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3(목)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날에
범어사의 가을을 본다..
일기예보는 수능한파라고 말하는데 이곳 부산은 완전 봄날이다..
방송말만 믿고 겨울잠바를 입고 나섯더니 떠 죽는줄 알았다..
윤달이 얼마 안남았다고 마누라는 열심히 기도에 정진하는데
나는 윤달이 얼마 안남은거랑 전혀 상관없다..
"범어사에 기도하러 갈래요?
"누가 오늘 시험치는 아 있나?
"아니 없는데 그냥 오늘 시험치는 학생들 부모심정으로 다 같이 힘모다 기도 해줄까 하고..."
"우리 아도 아인데..멀 그리까지 할라꼬그라노?"
"그라믄 당신은 집에 있스소..나혼자 갔다오께요"
"아이다..같이 가자
그래서 가리늦게 집을 나선다..
원효암에서 바라본 범어사전경..
각자의 소원을 등불에 불밝히며 빌며....
지금 범어사는 가을이 한창내려 앉았다...
오늘이 수능이라 주차장에 차량들이 만차다....
계명암을 지나
계명봉으로 오른다..
계명봉에서 인증샷만 하고 다시 내려왔다...
까치도 지 밥그릇 챙기기 바쁘다..
간결한 담벼락..
밎은편 원효암도 올라가본다..
원효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측맨끝에 해운대가 휜히 보인다..
오후햇살을 받은 범어사전경...
범어사진입로에 즐비하게 들어선 각종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오리 염소고기가 전국으로 유명한곳...
범어사의 각 암자마다 수능엄마들의 숨막히는 기도소리가 쟁쟁거린다..
대승암도 보이고...
아까 들렀던 맞은편의 계명암..
저 위에 계명봉.
숲속의 절간
청련암도 함 찍어보고...
범어사의 수령6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만추임을 알려준다..
원효암 전망바위에서 한참을 머물다 간다..
마음졸이며 시험이 끝날무렵이다..
소원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수녀님도 내려오시고...
스님도 내려오시고.....
시골처녀님도 내려오시고......
살다보면
원하는대로 되는것도 있고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것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을 고치는게 아니라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이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보란다..
그래서 오늘 내가 원하지도 않은 범어사에 왔다가
좋은 풍경 범어사의 만추를 실컷 즐기고 가니 또한 기쁘다..
낼또 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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