고...
이사진은 마누라가 저~밑에 있는 징검다리에서 진사님들의 어마무시한 정성.열정에 어이없는 상황을 그져 놀라면서 찍은거란다..(노란옷이나그네)
도착하니 새벽5시반정도....
아니벌써 이시간에 쌍계루의 국민포인트에 삼각대를 펴놓고 기다리고 있는 진사님이 계셨다..
아직 해뜰라면 1 시간3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다..
왜냐하니...오는순서대로 삼감대를 펼칠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어이없는 현실에 나도 질세라 잽싸게 5번째로 삼각대를 펼수 있었다..
이 풍경을 보고 마누라의 한마디...사진은 미친짓이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자기는 대웅전에 기도하러 간다고 찾지 말란다..
이 상황에서 생리현상이 일어나면 어짤까?참을수밖에....
한참을 찍고있는데 "나그네님"하고 부른다..
광주의 야생마님이다.."이시간에 여기서 머하는교?""
어제는 광주의 산과나님을 만나고 오늘은 야생마님을.....
계곡에 떨어진 낙옆또한 진사님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좋은 소재꺼리다...
야생마님이 차한잔을 대접한다..
손끝이 시릴정도로 싸늘한 아침날씨다..
오색빛 숲 그늘 속을 짜박짜박 걸어면서 백양사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약사암으로 오른다..
여기까지가 우리 땅에서 단풍이 빚어내는 최고의 풍광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느무느무 기가막힐정도로 아름답다..
약사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나무랄데 없는 단풍경이다..
백양사에서 1키로정도 올라오면된다..
길도 호젓하고
막판에 깔딱고개가 있긴 하지만.....
보라~~~
또 보라~~~
발 아래 펼쳐지는 풍광이 기막히다..
쌔빨간 단풍나무 사이로 백양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저 풍경을.......
약사암은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았다..
약사암뒤로는 영천굴과 약수가 있다..
영천굴에는 예전에 쌀이 나왔으니 지팡이로 그 자리를 찔렀더니 피러 흘러 벽이 붉어졌다는 전설이다..
영천굴 내부풍경이다..
여기까지 온김에 백학봉까지 등산하기로 한다..
언제 우리가또 여기를 와 보겠노?
2000계단을 올라야 한다는데 뻥인지 사실인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괜한 짓 하는지 모르겠다..
더워죽겠다..
백양사을 전망할수 있는 기가막힌 자리를 발견한다..
흐미~~~~
오늘은 물꺼 단디 챙기왔제??
여기서 과일간식을 먹고 오른다..
지나가는 홍콩관광객5명을 만난다..
밀감4개를 건네니 고맙게 잘 받아 먹는다..
밀어도보고
땡겨도 보고..
더 땡겨도 보고
아..오늘 무슨 행사한다고 하던데..
대웅전 마당에 사람들이 억수로 많네..
더 더 더 밀어도 보고...
가히 2000계단의 위용에 두손두팔 다 들었다..
완전 엉금엉금 기어서 올랐다..
산나과님이 등산아니면 굳이 오를필요없다고 하셨지만 혹시나해서...
나름 처음이라 한번 오르고 싶었다..
여기서 산행은 안진행했다..
의미가 없다..혹시나가 역시나 였다..
내려갈일이 꿈만같았다..
다리가 후덜덜거려 아랫도리에 힘을 주지않으면 자빠링하기 쉽상이다..
다리 힘풀려 스텝꼬이면 그야말로 큰일인거다..
앞으로 쳐박히면 백양사앞마당까지 굴러야 한다.//그만큼 가파른 하산길이다..
내려와 다시 약사암마당 전망대에서...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다..
가는길에 담양 메타길도 한번 가볼라꼬..
남도의 가을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단풍으로 불타는 산하는 그야말로 만산홍엽으로 변하고 있다..
백양사 단풍은 며칠전 가을비가 내린 이후 빠르게 물들고 있다..
지금은 백암산 자락을 온통 울긋불긋하게 만들어 마음까지 설레게 해준다..고맙다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건 당연한일..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한번쯤 와 볼만한 곳이라고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계곡에 떨어진 단풍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진사님들....
내려와서 절간은 대충 둘러보고
다시 쌍계루를 찍어본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리..
단풍나무와 쌍계루....그리고 쌍계루 뒤편에 백합봉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조화를 잘 이루어서
전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더라...
특히 중국 홍콩 대만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아직까지 빨갛게 물든 쌍계루가 물속에 그림자를 드리고 있네..
백암산의 백학봉도 단풍색으로 물들어 잠겨있다..
중국관광객..아름답고 깨끗하고 훌륭하다""고 감탄을 한다..
고운 빛깔로 물든 단풍나무 길을 산책하면서 만추의 정취를 만끽한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 백양사의 아기단풍은 더욱 더 붉은 빛깔을 뽐내고 있다..
어린아이의 손바닥처럼 작고 앙증맞다..너무 이뿌다 너무
타오르는 듯 한 단풍빛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성 백양사...정말 베리 굿이다..
보리수나무에 소원리본도 달고..
쌍계루 앞에서 "쌍계루 추야몽"이 열린다..
매년하는 행사란다..
가을밤의 꿈을 노래하는 추야몽은 사흘간 펼쳐지는데
오승근 추가열 현숙....통기타 가수들7080 공연도 펼쳐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가을밤의 꿈을 노래할 절집도 아름답다..
여느 절집처럼 백양사도 사게절 아름답지만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지금이 가장 환상적이다..
힘들여서 찾아온 만큼 황홀한 비경으로 어루만져 준 백양사...
가는 길의 차량정체나 북적거림도 금세 잊게 해준다..
고색창연한 단풍이 찾아온 보람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백양사의 비자나무 숲도 멋스럽다..
양쪽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령이 700년된 갈참나무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라고 한다..
그래서 도토리가 엄청 많이 떨어져 있고 도토리가 많으니 야생 다람쥐 또한 엄청 많더라..
야생마님이 이곳 또한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일러줬지만..
은행나무에 은행잎이 다떨어지고 하나도 없더라는....
그래서 산책길에서 영화한편 찍고왔다...ㅎㅎ
씬..1
씬..2
씬...3
뱐영이 아름다운곳이라고 했는데...
캄캄한 새벽에 주차를 어디가 해 놨는지 찾으면서...
햇살받은 노란단풍이 또 발길을 잡는다..
오전 9시부터 차량통제를 했다고 한다..
1~2키로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온다는 행락객들....
속으로 푸하하하 웃으면서
주차료5000원
문화재입장료 일인당..3000원 합이 11,000원을 안내고 들어왔으니 완전 남는 단풍구경한 거다..
백양사 입구는 단풍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너무나도 많고 오가는 차량들의 혼잡으로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단풍터널을 지나는데 이달 중순까지는 구경할수 있을것이다라고 생각은 하는데 장담은 못하겠다..
"요보 배 고파 디지겠다.."
"담양가서 맛나는거 무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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